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하와이

[하와이] '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카우아이 섬의 와이메아캐년(Waimea Canyon) 주립공원

위기주부 2012. 9. 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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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카우아이(Kauai) 여행의 둘쨋날... "자! 그랜드캐년으로 가자~" 아니, 태평양 한가운데 이 조그만 섬에서 왠 그랜드캐년?

카파아(Kapaa)의 숙소를 출발해 가장 큰 도시 리후에(Lihue)를 지나면 이렇게 뽀족한 열대의 산맥이 나타난다. 하지만, 저 너머에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해를 돕기위해 특별히 아래의 위성사진을 준비했다.

카우아이 섬의 위성사진인데, 두 가지가 눈에 확 띈다. 첫째는 반으로 딱 잘라서 섬의 동쪽에만 구름이 많다는 것이고, 둘째는 섬의 남서쪽으로 붉은 협곡들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지도에 B로 표시된 곳이 목적지인 와이메아캐년 주립공원(Waimea Canyon State Park)인데 경로의 거리는 불과 40마일 정도로 천천히 운전해도 1시간 조금 더 걸린다.

바닷가 마을 와이메아(Waimea)에서 산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기괴한 폭포! 절대 만들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붉은 진흙 계곡에 폭포가 만들어져 있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이름은 없고, 그냥 'red dirt falls'라고 부름)

폭포의 높이도 이 정도면 작은 편이 아니다.

붉은 땅 너머의 도로변에 세워놓은 우리 렌트카와 저 멀리 태평양의 수평선이 보인다. 이제 다시 차에 올라서 이 도로를 따라 계속 더 올라가면...

제일 먼저 나오는 와이메아캐년 전망대(Waimea Canyon Lookout)이다. 이제는 하와이 여행기에 닭사진이 빠지면 왠지 섭섭한 것 같아서...^^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모델들의 자세가 영 불량하지만 출발전 사진 한 장 찍고, 뒤로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짜잔~ 이 작은 섬에서 예상치 못한 이렇게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태평양의 그랜드캐년(Grand Canyon of the Pacific)'이라고 불렀다는데, 누가 봐도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진짜 미국서부 아리조나주의 그랜드캐년과 흡사했다.

차이점은 진짜 그랜드캐년은 퇴적암이 침식된 반면에, 여기 와이메아캐년은 무른 화산암이 침식되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붉은 화산암의 협곡 아래에는 초록의 열대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훨씬 더 컬러풀한 느낌이었다.

위쪽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가운데 긴 원피스를 입고계신 여성은 카우아이에 사시는 한국분 가이드셨다.

광각렌즈로 구름과 함께 찍었더니, 정말 그랜드캐년 사진을 보는 것 같다. 작은 화산섬에 만들어진 이 협곡의 깊이는 1km에 가깝고, 바다까지 이어지는 협곡의 길이는 15km가 넘는다고 한다.

페이스북에 올릴 사진을 아이폰으로 열심히 찍고 있는 위기주부...^^

지혜도 예상하지 못한 멋진 와이메아캐년의 광경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2~3개의 뷰포인트가 더 나오는데, 여기는 푸우히나히나(Puu Hinahina) 전망대로

이렇게 협곡이 바다쪽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태평양의 그랜드캐년~ 카우아이(Kauai) 섬에서 반드시 구경해야 하는 와이메아캐년(Waimea Canyon)이다.

주차장에 돌아와 마주친 사슴들인데, 작년의 하와이 오아후/빅아일랜드 여행까지 통틀어서 하와이에서 사슴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놀라웠다. 이제 다시 차에 올라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절경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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