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LA 샌페드로(San Pedro)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새우요리, 쉬림프 파히타 트레이(Shrimp Fajita Tray)

위기주부 2013. 6.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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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외식 또는 요리하기' 카테고리에 글을 쓴다. 이것도 외식이냐고 비웃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오랫동안 벼르던 곳을 일부러 찾아가서 먹었으니, 분명 엄연한 외식이다~


뒷골목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오르려다 하늘을 보니, 하늘에 글씨가 점점이 써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HOLLYWOOD BOWL - YAY!" 헐리우드볼의 행사를 광고하는 거였는데, 연기를 뿜는 기계를 단 비행기 5대가 맞춰서 날라가면서 저렇게 하늘에 글자를 쓰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 자동차에 올라 남쪽으로 가는 동안에도 계속 비행기가 하늘에 글자를 써댔다. (아무래도 헐리우드볼에 오래간만에 한 번 가라는 하늘의 뜻?)

부모님과 함께 토요일 오후에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도착한 이 곳은 로스앤젤레스 남쪽의 샌페드로(San Pedro) 항구이다. 바다 건너에는 컨테이너가 레고처럼 쌓여있지만, 이 쪽에는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구글맵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샌페드로 수산시장(Fish Market)에 온 이유는 바로 멕시코식 새우요리인 '쉬림프 파히타 트레이(Shrimp Fajita Tray)'를 먹기 위해서다.

이런 시장통이 그렇듯이 많은 가게들이 똑같은 메뉴를 파는데 (한국분이 운영하는 식당도 있음), 열심히 조사해본 결과 이 집이 나름 원조에 높은 별점을 받고 있었다.

(주문을 하면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임) 이렇게 무식하게 큰 철판에 새우와 야채를 각각 볶아서 또띠야(tortilla)와 함께 먹는 요리가 쉬림프파히타(shrimp fajita)인데, 문제는 어디에 담아주냐는 것으로...

이렇게 플라스틱 식판(tray)에 그냥 부어준다. 그래서 쉬림프 파히타 트레이... ㅋㅋㅋ 물론 접시에 담아주는 작은 양을 시킬 수도 있는데, 여기 샌페드로에서는 다른 히스패닉들처럼 가족이나 친구 여러명이 몰려와서 식판에 넘치는 새우를 왁자지껄 뜯어먹는 것이 제맛이다.

우리 가족 5명은 새우 한 '식판'과 철판에 구운 이 마늘빵 두 개로 모두 배불리 먹었다.

여기 수산시장을 찾는 손님의 90% 이상은 멕시코계 히스패닉이다.

위의 아이폰 사진에도 나왔었지만, 이 커다란 고기도 철판에 구워서 많이들 먹는다.

이렇게...^^ 이외에도 생굴도 팔고 랍스터나 게요리 등의 모든 해산물을 이 곳에서 맛 볼 수 있다.

히스패닉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빠질 수 없는 마리아치들의 공연~

실제로 이렇게 수산물을 직접 골라서 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는데, 스패니쉬를 못하면 주문하기도 어려운 분위기라서 그냥 우리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ㅋㅋㅋ

식사를 다 했으면 부두 남쪽에 있는 포츠오콜빌리지(Ports O'Call Village)라는 멕시코풍의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거리를 걸으면서 소화를 시키면 된다.

멕시코 전통의 모자인 커다란 솜브레로와 어깨에 두르는 원색의 담요(저걸 뭐라고 부르지?)를 걸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P.S. 위기주부가 '요리하기' 포스팅은 언제 쓰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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