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17 스페인

알함브라의 추억 3 - 카를로스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과 성채로 사용된 알카자바(Alcazaba)

위기주부 2017. 8. 2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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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가 공존하는 남부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알함브라(Alhambra)의 마지막 추억으로, 카를로스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과 알카자바(Alcazaba)를 소개한다.

레고로 쌓은 것 같았던 독특한 외관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카를로스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은 동영상으로 먼저 보여드리는데, 외관은 첫장면에 살짝 나오니까 궁금하면 화면을 정지시켜서 보시기를~^^

카를로스5세 궁전 르네상스 기둥에 기대서서...

스페인 왕국이 그라나다를 무어인들에게서 되찾은 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정사각형 안에 원형의 빈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에 방들을 배치한, 당시로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지어졌다고 한다. (동영상에 잠시 나오는데, 현재 2층의 방들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음)

기하학적 대칭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니까, 한바퀴 돌아봐야 똑같은 모습일 것이 뻔하므로, 입구쪽만 구경하고 나가면 된다.^^

알함브라 구경의 마지막은 왕궁을 지키는 성채로 언덕 끝에 위치한 알카자바(Alcazaba)였는데, 사모님께서는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서 보니까 계단을 많이 올라가는 곳이라서 그냥 입구 나무그늘에서 기다리겠다고 해서 지혜와 둘이만 입장을 했다. (구글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표를 보여주고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둥근탑(Round Tower)' Torre del Cubo에 올라가서 돌아보면, 오른쪽이 조금 전에 들어갔다가 나온 카를로스5세 궁전이고 왼쪽이 아침에 제일 먼저 구경했던 나스리 궁전(Palacios Nazaríes)이다.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언덕 아래로 보이는 똑같은 지붕 색깔의 오래된 건물들~

하지만, 진짜로 올라가야 하는 곳은 저 멀리 깃발들이 세워져 있는 저 '감시탑(watch tower)' Torre de la Vela이다.

감시탑까지는 이렇게 건물 흔적만 남은 Plaza de Armas를 지나야 하는데, 이 성을 지키는 군인들이 생활하던 시설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많지 않은 계단을 올라서 감시탑의 정상에 도착을 했다. "별로 힘들지도 않구만, 같이 와보지~"

감시탑 꼭대기에서는 서쪽으로 그라나다(Granada)의 구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고, 그 중심에는...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de Granada)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오후 계획은 다른 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잡혀있었기 때문에, 구시가지와 대성당은 이번 여행에서 구경을 하지 못했다.

옥상으로 올라오는 계단 지붕을 미끄럼틀 삼아서 놀고있는 아이들을 지나 반대편 동쪽으로 내려다 보면,

멋진 성채 건물의 전체 모습과 그 사이로 저 멀리 흰색의 헤네랄리페(Generalife) 궁전의 모습도 보인다.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왼쪽에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있는 곳이 입구 옆에 있던 '둥근탑' 전망대인데, 가까이에도 왼쪽으로 길게 만들어진 성벽을 따라서 걸어가면 또 다른 전망대가 있었다.

지혜가 보더니 자기가 먼저 저기에 내려가서 끝에 설테니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고는 달려 내려갔다.

그렇게 해서 전망대 끝에서 만세하고 찍은 사진을 끝으로, 알카자바(Alcazaba) 구경을 마치고 입구로 돌아서 나갔다.

알카자바 앞의 나무그늘 아래에서 배를 깔고 도도하게 자리를 잡고있던 고양이인데, 뭔가 집시의 애잔함이 느껴진다.^^

입구에서부터 감시탑 꼭대기까지 찍은 동영상으로, 들어가지 않은 아내를 위해 사진에 없는 이동하는 통로와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모두 넣었더니 쓸데없이 좀 긴 느낌이지만, 현장감을 원하시는 분은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기념품 가게들을 좀 구경하고는 걸어서 우리 숙소인 알함브라팰리스 호텔(Alhambra Palace Hotel)로 돌아왔는데, 정말 이 좋은 위치의 호텔에서 2박을 한 것이 스페인 여행 스케쥴의 '신의 한 수'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며 여기를 클릭)

"Cerveza, por favor" 호텔 레스토랑의 발코니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점심을 먹고는, 이어지는 오후와 저녁 관광을 위해서 호텔방으로 올라가서 3명 모두 시에스타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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