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산타모니카마운틴

LA 유일의 폴로경기장이 남아있는 윌로저스(Will Rogers) 주립역사공원에서의 숯불갈비 바베큐

위기주부 2010. 10. 29. 05:56
반응형
부모님을 모시고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을 3박4일로 다녀온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의 마지막 일요일에는 집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산책이나 하고, 고기나 구워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한 끝에, 우리의 방문지로 결정된 곳은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윌로저스 주립역사공원(Will Rogers State Historic Park)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번에 베벌리힐스 시립공원인 Will Rogers Memorial Park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바로 같은 사람이다. 여기는 윌로저스가 살던 집을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기증을 받아서, 주립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잔디밭 뒤로 나무에 가려진 Ranch House에서 윌로저스가 1928년부터 비행기사고로 죽은 1935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을 좋아했던 윌로저스의 이 목장에는 지금도 로스앤젤레스 유일의 폴로 경기장(Polo Field)이 남아 있는데, 우리가 공원에 들어올 때도 폴로를 하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피크닉 테이블을 잡고 나와보니, 다 끝나서 사진을 못찍음) 입장료가 차량 1대에 $15이나 하기 때문에, 우리처럼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서 짐이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선셋(Sunset) 길로 올라오다가 정문전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들어와도 될 것 같았다. (공원의 정확한 위치는 여기를 클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을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 Inspiration Point까지 식사 전에 1시간 정도 가볍게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Service Road를 따라서 마굿간 근처를 지나니까, 꼬마들이 말안장을 만지면서 신기해하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여자 아이는 작은 조랑말로 직접 승마를 배우는 모양이었다. 이 동네 아이들은 이렇게 노는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간의 언덕을 오르자, 뒤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nspiration Loop Trail을 만나서 왼쪽으로 접어드니, 이웃한 토팡가 주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백본 트레일이 시작된다. Backbone Trail은 말 그대로, 산타모니카 산맥을 동서로 종주하는 길이 약 100km의 등산로로 여기가 동쪽 출발점이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 30분정도 걸려서, Inspiration Point에 도착한 모녀 3대~ 아래쪽으로 보고 찍었더니 '숏다리 모녀'가 되어버렸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상까지 비포장 소방도로가 나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이렇게 탁 트인 곳에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어서, 멋진 경치를 감상하면서 편하게 쉴 수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로는 랜치하우스옆의 잔디밭, 주차장, 폴로경기장, 그리고는 저 멀리 베니스비치(Venice Beach)까지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다시 내려가는 길이다. 아직 바다 안개가 다 걷히지 않아서, 수평선이 잘 보이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 내려와서 Ranch House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다. 엄청난 부자가 살던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인데, 시간을 잘 맞추면 집의 내부를 둘러보는 투어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집 내부 구경은 생략...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비지터센터는 방문을 해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대 미국최고의 영화배우이자 언론인이었던 윌로저스(Will Rogers)를 소개하는 많은 자료와 영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들이 모두 사라진 폴로경기장에서는 사람들이 야구공을 던지거나, 축구 연습을 하며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제 제일 중요한 숯불갈비 바베큐 시간! 먼저 챠콜에 불을 붙이고는, 직접 양념한 LA갈비를 꺼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갈비는 전날 생갈비를 사서, 아내가 직접 양념을 한 것이다. 부모님 와계시는 동안에 고기 참 많이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장료 $15의 압박 때문인지, 일요일 점심때인데도 빈 테이블이 많이 있어서, 천천히 여유있게 구워 먹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그늘이 없어서 좀 더웠지만, 늦은 점심을 잘 먹고는 레이크쉬라인(Lake Shrine)을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