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게티빌라는 지금 재단장을 하는 중~ 오래간만에 부모님과 함께 다시 찾은 게티빌라(Getty Villa)

위기주부 2017. 9. 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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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게티와 사랑에 빠지시고 (러브스토리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바로 일주일 후에 다시 아내가 '게티'와 데이트 약속을 잡아드렸다.^^ 이번 데이트 장소는 바닷가쪽에 있는 게티빌라(Getty Villa)이다.

이 입구의 모습이 너무 익숙해서 얼마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위기주부가 마지막으로 방문한게 부모님께서 처음 미국에 오셨을 때인 2010년으로 무려 7년전이었다! (당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음)

입구를 지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먼저 원형극장과 박물관 건물을 내려다보게 된다.

1974년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이름은 게티뮤지엄(The J. Paul Getty Museum)이었는데, 후에 지금의 게티센터(Getty Center)가 만들어 진 다음에는 그냥 이 곳을 게티빌라(Getty Villa)로 부르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래서 LA에는 두 개의 게티박물관이 있는 것인데, 여기 게티빌라에는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골동품들을 주로 전시를 해놓았다. 물론 건물 자체도 로마의 Villa dei Papiri라는 저택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동쪽정원의 분수대에 나란히 앉으셨는데, 다소곳이 손을 모으신 어머님이 정말 처음 데이트하는 소녀같으시다...^^

Inner Peristyle이라 불리는 중앙정원인데, 게티빌라의 건물과 전시물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첫번째 이 곳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그런데, 현재 게티빌라는 전시공간을 재단장을 하는 중이라서 1층의 대부분의 전시실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2층으로 올라가니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전시가 있어서 흥미로왔는데, <Roman Mosaics Across the Empire>라고 로마제국의 건축물에서 가져온 바닥과 벽면의 돌로 만든 모자이크들을 모아놓은 것이었다.

두 마리의 공작새가 마주보고 있는 벽면 모자이크 장식을 아내와 어머님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멀쩡한 건물의 바닥이나 벽을 떼어온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폐허가 된 건물의 남은 부분을 가져와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각각의 돌에 색깔을 입힌 후에 하나하나 끼워서 맞춘 모자이크인데, 저렇게 돌을 잘게 정사각형으로 조각을 내고 다시 붙이는 작업을 했다는 것이 참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었겠다!

아뿔사! 다른 전시공간을 닫아놓은 것은 별로 아쉽지가 않았는데, Outer Peristyle의 연못도 보수공사를 한다고 물을 다 빼버린 것은 좀 아까웠다. 갑자기 예전에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에 갔을 때, 동쪽 리플렉팅풀(Reflecting Pool)이 보수공사중이라서 역시 물이 없었던 것이 떠오른다.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래도 기둥들이 늘어선 복도를 따라서 반대쪽 끝까지 걸어가본다.

올해초부터 시작된 전시장 재단장과 보수공사는 내년초까지 진행되어서, 2018년 봄부터 새롭게 오픈을 한다고 한다.

이제 구경을 마치고 허브정원의 포도넝쿨 아래를 지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어머님께서 사위하고도 사진 한 장 찍자고 하셔서, 뒤로 태평양 바다가 보이는 주차장 입구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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