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잘 꾸며놓은 정원처럼 아름다워서 'Garden Isle'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카우아이(Kauai)의 남쪽 해안의 명소들을 찾아갈 시간이다.
남쪽 바다에서 첫번째로 찾아온 곳은 스파우팅혼(Spouting Horn) 공원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나저나 표지판 아래로 주차장 아스팔트 위에도 닭이 한마리 보이는데...
주차장을 지나 전망대로 가는 길옆 잔디밭에는 닭들이 수두룩... 카우아이 섬에서는 정말 어디를 가나 야생닭들을 볼 수 있었는데, 심지어 도심 한가운데 있는 월마트 주차장에도 비둘기 대신에 닭들이 살고 있었다~^^
"꼬끼오~" 소리를 뒤로 하고 다가간 절벽위의 전망대... 뭉게구름의 표준모형(?)을 보여주는 듯한 구름이 멋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순간에, 정말로 사정없이 바닥에서 내뿜어져(spouting) 나오는 바닷물... "오~ 이거 볼만한데!"
조수와 파도가 잘 맞아떨어지면 최대 15m 정도까지도 바닷물이 솟구치면서 나팔(horn) 소리도 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5분정도 보는 동안에는 그런 큰 분출은 아쉽게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옐로스톤의 간헐천(geyser)을 다시 보는 듯한 감회에 젖어서, 신비한 광경을 한동안 감상했다. 저 분출구 주변으로는 사람이 내려갈 수 없도록 해놓았지만, 오른쪽으로 절벽 아래 바위에는
이렇게 겁없이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진으로는 뭐 안전한 것 처럼 보이지만, 잠시 후...
큰 파도가 한 번 밀려오니 이렇게 고립되었다~ 하와이의 이런 해안가 바위에서 제일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다고 하니, 정말 파도치는 바위에서는 조심해야 한단다.
이 공원에는 여러 기념품을 파는 작은 벼룩시장이 있었는데, 다른 하와이 관광지의 이런 가게 주인들이 대부분 아시아계인 것과는 달리, 여기는 거의 모두가 백인여자들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저 멀리 카우아이 특유의 산들이 보이는 소박한 이 길로 돌아내려가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갔다.
엄마의 선글래스를 빌려쓴 지혜가 즐겁게 웃고있는 이유는 자기가 좋아하는 하와이의 새우요리, 쉬림프스캠피(Shrimp Scampi)가 곧 나오기 때문...^^
요리가 나오자마자 급하게 먹기 시작한 지혜를 겨우 잠시 말리고 사진을 찍었다. 포크가 놓여진 접시가 갈릭소스, 그 옆이 칠리소스이고 아래 것은 코코넛쉬림프이다.
하와이에서 새우하면... 작년 오아후(Oahu) 섬에서 먹었던 지오반니(Giovanni's) 새우트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아내의 말이 소스는 이 집도 맛있기는 하지만, 지오반니와는 달리 새우가 별로 싱싱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가게의 이름은 새비지쉬림프(Savage Shrimp)로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역시 푸드트럭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인기를 끌어서 올해에 포이푸(Poipu) 해수욕장 입구의 여기 Kukui'ula Village 쇼핑센터에 입점을 한 것이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참, 위의 지혜 사진에 보이는 벽면에 우리도 한마디 적어놓고 왔으므로 혹시라도 방문하시는 분은 한글을 찾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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