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연구 중심의 명문 사립대학교로 북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학 그룹인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다. 1740년 필라델피아 시민들이 설립을 추진한 자선학교에서 출발해서, 벤저민 프랭클린과 이사회가 학교 건물을 인수한 뒤 대학의 면모를 갖추었다. 경영학, 의학, 인류학 등 많은 분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경영대학원인 와튼 스쿨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의 숙소에서부터, 이국적(?)인 미국동부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유펜(UPenn, University of Pennsylvania)'까지 약 2km를 Walnut St를 따라서 걸었다. 델라웨어강의 지류인 Schuylkill River라는 강을 건너는 다리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석조건물들 위로 솟아오른 전면이 거울로 된 최신빌딩의 대비가 이채롭다.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그냥 '펜(Penn)'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인데, 학교가 있는 곳의 지명이 University City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따로 대학교의 담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도시 전체가 대학교라서, 강을 건너자마자 나오는 이 철교가 내게는 대학교의 정문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 걷다보니까, 그래도 나무들도 우거지고 뭔가 대학교 캠퍼스같은 분위기가 점점 느껴지더니...
이 분이 등장을 해주셨다! 바로 이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실질적인 설립자라고 볼 수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다. "누군지 모르겠다고? 바로 미국의 최고액권인 100달러짜리 지폐에 등장하시는 그 분이다."
돌이켜보면, 한마디로 필라델피아는 'The First American'이라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도시였는데, 우리의 이번 8박9일 아이비리그 동부여행도 이 분으로 시작해서, 이 분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벤자민 프랭클린에 대해서는 전체 여행기의 마지막에 다시 하기로 하고, 지금은 대학교 구경을 왔으니 동상 뒤로 보이는 본관건물로 들어가보자.
녹색을 띄는 외벽에 파란색 지붕, 거기에 또 붉은색의 창틀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College Hall 건물로, 건물 꼭대기에 걸려있는 깃발은 펜실베이나 주깃발은 아니고, 뭔가 이 대학교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본관 1층에 방문자센터가 만들어져 있어서, 대학의 지도와 안내책자 등을 구할 수 있었다. 새벽비행기를 타고 와서 조금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관 주변만 가볍게 둘러보고는 기념품가게만 들렀다가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본관건물의 뒤편인 Perelman Quadrangle이라는 작은 광장의 모습이다.
"아직은 이 대학교 학생같은 분위기는 안 느껴지는군~"
보통 미국 최초의 대학은 1636년에 개교한 하버드(Harvard) 대학교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여기 펜실베니아 대학교가 1779년이라는 숫자와 함께 '미국 최초의 대학교(The Nation's First University)'라고 써놓은 것은, 미국독립전쟁(1775~1783년) 기간에 미국의 첫번째 수도였던 여기 필라델피아에서, 여러 학문분야의 학부와 대학원이 모두 있는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종합대학교(University)'로는 펜실베니아 대학교가 최초라고 주장하는 것 같았다.
엄마의 사진 찍는다는 소리에 무심코 'V자'를 던지는 아빠와 딸이 향하고 있는 곳은...
"엥~ 이건 뉴욕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당시에는 사진 찍기에만 바빴던 기억이 난다.^^ (미국 팝아티스트 Robert Indiana의 도안에서 출발한 'LOVE' 조각은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만들어져서, 현재 공식적으로 전세계에 40개 정도가 있다고 함) 이 조각 뒤쪽으로 멋있는 가로수길인 Locust Walk를 조금 걷다가 북스토어를 찾아갔다.
'Penn Book Store'라고 써놓으면, 우리와 같은 아이비리그 대학투어 관광객들은 '기념품가게'라고 읽는(^^), 이 곳에서 잠깐 구경을 하고 건물 뒤의 카페에서 간단히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우리 가족 최초로 우버(Uber)를 불러서 타고는 '록키를 만나러' 필라델피아 미술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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