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대성당의 내부 구경을 마치고는, 주제단 왼편으로 성당 실내의 북동쪽 구석에 입구가 연결되어 있는 히랄다(La Giralda) 종탑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정사각형 기둥의 탑 내부를 계단이 아니라 경사로를 따라 계속 돌면서 올라가게 되는데, 중간에 군데군데 창문들이 있어서 창틀 사이로 이렇게 눈높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성당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34층이라고 표시된 곳에서 좁은 계단으로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제일 먼저 머리 위에 매달린 다양한 크기의 종들이 눈에 들어온다. "음~ 종탑 맞군!" (아래쪽에 소개하는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이 종소리를 직접 들으실 수 있음)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세비야(Sevilla)의 유서깊은 구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분수대 광장이 있는 동쪽으로, 중앙에 보이는 파란색 풀장이 보이는 곳이 바로...
우리가 전날 밤 숙박을 한 호텔 도나마리아(Hotel Dona Maria)의 풀장과 루프탑바 모습이다. 저 풀장 옆에서 이 쪽 대성당과 히랄다 종탑을 본 사진과 동영상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다.
종들이 매달린 곳도 정사각형을 따라 통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한바퀴 돌면서 동서남북 모두 내려다볼 수가 있다.
남쪽으로는 대성당의 첨탑들 너머로, 오전에 방문했던 이슬람 궁전과 정원이 있는 세비야 알카사르(Real Alcázar de Sevilla)가 왼편에 보이고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그 너머로는 전날 저녁에 방문한 스페인 광장의 두 개의 첨탑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이제 내려갈 '오렌지나무 안뜰'과 웅장한 대성당의 지붕 모습을 함께 내려다 볼 수 있는데, 그 보다도 멀리 보이는 현대식 고층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저 40층의 세비야타워(Torre Sevilla) 건물은 2016년에 완공되었는데, 대성당과 알카사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에서 경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건축에 반대를 했었다고 한다.
히랄다 입구에서부터 경사로를 따라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가는 모습과, 종루에서 사방을 내려다 본 동영상이다. 작은 액션캠을 창살 밖으로 내놓고 상하좌우로 찍어서 사진보다 훨씬 다양한 세비야의 전경을 보실 수 있으며, 특히 갑자기 종이 울려서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보실 수가 있으니 클릭해서 보시기를 바란다.
오렌지나무 안뜰(Patio de los Naranjos)로 내려와서 세비야 대성당의 북쪽 정문에 해당하는 Door of the Conception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좌우에 검게 보이는 것은 보수를 위해서 망으로 가려놓았기 때문이다.
조금 전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히랄다(La Giralda) 종탑과 '수태의 문'을 배경으로 셀카봉 가족사진~
문 위에 조각된 예수님과 열두제자의 동상, 그리고 그 위에 원형 스테인드글라스 주위로 섬세한 조각 등이 예술이었다.
바깥으로 나가는 저 게이트는 '용서의 문' Door of Forgiveness라 불리는데, 말발굽 모양을 봐서 알 수 있듯이 대성당이 지어지기 훨씬 이전인 1100년대에 이슬람 모스크의 일부로 만들어진 것이다.
밖으로 나오는데 스페인 현지 여성 두 분이 아내와 지혜를 막아서고는 허브잎으로 무슨 카톨릭의 축복(?)을 해주는 모습이다. 성당을 구경하고 나오는 여성들에게만 이렇게 한다고 하는데, 끝나고 약간의 돈을 답례로 주면 된다고 한다.
종탑에서 내려와서 오렌지 안뜰을 구경하고 대성당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편집한 동영상이다.
대성당 구경 후 바로 앞 골목에서 여행 기념품을 사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세비야 공항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세비야 공항에도 이용 가능한 VIP라운지가 있어서 간단한 저녁을 챙겨 먹는 중인데... "아! 그리운 세르베짜(Cerveza)~"
스페인 국내선 저가항공사인 부엘링(vueling) 비행기를 타고, 이제 스페인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바르셀로나(Barcelona)로!
늦은 밤에 도착해서 사진은 없고,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람블라스(Las Ramblas) 거리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면서 찍은 동영상을 보여드린다. 이제 위기주부 가족 7일간의 스페인여행기도 마지막 이틀의 이야기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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