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가는 연말까지 쭈~욱! 여름방학 여행기만 쓰게 될 것 같아서...^^ 블로그 내용에 좀 변화도 주고 또 오래간만에 운동도 할 겸해서, 지난 주말에 아침 등산을 다녀왔다.
아깝게 2등으로 도착한 트레일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저기 도로를 막아놓은 곳을 지나서 트레일을 시작한다.
여기는 LA시의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지도 왼쪽에 브러시캐년(Brush Canyon)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주차를 안전하게 해놓고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있는 마운트리(Mt Lee) 정상까지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문제는 전날 구글지도로 봤을 때는 파란 점선과 같이 조금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만들어진 Hollyridge Traiil로 선셋랜치를 지나서 바로 중턱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결론은 위성사진에 노랗게 표시한 길과 같이 한참을 빙 돌아서 갔다가 다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여기가 입구를 조금 지나서 길이 갈라지는 곳인데, 왼쪽으로 이 사진에는 트레일이 분명 보이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풀들이 거의 길을 덮고 있었다. 이 날 따라 반바지를 입고 온 위기주부가 힘들게 헤치고 나갈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해서, 오른쪽의 넓고 편안한 Brush Canyon Trail로 돌아서 올라가기로 했다.
브러시캐년을 20분 정도 부지런히 올라와서, 중턱을 따라 동서로 만들어진 멀홀랜드 트레일(Mulholland Trail)을 만났다. 형광색의 분홍과 연두로 옷을 맞춰입고 달리던 한국인 부부가 서쪽으로 순식간에 멀어져 가고, 오른쪽 언덕 너머로는 마운트리 정상의 안테나 타워가 보인다.
평탄해진 길을 조금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이미 해는 완전히 떠올라서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이 언덕 너머로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아래 골짜기를 내려다 보면 무엇인가 커다란 움직이는 것들이 보이는데...
바로 올해 초에 방송된 KBS 배틀트립 율빵투어 남부 캘리포니아편에서 걸스데이 유라&민아가 헐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승마투어를 즐겼던 선셋랜치 할리우드(Sunset Ranch Hollywood)의 마굿간이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방송캡쳐 사진 한 장 가져왔다.^^ 참고로 선셋 랜치에서는 이렇게 말을 타고 헐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거지, 저 꼭대기까지 말을 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닌 점을 꼭 알려드린다.
안테나 타워와 방송시설이 있는 정상까지는 Mt Lee Dr로 포장된 도로인데, 그 길을 따라 뒤쪽으로 돌아서 거의 다 올라오면, 2년전에 신년산행으로 가족과 함께 서쪽에서 능선을 따라 걸어왔던 Aileen Getty Ridge Trail과 만나는 곳이 나온다. (헐리우드 사인이 있는 Mt Lee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가족 산행기를 보시면 됨)
짜잔~ HOLLYWO...를 뒤쪽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상에 1시간여만에 도착을 했다. 문제는 날씨는 맑았지만 아침 바다안개가 아직 다 겆히지 않아서, 헐리우드사인 너머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상관없다. 2년전에 봤으니까~^^
벌써 정상 위로 떠오른 아침 태양! 사진으로 그 날 아침의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이 약간 느껴지는 것 같아서 올려본다.
토요일 아침에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2년전과 비해서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저 아래의 철조망에...
채워지기 시작한 이 '사랑의 자물쇠'들이다~^^ 파리 센강의 어떤 다리는 난간 철조망에 채워진 자물쇠의 무게로 난간이 넘어지기도 했다는데, 여기는 아직까지는 아주아주 빈 공간이 많이 있었다.
모니카(Monika)와 토마스(Thomas)는 아직 서로 사랑하며 잘 사귀고 있겠지?
다시 내려가는 길... 왼쪽 그리피스 천문대와 LA 다운타운이 보인다. "그리피스 천문대야 많이 소개했고, LA 다운타운을 좀 둘러봐야 되는데..."
내려가다 뒤를 돌아보니, 이제 마운트리 정상에도 파란하늘이 드러나고, 그 아래에 세워져 있는 올리우도(OHLLY WODO) 사인... 올리우도? 헐리우드 아니고? 해답은 아직 못 보셨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산행기를 보시면 된다.
1등을 했던 빨간 차는 벌써 떠나버렸고, 다른 차들이 작은 주차장을 모두 메우고 있다. (아래쪽에 훨씬 큰 주차장이 있음) 그러나, 이 날의 아침 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저 아래 사람들이 걸어가는 곳으로 내려가서 다른 한 곳을 더 둘러보게 된다. To Be Continued...^^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산으로 바닷가로 > 산과 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조 '배트맨 동굴'로 알려져 있는 LA 그리피스 공원의 브론슨캐년 케이브(Bronson Canyon Caves) (0) | 2018.08.10 |
---|---|
낙타도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이 있다?! 커스터 주립공원의 니들스아이 터널(Needles Eye Tunnel) (2) | 2018.08.07 |
버팔로 무리를 볼 수 있는 커스터(Custer) 주립공원의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 (2) | 2018.07.22 |
걸어서 하늘까지? LA 그리피스 공원 입구의 펀델(Fern Dell) 트레일을 지나, 걸어서 천문대까지 (0) | 2018.04.12 |
산호세 남서쪽 빅베이슨 레드우드(Big Basin Redwoods) 주립공원에서 만난 '숲의 아빠와 엄마' (0) | 2018.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