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하와이볼케이노

[하와이] 과연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을까? 빗속에 찾아간 칼라파나(Kalapana) Lava Viewing Area

위기주부 2011. 11. 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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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볼케이노(Hawaii Volcanoes) 국립공원 비지터센터의 안내직원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어디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나요?"라서 그런지, 국립공원의 Explore Guide에 아래와 같이 아예 인쇄를 해놓았다.



지도에 ①번으로 표시되어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의 할레마우마우(Halemaumau) 분화구가 불타오르는 모습은 전날밤에 봤고, 이 날은 공원밖으로 빙 돌아가야 하는 ②번 칼라파나(Kalapana) Lava Viewing Area를 찾아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도로가 끝나는 곳에 이렇게 표지판이 서있는데, 여기서 차를 세우지 말고 꿋꿋이 더 들어가야 한다.


중앙선을 따라 잡초가 자라있는 이 버려진 도로를 조심조심 더 운전해서 들어가면,


간이화장실과 작은 초소가 보이고, 여러 대의 자동차들도 주차되어 있는 곳이 나온다. 분위기를 보니까 이제는 정말 걸어 들어가야 하는 것 같아서, 차에서 내렸는데 파란 하늘이 무색하게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오면 라바가 식어버릴텐데..."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걸었다.


쇼핑여행객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표지판... "NO OUTLET" 저거 뽑아다가, 아내가 아울렛 가자고 하면 피켓시위라도 하면 좋겠다~ ㅋㅋㅋ


여기도 불과 10여년 전에 흐른 용암이 뒤덥고 있는데, 전날 방문했던 End of Chain of Craters Road와의 차이점은 여기는 국립공원 안이 아니라 사람 사는 마을이 있던 사유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렇게 자기 땅(?)에 새로 집을 지은 것을 군데군데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덮고 파괴해버린 용암벌판에서 마냥 신나했던 지혜...^^


그나마 용암벌판에 만들어진 낡은 도로마저 이렇게 다시 용암에 또 덮여버렸다. 저 의미없는 바리케이트들은 왜 세워놓았는지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우리도 시뻘건 라바를 찾아서 출발! ㅋㅋㅋ


하와이 특유의 묽은 용암이 꼬아놓은 로프처럼 굳어버려서 Ropy pahoehoe라고 부르는 특이한 용암벌판의 모습~


"이 갈라진 틈 아래에도 뜨거운 용암은 없네~" 그렇다면 아래의 사진같은 시뻘건 용암이 폭포수처럼 흐르는 모습은 어디에 가야 볼 수 있는 것일까?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누구나 보고싶어하는 이런 광경은 칼라파나 근처의 마을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이런 라바보트(lavaboat)의 요금은 최소 $150정도 한다. 하지만, 2009년 이후로는 큰 분출이 거의 없어서 배를 타도 이 정도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배삯이 너무 비싸면 우리가 있는 곳에서 10km 정도 걸어가면 이런 절벽이 나온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용암밭 10km를 걸어갈 것도 아니고, 그만 돌아섰다. 전망대처럼 만들어 놓은 저 건물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 정도 올라간다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이 집은 주변의 나무들을 봐도 그렇고, 최근에 용암이 흘러내렸을 때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았다. 이런 걸 구사일생이라고 해야 하나...^^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저 멀리 어딘가에는 지금도 시뻘건 라바가 조금은 흐르고 있을텐데, 못 보고 하와이화산 국립공원을 떠나는 것이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맨 위의 Explore Guide에 씌여진 말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Your chances to actually see lava depends o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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