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자동차로 만든 스톤헨지(Stonehenge)! 미국 네브라스카주 얼라이언스(Alliance)의 카헨지(Carhenge)

위기주부 2018. 7.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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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직접 본 것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찾아가려구요~" 이렇게 댓글에 답글을 달았던, 7년전의 아래 위기주부 블로그 포스팅이... 이번 자동차여행 경로에 네브라스카(Nebraska) 주가 들어간 후에 문득 떠올라서 다시 찾아보았다.


          미국 자동차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이고 신기한 광경들 (The Strangest & Wackiest Roadtrip)


위의 글에서 첫번째로 소개한 곳을, 이번 로드트립의 경로에서 조금만 더 우회하면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기뻤다. (참고로 Scottsbluff에서 바로 29번 도로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Agate Fossil Beds National Monument라는 또 다른 준국립공원을 가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즉 방문한 NPS official unit 하나를 추가하는 포기하고 대신에 이 곳을 선택한 것임)


스코츠블러프(Scotts Bluff) 준국립공원을 나와서 KFC에서 점심을 먹고, 1시간 정도를 달려서 '동맹의 마을' 얼라이언스(Alliance)에서 주유소에 들렀다가, 그 마을 교외에 있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운전 모습이다.


둥글게 원을 그리며 땅에 박혀있는 회색의 자동차들!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고대 거석기념물인 스톤헨지(Stonehenge)를 미국의 대평원에 자동차로 재현해놓은 '카헨지(Carhenge)'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주차장에는 '핏스탑(Pitstop)'으로 불리는 비지터센터도 만들어져 있는데, 사실상 인구 8천여명의 작은 마을인 여기 얼라이언스(Alliance)의 관광안내소도 겸하고 있는 셈이었다. "카헨지만 보고 그냥 가지마시고, 우리 마을도 좀 구경해주세요~" 이런 느낌?


아내와 지혜도 표정을 보니, 이 의외의 신기한 도로변 볼거리가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다.^^


7년간 영국에서 석유시추 기술자로 일하고 돌아온 Jim Reinders는 고향인 Alliance에 "미서부 스톤헨지(Stonehenge West)"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문제는 대평원 지역에서는 그렇게 큰 돌(stone)을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는 것... 그래서 대신 선택한 것이 스톤헨지에 사용된 돌과 크기와 모양도 비슷하면서 미국땅에서는 지천에 널려있고, 심지어 바퀴까지 달려서 옮기기에도 편한... 자동차(car)였다! 그렇게 카헨지(Carhenge)는 최초 25대의 자동차로 가족들과 함께 단 6일만에 완성을 해서, 1987년 6월 21일 하지(summer solstice)에 공식 오픈을 했다고 한다.


그 후에 자동차들이 계속 더해져서 모두 38대가 되고, 회색 페인트로 칠을 해서 더욱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카헨지는, 넓은 대평원말고는 볼거리라고는 거의 없는 네브라스카 서부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가 된 것이다.


LA에 사는 친구들은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니까,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딱 좋을 사진이다~^^


이렇게 자동차 여러 대를 땅에 박아놓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또 다른 장소는, 텍사스(Texas) 주의 아마릴로(Amarillo)라는 마을에 있는 캐딜락랜치(Cadillac Ranch)일 것이다. (위기주부는 아직 못 가봤으니까,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블로그이웃 퀵실버님의 포스팅을 보시면 됨)


클래식 자동차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던 오래된 트럭~ 대충 올려놓은 것이 아니고, 쇠막대기를 덧대어서 안전하게 고정을 해놓았다.


서클의 북동쪽으로는 공룡과 생선뼈다귀 등등 나중에 추가된 자동차 부품을 이용한 작품들 너머로, 노란색 지붕이 눈에 띄는 62년형 캐딜락이 한 대 박혀있다. 영국 스톤헨지의 '힐스톤(heelstone)'과 마찬가지로 하지때 저 위로 태양이 뜨도록 만들어놓은 것인데, 저 노란 지붕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Jim Reinders가 직접 써놓았다고 한다. "Here lie three bones of foreign cars. They served our purpose while Detroit slept. Now Detroit is awake and America's great!"


반듯한 자세로 땅속에 반쯤 묻힌 자동차를 들어 올리려고 힘쓰고 계신 사모님~^^


이렇게 서클 밖에 세워진 회색의 자동차들도 실제 스톤헨지와 똑같은 위치와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카헨지와는 별도로 만들어진 Car Art Reserve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 작품의 이름은 "The Fourd Seasons"인데, 저 자동차들이 모두 미국 포드(Ford) 자동차인지는 확인을 못했다.


지혜와 아내는 지금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는 중으로, 저 흰색의 자동차만 마음대로 차에 낙서가 가능하단다. (여기를 클릭해시면 모자옆에 부착한 액션캠으로 찍은 카헨지를 구경하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음)


녹색의 초원 위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정말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오리지널 스톤헨지와 아주 흡사한 느낌인데, 포스팅을 쓰면서 찾아보니까 영국의 스톤헨지를 똑같이 복제하거나 이렇게 다른 재료(?)로 만든 곳들이 전세계에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 궁금하신 분들이 여기를 클릭해서 Wikipedia 내용을 보시면 된다.


카헨지 옆으로 예쁘게 만들어진 (하지만 먼지가 좀 날리는) 길을 따라 우리 자동차를 세워 놓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 주차장으로 가면서도 계속 카메라를 들이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길게 파노라마로도 한 장 찍어보고,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면 확대해서 자세히 보실 수 있음)


이런 로우앵글(low-angle) 구도로도 찍어봤는데... 어떻게 찍어도 "풀은 풀이요, 차는 차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신 분을 알겠지만, 정말 주변에 큰 도시와 다른 볼거리라고는 없는 미중부 네브라스카(Nebraska) 시골에 있는 카헨지(Carhenge)! 콜로라도 덴버에서 사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자동차로 편도 4시간^^) 여기를 일부러 찾아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혹시 근처를 지나가시게 되면)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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