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그랜드티턴

미국에서 가장 사진발이 잘 받는 국립공원이라는 와이오밍주의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

위기주부 2011. 3. 16.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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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22 ~ 2009.6.22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Jackson → Craig Thomas Discovery and Visitor Center → Jenny Lake


30일 여행을 준비하면서 '미국 달력의 풍경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국립공원', 또는 '사진발이 가장 잘 받는 국립공원'이라는 설명이 딸린 곳이 있었는데, 요세미티도 그랜드캐년도 아니라, 와이오밍(Wyoming)주에 있는 여기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이었다.


전날 아침에는 풀한포기 찾기 어려운 유타주의 붉은 사막을 달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은 멀리 만년설에 덮인 바위산이 보이는 푸른 초원을 달리고 있다. 관광도시 잭슨(Jackson)의 모텔을 떠난지 10여분만에 이미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안에 들어왔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지도인데, 지도 맨 위에 표시된 것처럼 이 곳은 옐로우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유명한 옐로우스톤 가는 길에 지나가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되며,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Moose Junction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Snake River를 건너는 다리가 나오면서, 이렇게 6월말인데도 하얀눈에 덮인 바위산이 정면을 가로 막는다.


먼저 꼭 들려야 할 곳은 여기 Craig Thomas Discovery and Visitor Center이다.


많은 사람들이 왠지 일본식으로 지은 것 같다고 느끼는 비지터센터의 건물이다.


아름드리 통나무로 기둥을 세운 내부는 정말 웅장하고 화려하다.


통유리로 3층 높이까지 탁 트여진 시원한 전망을 아내와 지혜가 감상하고 있는데, 여기 비지터센터 건물과 전시가 예술이다...^^


수 많은 전시중에서 재미있었던 것으로 moose, bison, elk, bighorn sheep, mule deer 등등의 발자국과 털을 직접 만지면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체험학습이다.


이 공원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저 사람들을 다 청동조각으로 만들어 세워놓았다! 공을 너무 들여서, 약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지터센터에서부터 한 방 먹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원매표소가 나온다. 그리고, 마침내 그 너머로 보이는 해발 4,197m의 Grand Teton 산과 주변의 봉우리들... 우리가 차에 타고 있는 도로가 해발 약 2천미터이므로, 이 높은 초원에서도 2천미터 이상을 솟아있는 바위산들이다.


저 중앙에 보이는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이자, 이 국립공원의 이름인 Grand Teton은 1800년대초에 프랑스계 모피사냥군들이 붙인 이름인데, 영어로는 'great nipple', 즉 '커다란 젖꼭지'라는 뜻이다.


해발 4천미터가 넘는 바위산으로 올라가는 전문산악인들의 출발점이자,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Jenny Lake Visitor Center에 도착을 했다.


여기 작은 비지터센터의 내부는 아담한 산장과 같은 분위기이다.


호숫가 비지터센터 옆에는 작은 선착장이 있는데, 호수를 가로질러 산 아래에 있는 Hidden Falls 입구까지 가는데, 따로 요금을 내야한다고 해서 우리는 패스~


대신에 자동차로 호수를 따라 돌아서, 바위산들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래서 도착한 이 곳은 Jenny Lake와 상류의 Leigh Lake를 연결하는 좁은 String Lake를 건너는 다리~ 이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호숫가를 따라서 걸어가면 Hidden Falls가 나온다고 하는데, 왕복에 3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다리위에서 호수의 경치만 보고 돌아서야 했다. 다음번에는 꼭...^^


북쪽으로는 피크닉에리어가 있고, 숲속에는 숙박시설인 Jenny Lake Lodge도 있다.


남쪽으로는 빙하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우리딸 '지혜의 호수'가 보인다. (지혜의 영어 이름이 'Jenny'니까...^^) 호수의 수면에서부터도 2천미터 가까이 솟아있는 저 해발 4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을 대성당(Cathedral)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다시 북쪽으로 달려서, 이 국립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낮은 언덕인 Signal Mountain으로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웠다. 저 티턴산맥(Teton Range)의 바위들은 27억년전에 만들어진 아주 오래된 암석이지만, 이 산맥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불과 1천만년전으로, 전세계에서도 가장 '젊은' 산맥이라고 한다. 27억년 vs. 0.1억년, 그리고 우리 인생은 길어야 0.00001억년...^^  정말 이런 소숫점의 차이만큼이나 상상 이상의 멋진 풍경을 보여준, 미국/캐나다 서부여행 제2막의 화려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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