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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24 ~ 2009.6.25 (1박2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Mud Volcano → Yellowstone Lake → Sulphur Caldron → Canyon Village
정말로 '노란돌'로 만들어진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 대협곡(Grand Canyon)의 폭포들을 구경하고는 예상보다 시간이 남아서, 남쪽으로 차를 달려 호수까지 가보기로 했다.
꼭 목적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 헤이든밸리(Hayden Valley)를 자동차로 달리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오늘밤 우리 숙소가 있는 캐년빌리지(Canyon Village)에서 옐로스톤레이크(Yellowstone Lake)까지는 26km인데, 옐로스톤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호수까지 가는 중간에도 지도에 표시된 것과 같이 특이한 화산지형의 볼거리들이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가는 길에 잠시 짧은 트레일을 한 이 곳은 머드볼케이노(Mud Volcano)로 입구부터 기묘한 진흙밭이 아주 제대로였다.
연기가 나는 곳 아래에 동굴이 있어서, 그 속에서 온천수가 울컥울컥 쏟아져 나오던 여기는 Dragon's Mouth라고 한다. 이 사진은 좀 별로이지만 실제로는 그르렁거리는 용(dragon)의 울음소리가 아주 기억에 남는 곳이다.
이 분화구가 바로 '진흙화산'이다. 옛날에는 진흙물이 간헐천처럼 높이 솟구쳐서 Mud Volcano라고 이름지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걸쭉한 상태로 부글부글 끓고있는 정도였다.
여기에도 노란 미생물이 살아서 분화구(?)의 진흙 가장자리가 노랗게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다시 차를 달려 호숫물이 강으로 흘러드는 곳에 만들어진 다리, Fishing Bridge를 건너려 하고 있다.
그래서 도착한 옐로스톤레이크의 비지터센터~ 아마도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가장 작은 비지터센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도, 옐로스톤의 비지터센터들은 모두 다른 주제의 전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들어가볼 가치가 있다.
이 비지터센터는 물론 호수에 관한 설명과 함께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새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놓았다. 또, 천청에 매달린 등은 단순히 사슴과 양의 뿔만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두개골까지 있어서 조금 섬뜩했다.
옐로스톤레이크(Yellowstone Lake)는 수면의 높이가 해발 2357m나 되는 엄청 높은 곳에 있지만, 호수의 면적이 서울시의 절반이나 되는 거대한 호수인데, 위의 모형처럼 약 60만년 전에 폭발한 옐로스톤의 분화구와 그 주변 저지대(?)에 걸쳐있다.
비지터센터의 다른 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우리 앞에 파도치는 바다가 펼쳐졌다.
바닷가 백사장, 아니 호숫가 흑사장에 지혜가 깃털로 쓴 글씨는...
"HELLO!" 그리고, 싸인과 함께 펜대도 멋지게 꽂아두고 왔다.
다시 비지터센터를 통해서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이다. 이 때는 저 비지터센터의 문이 마치 산과 바다로 공간이동하는 마법의 문처럼 느껴졌다.
Fishing Bridge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옐로스톤강이 시작되는 곳에 나무들이 강물에 잠겨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호숫가를 따라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숙소와 캠핑장, 보트를 타는 곳 등이 있는 Lake Village와 Bridge Bay가 나오는데, 그냥 북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웠던 머드볼케이노 맞은편의 설퍼칼드론(Sulphur Caldron)인데, 말 그대로 '유황이 끓고있는 가마솥'이다. 옐로스톤의 여러 화산지형들 중에서 가장 강한 산성을 띠는 이 곳의 pH는 1.2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저 안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녹색의 풀밭과 파란 강물의 경계가 불분명한, 뭔가 몽환적인 느낌을 풍기는 헤이든밸리(Hayden Valley)~
석양의 기다란 그림자를 오른쪽에 달고 북쪽으로 달리는 자동차들...
이틀을 텐트에서 잔 다음, 이 날 우리는 캐년빌리지의 Canyon Lodge에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쉴 때는 확실하게 쉰다는 원칙에 따라서, 모처럼 저녁도 사먹기로 하고 라지의 식당으로 갔다.
직원이 추천해줘서 선택한 메뉴인데, 스테이크 고기와 야채를 튀겨서 주는 것으로 이 지역 고유의 무슨 스타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벌써 2년이나 지나서 맛은 기억이 안난다...^^
P.S. 이로써 3박4일간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기 11편이 모두 끝났습니다. 블로그의 <옐로스톤> 카테고리를 클릭해서 모두 보실 수도 있지만, 글을 쓴 순서가 뒤죽박죽이라서 특별히 아래에 여행의 순서대로 여행기를 링크합니다. "아~ 옐로스톤! 언제쯤 또 다시 가 볼 수 있을까요?"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 그 3박4일 대장정의 시작 - 올드페이스풀가이서
무지개 색깔의 온천호수 Grand Prismatic Spring이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Lower Geyser Basin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비스킷베이슨(Biscuit Basin)과 블랙샌드베이슨(Black Sand Basin) 지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가이서인 Upper Geyser Basin의 캐슬가이서(Castle Geyser)
"강한 산성의 죽음의 호수! 블랙풀(Black Pool)이라고?" 옐로스톤의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
100년도 넘은 세계 최대의 통나무호텔, 옐로스톤의 유서깊은 올드페이스풀인(Old Faithful Inn) 호텔
세계에서 가장 높이 분출하는 스팀보트(Steamboat) 가이서가 있는 옐로스톤의 노리스(Norris) 분지
영화 <2012>의 슈퍼볼케이노(supervolcano) 옐로스톤 - 캐년빌리지 비지터센터와 그랜드캐년의 폭포
산 위에서 바다를 만나다! 해발 2357미터에 있는 거대한 호수인 옐로스톤레이크(Yellowstone Lake)
옐로스톤 국립공원: 캐년빌리지를 출발해 타워루즈벨트(Tower-Roosevelt)를 지나 맘모스핫스프링스로
북쪽 입구의 맘모스핫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 구경을 마지막으로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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