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하와이볼케이노

[하와이] 서스턴라바튜브(Thurston Lava Tube)의 열대우림과 체인오브크레이터(Chain of Craters) 도로

위기주부 2011. 10. 1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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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해서는 우리가족이 다시 오기 힘든 빅아일랜드의 하와이볼케이노(Hawai'i Volcanoes) 국립공원에서, 킬라우에아 화산의 분화구를 구경하고 다음으로 들린 곳은 용암이 만든 동굴이었다.


'불의 여신' 펠레가 살고있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동쪽으로 Crater Rim Drive를 달려서, 서스턴라바튜브(Thurson Lava Tube) 트레일의 입구에 도착했는데, 하와이 원주민들은 이 동굴을 나후쿠(Nahuku)라고 부른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트레일은 용암동굴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커다란 고사리같은 식물들이 뒤덮고 있는 열대우림을 체험하고, 하와이에만 있다는 여러 종류의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멋진 트레일이었다.


산비탈을 따라 걸어내려가서 만난 동굴의 입구가 마치 미국드라마 <로스트>에 나온 비밀기지의 입구같다...^^


입구에서부터 동굴의 으시시한 분위기가 제대로 느껴진다~


화산의 용암이 땅속으로 흐르면서 암석을 녹여서 만들어진 것이 용암동굴, 라바튜브(lava tube)인데 제주도의 만장굴도 이와 같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천정에는 식물의 뿌리가 늘어져있고 바닥에는 물기가 있어서 무너지지 않을까 약간 걱정도 되었지만, 길지 않아서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았다. 저 앞에 다시 땅 밖으로 나가는 계단이 있는 출구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서 열대우림의 지상으로 나왔다. 이제 새소리를 들으며 다시 차로 돌아가서, 또 다른 포인트를 찾아가자~


마우나로아(Mauna Loa) 화산 정상을 제외한 국립공원의 지도인데 (전체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제 우리는 약 30km 길이의 체인오브크레이터(Chain of Craters) 도로를 따라 바닷가까지 내려가게 된다. 중간의 다른 트레일들도 하고 싶었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몇 개의 작은 분화구들을 지나고 나면 이렇게 사방이 까만 화산암으로 뒤덮인 곳이 나오는데, 1969년에 마우나울루(Mauna Ulu) 화산이 폭발한 흔적이라고 한다.


갈 길이 급했지만 그래도 전망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우리가 달려온 도로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오래간만에 점프샷! ^^ (1년전에 '포레스트검프 도로'에서의 점프샷은 여기를 클릭)


바다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 전망대인 해발 610m 절벽위의 케알라코모(Kealakomo) 피크닉에리어로 걸어가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검은 강'이 1970년대 초에 용암이 흘렀내렸던 자국이다.


이렇게 멋진 피크닉에리어가 용암의 절벽위에 만들어져 있는데... 저기서 뭘 먹기에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다~^^ 검은 해안선 위로 바다와 하늘이 섞여있는 모습을 바라보고는, 절벽을 비스듬히 깍아서 만든 급경사의 도로를 달려 해안으로 내려갔다.


이 아래에는 원주민들이 라바에 그려놓은 암각화를 볼 수 있다는 Pu'u Loa Petroglyphs Trail이 있는데, 해가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는 아쉽지만 패스~


바닷가까지 와서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달리면, 1970년대에 만든 이 도로와 해안가의 시설들이 1983년에 분출된 용암으로 뒤덮이면서, 그야말로 '길이 끝나버리는 곳'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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