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 2 - 아트컬렉션(Art Collections, 미술관)과 도서관의 전시들

위기주부 2014. 11. 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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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바뀐 느낌이 좀 있지만... 여러가지의 정원들을 소개했던 1편(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에 이어서, 헌팅턴라이브러리(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 방문기의 2편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미술관과 도서관을 소개한다.

헌팅턴라이브러리의 중앙에 위치한 이 건물은 '철도왕' Henry E. Huntington이 실제로 살았던 집으로, 그가 죽은 다음해인 1928년부터 유럽의 공예품과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오픈을 했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건물 1층은 이렇게 헌팅턴 부부가 1900년대초에 살던 모습 그대로 전시가 되어있는데, 저 가구와 장식들 하나하나가 엄청난 가치의 골동품이라는 것을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벽난로 위의 촛대와 시계... 설마 금으로 도금한걸까?

이렇게 1층은 생활공간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헌팅턴이 수집한 유럽의 미술품들을 볼 수 있다.

헌팅턴라이브러리의 European Art Collections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인 '초상화의 방'으로 모든 벽면에 실제 사람크기로 그려진 전신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 멀리 중앙에 걸린 "The Blue Boy"라는 작품이 제일 유명하다.

초상화 사이사이에 놓여진 조각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이 방의 공식명칭은 Thornton Portrait Gallery로 지금 아내가 보고있는 연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초상화는 "Pinkie"라고 한다. 이외에도 여러개의 전시실이 더 있지만 아주 유명한 작가의 그림은 없으므로 가볍게 둘러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건물 앞으로는 정면의 분수대까지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좌우로는 다양한 조각들이 좌우로 전시되어 있다.

"천사인가? 악마인가? 아니면... 버드맨(Birdman)?"

헌팅턴이 수집한 미국작가들의 미술작품들은 1984년에 만들어진 여기 Virginia Steele Scott Galleries of American Art 건물에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내부 전시실의 소개는 그냥 생략...^^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헌팅턴라이브러리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러리(library)'... 그러니까 진짜 도서관이다. 얼핏 보니 공사를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입구에 있는 조각들만 손을 보는거였고 내부 전시는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고 있었다.

입구의 전시실에서 열리던 특별전으로 1차세계대전 당시의 미국에서 만든 전쟁관련 포스터들을 별도로 전시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미국 전역의 길거리에 수 없이 붙어있던 포스터들이겠지만, 이렇게 100년 가까이 지나서는 소수만 남아서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역사의 하나로 보관되고 있었다. "지금 길거리에 있는 포스터들 잘 떼서 지혜한테 물려줘 볼까?" ^^

Henry E. Huntington은 귀한 책들과 고문서를 특히 많이 수집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셰익스피어 등 유명작가들의 친필원고와 링컨 대통령 등 유명인들의 편지와 같은 중요한 자료들이 여기 주전시실에 잘 전시되어 있다.

주전시실의 2층 서가에는 이렇게 유리문이 달린 책장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어서, 정말 이 곳이 도서관임을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소장품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항상 모여있는 "A Landmak in Printing"이라 안내된...

15세기말에 최초로 서양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구텐베르크 성경(Gutenberg Bible)'이다. 현재 전세계에 48권이 남아있고 그 중에 21권만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데, 여기 전시된 책이 완전한 상태의 21권 중의 하나라고 한다. 구텐베르크바이블은 흔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책'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헌팅턴라이브러리에 전시된 이 책과 같이 완전한 상태의 경우에 예상 가격은 약 3천만불 정도라고 한다!

이외에도 자연과학과 관련된 고문서나 자료의 전시도 많이 있는데, 이 곳은 천문학에 관련된 고문서를 전시하는 곳이다.

책뿐만 아니라 이렇게 1800년대말부터 만들어진 여러 형태의 전구(light bulb)도 400개 정도를 수집해서 전시하고 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모든 동식물의 사진과 설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그림으로 하나하나 그려서 소중히 보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 도서관의 전시들을 다시 보니, 문득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Steve Jobs)의 유명한 2005년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의 마지막 구절이 떠올라서 아래에 붙이는 것으로 포스팅을 끝낸다. (전체 연설의 한글번역은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연설'로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볼 수 있음)

When I was young, there was an amazing publication called The Whole Earth Catalog, which was one of the bibles of my generation. It was created by a fellow named Stewart Brand not far from here in Menlo Park, and he brought it to life with his poetic touch. This was in the late 1960's, before personal computers and desktop publishing, so it was all made with typewriters, scissors, and polaroid cameras. It was sort of like Google in paperback form, 35 years before Google came along: it was idealistic, and overflowing with neat tools and great notions.

Stewart and his team put out several issues of The Whole Earth Catalog, and then when it had run its course, they put out a final issue. It was the mid-1970s, and I was your age. On the back cover of their final issue was a photograph of an early morning country road, the kind you might find yourself hitchhiking on if you were so adventurous. Beneath it were the words: "Stay Hungry. Stay Foolish." It was their farewell message as they signed off. Stay Hungry. Stay Foolish. And I have always wished that for myself. And now, as you graduate to begin anew, I wish that for you.

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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