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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햄버거는 맥도날드와 같은 1948년에 바로 여기 LA에서 스나이더(Snyder) 부부가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전세계에 매장을 가지고 미국의 상징이 되어버린 맥도날드와는 달리, 아직까지도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그리고 유타의 4개 주(州)에만 매장이 있다고 한다. 그게 장사가 잘 안되서 그런게 절대 아니라, 독특한 이 햄버거 회사의 경영방식(?) 때문이다. 아직까지 모든 매장 자체가 본사의 소유이고, LA 본사에서 언제든지 직접 매장을 가서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만 가게를 열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거의 모든 대형 패스트푸드 회사의 매장 확장방식인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지 않고, 모든 매장이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지점이라는 뜻이다. 본사에는 직원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햄버거 대학(Hamburger University)'이 있으며, 이 가게에서 일하는 시급제 직원들은 연방법에서 정한 최저임금의 2배에 가까운 시간당 $10 이상을 받고, 200명 이상의 지점장은 보통 연봉이 1억 정도가 된다고 한다. 2007년에 직원이 만명에 연수익(Revenue)이 2천억원이 넘지만 아직도 기업공개를 안하고 창업자 부부의 손녀가 소유주로 있는 등, 이외에도 특이한 점이 많다.
요즘 TV를 보면 맥도날드는 '쿵푸팬더' 인형을, 버거킹은 '헐크' 인형을 준다고 광고를 엄청하고 있는데, 인앤아웃은 인형을 끼워주는 어린이메뉴도 당연히 없지만, 광고라는 것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오직 사람들의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비싼 모델료를 주고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쓰지만, 인앤아웃은 모델료 한푼도 안줘도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저절로 광고가 된다. 어느 정도냐면 아카데미 시상식 파티에 이 $2짜리 햄버거가 공식 메뉴로 나온적이 있고,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중간에 나온 안젤리나 졸리가 이브닝드레스를 입은체로 인앤아웃에 들렀다고 하며, 톰 크루즈도 이 햄버거를 입에 달고 산다고 한다.
햄버거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지만, 정말 알아 볼 수로 이 햄버거 회사는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문화를 비판한 유명한 책에서도 이 햄버거는 예외로 했다고 하며, 유명한 관광지인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워프(Fisherman's Wharf)의 식당주인들이 맥도날드의 입점은 반대하면서 인앤아웃의 매장은 찬성을 했다고 한다. 경쟁업체들은 매년 새로운 메뉴의 개발과 광고에 엄청난 비용을 쓰지만 인앤아웃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필요도, 광고를 할 필요도 없다. 멀리 떨어진 도시에 최초로 매장을 여는 날에는 방송용 헬기가 하늘에 떠있고, 사람들이 4~5시간씩 줄을 서서 햄버거 하나를 손에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그 지방 뉴스에 보도된다고 한다. 자신들 지역에 매장을 만들어 달라고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해서 본사에 주민대표가 방문을 한다면 말 다했다. 이런 이유로 경영학에서도 이 회사의 성공모델은 중요한 연구대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론은? 아~ 배고프다. 그만 쓰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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