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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3.8 ~ 2009.3.8 (1일)
컨셉: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
경로: 로스앤젤레스 → 와일드애니멀파크
"최근에 동물원에 가본적이 있습니까? 코끼리, 기린, 코뿔소, 사자 등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입니까?" 동화책에 단골로 나오는 이런 아프리카의 동물들과 점점 멀어진다는 것은 아마도...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었다는 뜻은 아닐까? 지난 주 일요일에는 정말 오로지 동물들을 보기 위해서 동물원에 갔는데, 우리가 찾아 간 곳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전역에서도 야생의 아프리카 동물들을 가장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최근에 만들어진 곳인 '와일드애니멀파크(Wild Animal Park)'라는 곳이다.
정식으로는 이름이 샌디에고동물원 와일드애니멀파크(San Diego Zoo's Wild Animal Park)인 2005년에 생긴 이 곳은 샌디에고 시내의 발보아파크(Balboa Park)에 있는 샌디에고동물원과 떨어져서 에스콘디도(Escondido)라는 도시에 있다. LA 우리집에서 거리는 90마일로 약 150km 정도되지만, 5번 프리웨이를 타면 1시간반 안에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일요일 아침에 부지런히 서둘러서, 여기에 오전 11시에 도착을 했는데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입구부터가 위의 사진처럼 참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공원의 모든 건물과 조경의 테마는 바로 아프리카(Africa)인데, 저 입구 안쪽으로 여러 상점과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의 이름도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빌리지(Nairobi Village)'라고 부른다. 현재 입장료가 어른 $35, 어린이 $26로 좀 비싼 편인데, LA와 SD의 여러 대학교에 가면 일반인도 입장권을 싸게 살 수 있다.
와일드애니멀파크를 대표하는 조형물인데, 거친 나무조각으로 만든 화려한 색깔의 단순한 도형들이 아프리카의 느낌을 전해준다.
여기는 단순히 동물을 보는 곳이 아니라, 아프리카를 테마로 꾸며진 연간회원권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공원이래도 손색이 없다. 여기를 둘러보는 방법은 '킬리만자로 사파리워크(Kilimanjaro Safari Walk)'라는 길을 따라서 한바퀴를 도는 것이 제일 좋다.
위의 동물원지도에서 파란색 점선으로 표시된 길이 Safari Walk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Interactive map으로 링크됨) 왕복거리는 약 2마일(3.2km)이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아래쪽의 기다란 건물에서 'Journey Into Africa Tour'가 출발한다. (Journet Into Africa Tour는 회색으로 표시된 도로를 따라 차량을 타고 이 지도 아래쪽으로 더 넓은 곳으로 멀리 나감)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이 주홍색 플라밍고(Flamingo)들... "왜 너희들은 한 쪽 다리로 서있니?"
콩고강(Congo River)이 흘러들어 오는 Babirusa Lagoon에서 펠리칸(Pelican)이 날개를 펼치고는 일광욕을 하고 있다.
물가를 벗어나면 작은 새장(Aviary)을 지나서, 제일 먼저 나오는 포유동물은 바로 고릴라(Gorilla)들이었다. 높은 울타리나 철망은 없이 깊은 도랑을 파서 못 넘어오게 만든 것은 한국의 에버랜드 동물원과 비슷했다. 5마리 정도가 있었는데 가장 고독하게 바위에 기대에 풀을 씹고 있던 놈이다. 아니, 구슬픈 풀피리를 불고 있는 것일지도...^^
여기에는 두 개의 건물이 붙어있는데, 첫번째 어두컴컴한 건물에는 작은 뱀과 거미, 전갈등이 각각 유리벽안에 있었다. 우리 가족은 유전적으로 거미나 전갈등을 안 좋아 하므로, 사진도 안찍고 빨리빨리 패쓰~ 온실처럼 만들어진 두번째 건물에는...
... 이렇게 열대지방의 나무들과 그곳에 사는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이 앵무새들은 사진 찍히는게 익숙해졌는지, 사진기를 갖다 대면 이렇게 얼짱각도로 포즈를 취해주는 센스까지 있었다.
플라밍고에 이어서 나뭇가지 위에서도 외다리로 서있는 4마리의 새들이다. (이름은 모름~) 머리까지 이상하게 뒤로 제껴서 몸통에 딱 붙이고 가만히 있어서, 처음에는 새인줄을 몰랐다는 사실...^^
많은 새들 중에서 가장 색깔은 이뻤지만, 앞이마가 툭 튀어 나와서 좀 웃기게 생겼던 녀석이다.
점심을 먹었던 Samburu Terrace의 모습으로 저 멀리 아래쪽으로 동물들이 야생으로 뛰어다니는 사파리가 보일락말락 했다.
옆으로는 이렇게 큰 원형극장도 있어서 직원이 새를 한마리 들고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새들이 좀 날라다니고 그런 쇼를 기대했는데, 5분 동안 계속 새하고 같이 이야기만 해서 우리는 또 패쓰~
사파리워크는 전체가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계단이 없이 약간의 경사로만 만들어져 있는데, 언덕 아래쪽으로는 여기서 엘리베이터로 한번에 내려갈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다. 왼쪽에 보이는 열기구가 'Balloon Safari'인데, 약 15분정도 위로만 올라가서 공원 전체를 내려보는데 요금이 $20로 좀 쎄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사파리쪽의 전경으로, 가운데 호수위쪽 도로에 노란 사파리차량이 보인다. 야자수들이 삐죽이 솟아있는 나지막한 언덕들이라서, 별로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과는 지형적으로는 많이 다를 것 같다.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모아 놓은 Heart of Africa'의 입구로, 저 간판의 그림 참 마음에 든다...
왼쪽 나뭇가지에 아프리카의 청소부라고 하는 Vulture(독수리?)가 있는데, 안 묶어 놓았는데도 날라가버리지 않는게 신기했다. 사실 Vulture보다도 저 동물의 뼈가 더 볼만했는데, 가짜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진짜 죽은 동물의 뼈인게 분명했다.
태어나서 이름도 처음 들어본 동물, 오카피(Okapi)라고 하는데 얼룩말과 사슴과 말을 합쳐 놓은 듯 신기했다.
나무 아래에 난초들이 꽃을 활짝피워서, 딸아이를 모델로 세워 사진 한 장 찰칵~
Ground Hornbill 이라는 새를 딸아이가 망원경(?)으로 보려고 하는 모습이다. 동물들의 우리 앞에도 이렇게 무료 망원경을 설치해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반면에, 전망대의 망원경은 유료)
다시 커다란 호수가 나오고, 가운데 섬에다가 컨테이너 건물로 Jamerson Research라고 아프리카 동물탐험을 하던 사람들의 당시의 모습과 기구들을 아주 충실하게 재현해 놓은 곳이다. 골동품 수준의 물건들도 매우 많았는데 맞은편에 관리인이 지키고 있음.
플라밍고 뒤로 아프리카의 늪에 빠진 동물탐험대의 구식 랜드로버 지프차량까지 재현해 놓았다.
호수를 나와서 투어차량을 타러 Simba Station으로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치타(Cheetah)의 모습이다. 잔디에 편안히 누워서 저 멀리 초원을 응시할 뿐~ 불러도 대답없던 고독한 치타... 이제 '아프리카로의 여행' - Journey Into Africa Tour를 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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