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그랜드티턴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 잭슨호수(Jackson Lake)와 시그널마운틴(Signal Mountain) 풍경

위기주부 2018. 11. 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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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의 우리가족 여행을 '러시모어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 8박9일 자동차여행'이라고 고민끝에 이름을 붙인 이유는 세 지역에서 각각 거의 1/3씩의 일정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와이오밍(Wyoming) 주의 관광지는 크게 데블스타워, 옐로스톤, 그리고 이제 소개하는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이다.

자동차여행 6일차의 이동경로를 뒤늦게 보여드리는데, 오전에 옐로스톤의 Old FaithfulWest Thumb 지역을 구경하고 남쪽으로 달려서, 이제 Grand Teton National Park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날도 관광도시 Jackson에서 저녁을 사먹은 후에 약 300km를 더 달려서 남부 와이오밍의 Rock Springs에서 숙박을 하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나는 또 할 수 있다.^^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을 이어주는 약 43km의 도로와 그 주변은 존D록펠러쥬니어 메모리얼파크웨이(John D. Rockefeller Jr. Memorial Parkway)로 지정이 되어있다. (블랙박스에 찍힌 것은 너무 작아서 Wikipedia에서 가져온 사진) 유명한 '석유왕' 록펠러의 아들로 자선사업가였던 John D. Rockefeller Jr.는 그랜드티턴을 비롯해 많은 국립공원 주변의 보존이 필요한 사유지를 직접 사들여서 정부에 기증을 하는 형식으로 자연보호에 기여를 했기에, 그를 기념하는 도로공원(parkway)을 만든 것이다. 따로 비지터센터도 없고 그랜드티턴에서 같이 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현재 417개인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이 직접 관리하는 '오피셜유닛'이라서 방문기록으로 남겨둔다. (전체 NPS Official Units에 대한 소개와 위기주부는 417곳 중에서 지금까지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나도 지난 번에 1조원짜리 로또만 걸렸으면, 국립공원 주변에 땅 좀 사가지고 정부에 기증해서, 이런 멋진 도로에 내 이름을 붙이는 건데... '위기주부 파크웨이' 어때?"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이 시작된다는 표지판이 나오고 조금 더 달리면, 오른쪽으로 커다란 잭슨 호수(Jackson Lake)와 그 너머로 만년설로 덮여있는 티턴 산맥(Teton Range)의 암봉들이 보인다. 9년전에는 여기 호숫가 Lizard Creek 피크닉에리어에서 점심도시락을 먹고 북쪽 옐로스톤으로 올라갔었다. (여기를 클릭하면 9년전 모습들을 비교해서 보실 수 있음)

잭슨레이크의 선착장이 있는 콜터베이 빌리지(Colter Bay Village)에 도착해서는, 여기 매점에서 뜨거운 물만 구해서 비상식량으로 차에 싣고 다니던 사발면과 생생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바로 또 이동을 했다. "여기 호숫가의 작은 섬에서 만났던 무스 새끼는 잘 자랐을까?"

그리고 찾아간 시그널마운틴(Signal Mountain)에는 9년전보다 노란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다. (구글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저 초원은 국립엘크보호구역(National Elk Refuge)으로 지정이 되어있고,

서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티턴 산맥의 눈덮힌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잭슨레이크(Jackson Lake)의 수면이 해발 2,064m인데, 사진에서 가장 높이 뾰족한 그랜드티턴(Grand Teton)의 높이는 4,197m로, 저렇게 단번에 2천미터 이상을 솟아있는 풍경이 장관인 곳이다.

DSLR 카메라를 건네주고 부탁해서 가족사진을 한 장 찍었다~ 셀카봉 가족사진은 누가 계속 안 찍는다고 해서...

잭슨 호수 너머로 오른쪽에 보이는 뭉툭한 바위산의 이름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모란봉'이다~ 정식 이름이 Mount Moran으로 해발고도는 3,842m인데, 마치 거대한 피라미드처럼 보인다.

9년전에 여기 왔을 때는 엄마 겨드랑이 정도밖에 안되는 키의 꼬맹이었는데...^^

시그널마운틴의 정상은 첫번째 전망대에서 자동차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데, 여기서는 서쪽 산맥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쁘신 분은 생략해도 된다. (그런데 우리도 시간이 없으면서 왜 올라왔지?)

이 초원을 구불구불 흘러가는 스네이크 강(Snake River)이 왼쪽에 살짝 보이는데, 여기서 발원해 아이다호(Idaho) 주를 지나 1,735km를 흘러서, 캐나다에서 내려온 컬럼비아 강(Columbia River)과 합류해 2009년의 30일 자동차여행에서 지나갔던 오레곤 아스토리아(Astoria)에서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간다.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시그널마운틴을 내려와서 공원 남쪽으로 달리면서 차에서 찍은 풍경인데, 9년전에 이 도로를 반대방향 북쪽으로 운전할 때 아내가 "뒤쪽 풍경이 정말 멋있어!"라고 했었던게 떠올랐다.^^  때마침 길가에 안전하게 댈 수 있는 곳이 나와서 차를 세웠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나와서 여기까지의 블랙박스 편집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혜는 배경을 약간 흐리게 처리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사진으로~

그리고, 사모님은 점프샷 움짤! (이렇게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렸다고 위기주부가 혼나는 것은 아니겠지? ㅋㅋ)

마지막으로 셀카봉 가족사진 하나 찍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이제 '지혜의 호수' 제니레이크(Jenny Lake)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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