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1636년 설립된 하버드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미국 동부 지역 8개 명문 대학 가운데 하나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해 있으며 ‘역사와 교육의 도시’로 통하는 보스턴을 상징하는 대표 명소이다. 대학의 명칭은 재산을 기증한 청교도 성직자 존 하버드(John Harvard)의 성을 따서 1639년에 하버드칼리지(Harvard College)로 변경되어서 현재 하버드대학교가 되었다.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의 보스턴(Boston) 외곽에 있는 월섬(waltham)의 숙소에서 출발해, 전형적인 미동부의 주택가를 지나서 도착한 이 곳은 하버드스퀘어(Harvard Square)라 불리는 곳으로 바로 오늘의 '관광'이 시작되는 곳이다.
작은 광장의 중앙에 전철역 출구가 있는 곳에는 투어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어서, 여기가 관광지임을 알려주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관광지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광장 동쪽의 대학교 남문쪽에는 이렇게 단체로 온 중국학생들이 아주 바글바글했다. 이후로도 대학교 관광의 중심이 되는 캠퍼스 주변도로에는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주차할 곳을 찾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멀리 떨어진 주택가에 주차를 했다. (알고보니 거기도 하버드대학교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음) 그리고, 캠퍼스 구경에 앞서서 여기 'The Coop'이라고 부르는 광장앞의 기념품가게를 먼저 둘러보았다.
'서점처럼 보이는' 기념품가게의 내부에는 빨간색 하버드대학교의 휘장을 걸어놓아서 아주 멋있었는데, 사실 이 곳 말고도 하버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은 광장 주변으로 아주 많이 있으므로 꼭 여기서 살 필요는 없다. 관광지에 기념품 가게가 하나뿐이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
기념품 쇼핑을 마치고 본격적인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관광을 시작하면서 정문(?) 앞에서 인증샷! 참고로 흔히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교'라고 많이 알고계시지만, 정확히는 행정구역상으로 하버드대학교는 보스턴에서 챨스강(Charles River) 북쪽의 케임브리지(Cambridge) 시에 대부분의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정문을 지나 걸어들어가니 넓은 잔디밭 주변으로 모두 빨간 벽돌의 건물이었는데, 정면에 보이는 딱 하나의 흰색 건물앞에만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어서 그리고 가보았다. 관광지니까 일단 무조건 사람들 많은 곳으로 GO GO~^^
바로 이 동상, 존 하버드(John Harvard)의 발을 만지면 하버드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많은 관광객들이 동상앞에서 사진을 찍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저 분은 대학교 가기에는 연세가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지혜도 그래서 일단 사진 한 장 찰칵~^^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만졌는지, 구두의 끝부분만 동상의 칠이 다 벗겨져서 아주 반질반질!) 그런데, 미확인 정보인데 하버드 신입생 남자들이 밤에 저 동상 발에 소변을 눈다는 말이...
Harvard Yard라 불리는 잔디밭에는 학생들을 위해서인지 관광객들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군데군데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었다. 우리가 여기에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여전히 존 하버드의 동상과 사진을 찍으려는 많은 관광객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구글맵에서 학교는 갈색, 공원은 녹색으로 표시가 되는데, 여기 하버드대학교의 학교 건물들이 모여있는 이 구역은 갈색이 아니라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다는 것... 구글도 하버드대학교는 공원같은 관광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동상이 있던 University Hall 뒤쪽으로는 하버드대학교를 대표하는 와이드너 도서관(Widener Library)이 자리잡고 있다. 1915년에 만들어진 이 도서관은 바로 3년전인 1912년에 유명한 타이타닉(Titanic) 호의 침몰사고로 27살에 죽은 하버드를 졸업한 자신의 아들, Harry Elkins Widener를 기억하기 위해서 그의 어머니가 기부를 해서 지은 도서관이다. 특히 도서관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아들같은 익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하버드 신입생들이 수영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다는 전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도서관이다.
그런 전설을 품고 1915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정확히 1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배너가 걸려있다. 아쉬운 것은 '관광객'들이 너무 많다보니 도서관의 내부는 엄격히 학생과 교직원들만 들어갈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는 그 역사와 국제적인 명성만큼 유명한 전시관들이 많이 있다는데, 자연사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이 제일 뛰어나고 여기 미술관(Harvard Art Museum)도 유명하다고 해서 들어가보았는데,
여기 로비까지는 그냥 들어올 수 있지만, 왼쪽의 전시관 입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했다... 덕분에 로비는 하버드 관광에 지친 우리같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갑자기 썰렁해진 이 곳은 Adolphus Busch Hall이라는 곳으로 버드와이저 맥주회사의 독일계 창업자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독일박물관(Germanic Museum)이었는데, 지금은 유럽연구소 소속으로 관리되고 있단다.
여기는 관광코스도 아니고 입장료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족 3명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자라난 잔디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하버드대학교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가고 있는 곳은,
바로 1980년대 한국 TV에 방송되었던 미국드라마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과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영화 <러브스토리>의 배경이 된 하버드로스쿨(Harvard Law School), 즉 하버드 법학대학원이다.
하버드로스쿨에서 가장 오래된 기숙사라는 Hastings Hall 이란다~ "너도 여기 사는 '벌레'가 되어보지 않으련? 아니면 여기서 '러브스토리' 한 편 찍어도 좋고..." (벌레의 러브스토리면 이건 완전히 Bug's Life 인데? ㅋㅋ)
정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할 때는 몰랐는데, 주차한 곳 바로 옆이 또 하버드대학교의 많은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그것도 다름아닌 Harvard College Admissions Visitor Center! 그래서 하버드에 입학하려면 공부 잘 해야되는지 들어가서 물어보려고 했으나... 토요일이라서 문을 닫았다~^^
입학안내소 맞은편으로 Radcliffe Yard라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주변으로도 모두 하버드대학교 건물들이 있어서 또 조사해봤더니... 원래 이 곳은 1879년에 개교한 래드클리프 칼리지(Radcliffe College)라는 여자대학의 캠퍼스였는데, 1999년에 하버드대학교로 통합이 되었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 관광은 이 정도로 끝내고 자동차에 올라서, 이제 또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대학을 구경하러 간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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