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라트 수도원 관광을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우리 가족은, 람블라스 거리의 북쪽 끝인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 지하철역에서 내려 한 번에 24번 시내버스로 우아하게 갈아탔다. (지하철 내려서 버스 탈 때까지의 '롱테이크' 영상을 보시려면 클릭^^)
24번 시내버스 창밖으로 구경하는 가우디의 카사바트요(Casa Batlló)인데, 아쉽게도 우리 일정에는 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건축물을 따로 구경할 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그렇게 시내버스를 타고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가우디의 걸작인 구엘공원(Parc Güell)이었는데...
뜨아~ 이 때가 오후 5시가 좀 넘었는데, 지금 표를 사면 저녁 8시30분에야 입장이 가능하다니! 이미 우리는 저녁에 다른 스케쥴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유턴해서 다시 24번 버스에 탑승...T_T "그냥 동네공원이라고 하던데, 가우디가 만들면 다른가보네~ 내일 아침 일찍 다시와서 보자."
카탈루냐 광장으로 돌아가는 투어버스, 아니 시내버스 안에서 이번에 반대편으로 보이는 카사밀라(Casa Milà),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가우디의 작품이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1시간반 동안의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시내버스 투어를 마치고,
람블라스 거리(Ramblas Street), 또는 라람블라(La Rambla)로 부르는 바르셀로나 관광의 중심지로 다시 돌아왔다.
우리 가족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3박을 했던 바르셀로나의 호텔 누벨(Hotel Nouvel) 정문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예정에 없던 1시간반의 시내버스 투어로 시간이 빠듯하기는 했지만, 호텔방에 들어가서 잠시 쉰 후에 다시 밖으로 나왔다.
람블라스 거리는 북쪽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지중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세워진 콜럼버스의 동상까지 1.2km 길이의 가로수길인데, 우리가 다녀간 약 두 달 후에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해서 뉴스에 많이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거리를 조금 걸어가면 라보케리아 시장(Mercat de la Boqueria)이 나오는데, 이 곳은 다음날 자세히 구경을 했다.
넓은 보행자 도로를 덮고있는 울창한 가로수가 멋있었던 람블라스 거리에서~
람블라스 거리에도 좌우로 이렇게 카페들이 있기는 했지만, 저녁을 먹을 곳을 찾기 위해서 고딕지구 안쪽으로 들어갔다.
람블라스 거리를 구경하는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는 있는데, 사진으로는 소개하지 않은 다양한 모습, 특히 명품가방을 파는 길거리 보따리상(?)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
고딕지구(Gothic Quarter) 안에 있는 식당 한 곳을 찾아오기는 했는데, 줄이 길어서 또 다른 곳을 검색하고 계시는 중...
고풍스런 고딕지구의 중심인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은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모습이 스페인 여행 첫날 방문했던 수도 마드리드의 마요르 광장을 떠오르게 했다.
광장의 한 쪽 구석에서 이렇게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 동네 LA 산타모니카의 '3rd Street Promnade'와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예매한 공연시간은 다가오고, 저녁 먹을 곳은 결정을 못 하겠고... 그래서, 그냥 눈 앞에 보이는 적당한 곳으로~
그래서, 고딕지구의 클래식한 풍경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특이했던 iTAPA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전에 고딕지구(Gothic Quarter) 골목길의 모습과 레이알 광장의 풍경을 동영상으로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여기는 여러 종류의 타파스를 사진처럼 직접 가져다가 원하는만큼 먹을 수 있는 전문 '타파스 뷔페' 체인점이었다.
타파스(tapas)는 원래 스페인의 전채요리, 즉 애피타이저(appetizer)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결국은 여러 개를 먹으면 이렇게 한 끼 식사가 된다. 특히 이렇게 뷔페로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아주 배부른 식사가 되고~^^
저녁을 먹고는 고딕지구의 성당, Basílica de Santa Maria del Pi 예배당에서 열리는 클래식기타 공연을 보러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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