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새벽에, 몸이 근질근질거려서 혼자 가까운 곳으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새벽 등산이라... 늙었나? 해 뜨기 전이라서 헤드랜턴을 켜고 찍은 등산로의 입구는 로스레오니스캐년(Los Leones Canyon)으로, 연초에 가족이 함께 와서 왕복 1시간 정도의 트레일로 가까운 언덕까지만 올라갔던 곳인데, 이번에는 왕복 3시간 코스로 파커메사(Parker Mesa) 정상까지 다녀올 생각이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지난 여행기로 등산로 입구의 지도와 설명을 보실 수 있음) 골짜기를 빠져 나오니까 보라색 빛으로 얼어붙은 것 같은 태평양 아침바다가 보이고, 그 위로는 아직 밝게 빛나는 달이 떠있었다. 정확히 아침 6시, 출발한 지 30분만에 산타모니카(Santa Monica) 바닷가와 피어가 내려다 보이는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