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데블스포스트파일

JMT투어 2일차, 맘모스레이크에서 퍼밋 받아서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으로

위기주부 2016. 7. 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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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인근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위기주부가 못 가본 거의 유일한 곳이었던 '악마의 기둥' 데블스포스트파일 내셔널모뉴먼트(Devils Postpile National Monument)를 이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수확이었다.

유니투어의 <요세미티와 존뮤어트레킹> 2일째 아침에, 비숍(Bishop)을 출발해서 395번 도로를 따라서 이스턴시에라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휴양도시인 맘모스레이크(Mammoth Lakes)로 향하고 있다.

JMT투어에서 제일 먼저 들러야하는 곳은 여기 마을 입구에 있는 맘모스레이크 웰컴센터(Mammoth Lakes Welcome Center)로, 이 곳은 이제 펼쳐질 인요국유림(Inyo National Forest)을 관리하는 삼림청 관리소(Forest Service Ranger Station)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홍사장님이 1년전에 미리 예약해놓은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의 허가증 '퍼밋(permits)'을 수령하면서, 삼림청 여직원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듣고있는 모습인데, 산 속에서 지내는 4박5일동안 몇 명이 어디에 텐트를 칠 예정인지 등을 모두 꼼꼼히 확인을 한다.

이 마을 환영간판에는 존뮤어(John Muir) 할아버지의 말씀이 적혀 있었다. "The Mountains are calling..." 산이 부른다~

산행을 위해서 빠진 물품이 있다면 여기 스포츠용품점인 Footloose에 들러서 구입을 하면 된다. 그런데 가게 이름의 뜻이 '발이 풀렸다'라는 것 아닌가? 등산하는데 힘이 들어서 발이 풀리면 안되는데...^^

그리고는 남가주(Southern California)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스키장인 맘모스마운틴 스키리조트(Mammoth Mountain Ski Resort)까지 올라왔다. 위기주부는 2012년 6월의 395번 로드트립에서 여기까지 왔다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곳이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여기를 클릭해서 인근 트윈레이크 캠핑장에서 숙박한 여행기의 마지막을 보시면 발길을 돌린 이유를 볼 수 있음)

벌써 해발고도가 8,000피트로 2,400m가 훨씬 넘는 곳이라서 하늘이 정말 푸르고 공기도 맑고 희박하다. 여기 스키장 주차장에서 여름철에는 유료 셔틀버스를 타고 데블스포스트파일과 레드메도우(Reds Meadow)로 들어가야만 한다.

지도에서 제일 오른쪽의 빨간점이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고,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은 녹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지역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빨간선으로 표시된 도로가 여름철에는 셔틀을 타고 들어가야하는 길인데, 제일 마지막 10번 정류소에 PCT(Pacific Crest Trail)와 JMT(John Muir Trail)의 쉼터 역할을 하는 Reds Meadow Resort가 위치해 있다.

우리가 타고 들어갈 셔틀버스가 도착을 했다. 가운에 HJ와 왼쪽에 홍사장님, 또 오른쪽에 위기주부의 등산배낭이 보인다.

미국 삼림청과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입구인 Minaret Vista Station을 지나서,

4번 정류소에서 내려 역시 미리 예약을 해둔 Pumice Flat Group Campground로 걸어가는 우리 '그룹'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일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있는 홍사장님과 HJ인데, 다음날 JMT 산행에도 이 텐트를 짊어지고 갔다.

텐트 설치와 짐정리를 마친 다음에 '고지 적응훈련'을 위해 6번 정류소까지 걸어가서, 데블스포스트파일 준국립공원 안에 있는 짧은 트레일을 하면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진 찍은 자세가 왠지 80년대 유원지에 온 아저씨같은 느낌~

'악마의 기둥'이라 이름 붙여진 주상절리와 또 '무지개 폭포'를 볼 수 있는 트레일의 시작점으로, 지금은 홀가분하게 물 한 병씩만 들고 왔지만 다음날은 무거운 야영배낭을 메고 4박5일의 존뮤어트레일 1구간을 시작하게 되는 곳이다! 그러나,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즐겁게 트레일을 따라서 가볍게 걷다가, 먼저 작은 언덕으로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니...

갑자기 이렇게 '6각형의 타일을 촘촘히 박은' 언덕 위에 도착을 했다.^^

빙하에 의해서 매끈하게 깍여나간 주상절리의 윗부분에 먼저 발을 딛은 것인데, 트레일 입구의 설명을 빌리자면 이 곳의 이런 특이한 지형이 만들어지기까지는 '3개의 강(Three Rivers)'이 필요했다고 하는데, 바로 용암(lava), 빙하(glacier), 그리고 물(water)의 강이라고 한다.

조금 전에 서있던 저 위에서 다시 내려와서 남쪽으로 더 걸어가면,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을 대표하는 모습인 수직의 까만 기둥들을 이렇게 올려다 볼 수가 있다.

자세히 보면 주상절리 '돌기둥'이 거의 수평으로까지 휘어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냥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의 힘이 참 신기하고 대단하고 오묘하다는 생각들 밖에는 들지않게 된다.

묵직한 야영배낭을 멘 상태로 이 곳의 생성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하이커들... 위기주부도 내일이면 저런 모습으로 산속을 헤메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두 분의 덥수룩한 수염은 빼고...^^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면 수직의 주상절리를 보다 가까이서 자세히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바위와 같은 보호색으로 위장한 홍사장님 찾으셨나요?) 여기서 물 한모금 마시면서 쉬고, 우리는 계속해서 남쪽으로 트레일을 따라서 걸어서 '무지개 폭포'를 찾아갔다.





P.S. 위기주부의 존뮤어트레일 1구간 산행은 미서부 LA현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와 함께 했습니다. 유니투어에서는 매년 9월중에 <휘트니와 존뮤어트레킹>을 포함해 다양한 미서부 트레킹여행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관심이나 문의가 있으신 개인이나 단체는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셔 유니투어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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