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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천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있는 'LA지역'에서, 20층 이상의 건물이 여러개 모여 있는 곳이 딱 두군데 뿐이라면 믿겠는가? (여기서, 'LA지역'은 인근의 카운티를 포함하는 거대도시지역(Metropolitan Area)을 말함. <내가 살고있는 곳은 LA일까?> 글 참조) 심형래의 이무기가 감고 올라갔던 유명한 70층짜리 건물이 있는 LA 다운타운과, 바로 여기 센츄리시티(Century City)가 그곳이다.
LA카운티 서북쪽의 산타모니카 대로(Santa Monica Blvd.)를 따라서, 유명한 부자동네인 비벌리힐즈(Beverly Hills)와 UCLA 대학교가 있는 웨스트우드(Westwood)의 사이에 고층빌딩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 바로 센츄리시티(Century City)이다. 세계적으로 100층이 넘는 건물들이 여럿인 작금에 이런 20~30층 건물들을 '고층'이라고 부르는게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5층 이상의 건물을 보기 힘든 오렌지카운티 주택가에 사는 본인에게는 이 정도면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좋은 구경거리다...^^
센츄리시티의 중심을 관통하는 이 길의 이름은 'Avenue of the Stars'다. 하지만, 좌우에는 빌딩들만 있고 스타의 집은 없다. (스타의 집을 보려면 당연히 비벌리힐즈나 헐리우드로 가서 '스타투어(Star Tour)' 관광버스를 타야함...^^) 왼쪽에 보이는 두 개의 흰색 쌍둥이 빌딩은 단면이 정삼각형인 삼각기둥의 모양으로 특색이 있어서 여기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다.
1982년에 최초로 개봉한 SF영화의 고전인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 주연의 명작 <블레이드러너, Blade Runner>가 이 빌딩들을 배경으로 일부 촬영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여기가 가장 미래적인 도시의 모습이었나 보다. 하지만, 항상 산성비가 내리는 디스토피아(distopia)적인 2019년의 LA를 배경으로한 영화 속의 모습과는 달리, 26년이나 지나서, 2019년까지도 겨우 11년밖에 남지 않은 2008년의 모습은 아주 깔끔하고 활기에 찬 도시의 모습이었다. 물론, <블레이드러너> 영화에서 묘사한 2019년이 된다고 해서 이 거리에 인간과 똑같은 복제인간들이 걸어 다니고, 자동차가 저 도로 위로 날아 다니고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미래는 항상 저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 (이야기가 딴데로 빠졌군~^^)
육교 위에서 고개를 반대방향으로 돌려 '스타의 거리'가 산타모니카 대로와 만나는 삼거리쪽의 모습이다. 이 건물의 맞은편에는 'Century City Center'라고 해서, 메이시, 블루밍데일 등의 유명 백화점과 명품가게들이 모여 있는 대형 쇼핑센터가 있어서, 일부 관광객들과 이 지역의 부유한 사람들이 쇼핑을 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가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오늘은 관광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의 9층에 볼 일이 있어서 갔기 때문이다.
센츄리시티에서 오렌지카운티의 집으로 돌아오는 10번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LA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의 모습이다. 차가 많이 밀려서, 가다서다 했기 때문에 운전석에서 창문에 VLUU NV100HD 카메라를 대고 무작정 찍었는데 잘 나왔다. 물론, 원본에서 빌딩쪽만 오려서 크기를 조정한 파일인데, 원본이 워낙 해상도가 높아서 부분만 확대해도 화질은 문제가 없다. 그러고 보니까, LA에 1년을 살면서 지금까지 저기 다운타운을 구경을 간 적이 한 번도 없네... 언제 한 번 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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