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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의 시작은 '유마 준주 교도소(Yuma Territorial Prison)' 주립역사공원

위기주부 2015. 4.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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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6박7일 여행의 첫날 숙박지는 LA에서 자동차로 7~8시간 걸리는 아리조나(Arizona) 주의 투싼(Tucson)이었는데, LA에서 10번 프리웨이만 계속 달려서 주도인 피닉스(Phoenix)를 거쳐서 가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경로를 택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달려본 8번 프리웨이~ 샌디에고(San Diego)에서 시작해 피닉스와 투싼의 중간쯤인 카사그란데(Casa Grande)에서 10번과 합쳐지면서 끝나는 고속도로로, 위의 사진은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국경을 따라서 달리는 구간이다. 저 샌드듄을 지나서 콜로라도강을 건너면 이 여행의 첫 기착지인 아리조나 주의 국경도시 유마(Yuma)가 나온다.

지도로 보면 10번을 달리다가 팜스프링스(Palm Springs)를 지나서 솔튼씨(Salton Sea)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서, 마을 전체가 해수면보다 10m나 낮다는 농업도시인 엘센트로(El Centro)에서 8번을 만나서 아리조나로 들어간 것인데, 이렇게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마까지는 자동차로 약 4시간 거리이다.

국경도시 유마(Yuma)의 최고 관광지는 바로 유마 준주 교도소 주립역사공원(Yuma Territorial Prison State Historic Park)인데, '유마 준주 교도소'라고 번역하는 이유는 이 교도소가 만들어진 1875년 당시에 아리조나는 아직 '주(state)'가 아니라, 그 전단계인 '준주(territory)'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으로 치면 아리조나에서 가장 무서운 흉악범들을 수감하는 주립교도소(State Prison)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금은 아리조나주의 주립역사공원(State Historic Park)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그래도 '교도소'라서 그런지 입구의 철문과 창살이 약간 삼엄한 듯...^^ 뒤로 보이는 것은 돌로 만든 물탱크와 그 위에 만들어진 감시탑(Guard Tower)이란다.

비지터센터 건물을 통해서만 공원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입장료는 어른은 6불, 13세까지는 3불... 지혜가 몇 살이더라...? ^^

공원안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콜로라도강(Colorado River)과 그 위를 지나는 1915년에 만들어진 Union Pacific Railroad의 철교로 아직도 화물열차가 지나다닌다고 한다.

"이제 교도소 구경을 하러 가자~" 가운데 보이는 어도비 양식의 건물을 통해서 들어가면 박물관이 나온다.

유마 교도소는 1875년에 건설을 시작해서, 1876년 7월 1일에 교도소를 만드는데 동원되었던 죄수 7명을 최초로 수감했단다. 1909년에 문을 닫을 때까지 약 3천명의 죄수가 수감되었는데, 당시 미국 남서부에서 가장 악명높은 교도소였기 때문에, 이 후로 많은 서부영화의 배경으로도 등장을 하게 되었단다.

박물관 안에는 당시 교도소 생활과 관련된 많은 전시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유명한(?)' 범죄자들의 사진을 별명 및 상세한 설명과 함께 벽에 걸어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저런 발목에 차는 쇳덩어리도 이 교도소에서는 당시에 실제로 사용을 했었다고 한다. 

"죄수번호 2353번! 여기 똑바로 봐!"

여성 수감자도 29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3분인가 보다. 특히 맨 왼쪽의 'Heart Breaker'의 설명을 읽어보시기를...

박물관을 지나서 나오면 이렇게 당시의 감옥건물인 "Cell Block"이 그대로 남아있다.

몇몇 감방에서는 당시에 수감되었던 범죄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하고, 또 직접 들어가볼 수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교도소에서 아빠와 딸의 기념사진~^^

한쪽에는 "Dark Cell"이라고 수감자를 벌을 주기 위해서 가두었던, 문을 닫으면 빛이 들어오지 않는 감방도 있었는데 (사진은 밝게 나왔음), 안으로 들어가보니 뭔가 유령이라도 나올 것 같이 섬찟했다.

남쪽 운동장 주변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감방을 구경하는 아내와 지혜~ 그러다가...

"우리 좀 꺼내줘~"

돌이켜보면 전체 6박7일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의 컨셉과는 전혀 다른 첫번째 방문지였지만, 가족 모두가 아주 재미있게 40분 정도를 둘러본 Yuma Territorial Prison State Historic Park였다. 유마 시내에서 파이브가이스(Five Guys)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는 3시간 거리인 투싼 인근의 사구아로(Saguaro) 국립공원으로 논스톱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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