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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의 마지막 기간은 미국 사람들에게는 두말할 필요없이 일년중에서 최대로 중요한 홀리데이(Holiday)이다. 12월초부터 집을 장식하고, 선물을 준비하고, 파티를 계획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연례행사인 것 같은데, 요즘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안에 크리스마스트리 등의 장식을 해서 연말 분위기를 내기도 하지만, 여기 미국 사람들은 집안은 물론이고 집밖으로로 엄청나게 장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동네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음) 오늘 소개하는 곳은 주택가의 '홀리데이 장식으로는 LA에서 가장 유명한 곳들' 중의 하나인 파운틴밸리(Fountain Valley)이다.
위의 구글맵에 표시한 곳 부근의 주택가가 홀리데이 장식으로 매우 유명한 Fountain Valley의 마을인데, A지점의 주소는 16424 Shadbush St, Fountain Valley, CA 92708 이다. (주소를 클릭하면 구글맵으로 링크됨) 오렌지카운티 405번 프리웨이 근처의, 가로세로가 각각 1마일인 정사각형 모양인 '마일스퀘어파크(Mile Square Park)'의 서쪽 Brookhurst St의 옆에 있는 오래된 고급주택가 지역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 된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LA의 뒷산인 마운틴볼디(Mt.Baldy)에서 눈썰매를 타고나서 오후 5시에 이 마을로 들어섰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정말 사람들이 관광지처럼 많았었는데, 올해 크리스마스 저녁에는 오후까지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인지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길의 좌우로 홀리데이 장식을 한 집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여기가 위의 지도에서 표시한 지점인데, 왼쪽으로 보이는 4채의 집이 이 '홀리데이 장식 관광'의 가장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 Shadbush길과 뒷쪽의 Filbert길의 절반 이상의 집들이, 정도는 다르지만 집밖에 홀리데이 장식을 하고 있다.
저 바닥에 하얀 것은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이게, 일부러 솜 같은 것으로 잔디밭을 다 덮은 것이다! 이 집은 앞쪽에 눈썰매를 타는 인형들을 세워 놓았는데, 밝은 조명을 받는 인형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약간 무섭기도 했다.
옆에 집도 같이 잔디를 희게 덮어 놓고는 그 위에 아기예수의 탄생을 나타내는 모형을 가져다 놓았다. 그 주위로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많이 세워 놓았는데, 오른쪽 뒤로는 저 멀리 오래간만에 텔레토비도 보인다.
그 옆에 있는 이 집이 이 동네 홀리데이 장식의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왼쪽 차고에 보면 'LETTERS TO SANTA'라고 되어 있고, 그 아래에 산타에게 아이들이 쓴 편지를 붙여 놓았는데, 크리스마스전에 와보면 저 앞에서 아이들이 산타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이 집은 지붕에도 장식을 했는데, 루돌프가 썰매는 안 끌고 지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흐리게 나온 루돌프의 손이 움직임)
모퉁이의 마지막 이 집은 마당과 지붕을 연결하는 모형 스키리프트와 인형들이 스키를 타는 모습을 만들어 놓았다! 작년에는 저 리프트에 인형들이 다 타고 움직였는데, 이 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리프트가 움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기 눈에 거꾸로 쳐박혀 있는 인형의 발은 계속 앞뒤로 움직였다. 이 장식은 작년하고 똑같아서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방금 소개한 4집이 아래쪽 Shadbush길에 면한 가운데 4집이다. (클릭하면 윈도우 라이브 항공사진으로 링크됨) 평소에는 이렇게 집앞에 그냥 넓은 잔디밭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집이다. 물론, 크리스마스에도 집주인이 다 살고 있다...^^
자~ 다른 집들을 구경해 보자. 이 집은 일부러 기둥까지 세워서 밝은 조명을 비추고 있는데, 이렇게 홀리데이 장식으로 유명한 마을에서는 신청을 통해서 이 시즌에는 전기료를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집은 기둥과 2층집 지붕까지 전구를 다 설치를 했다. 산타할아버지가 타고있는 비행기는 프로펠러가 빙글빙글~
앞에 꼬마눈사람들은 빨간 장갑을 낀 양팔이 막 움직였다. 뒤쪽에 큰 눈사람은 커다란 비닐풍선 안에 들어 있는데, 저 풍선 안에는 눈가루가 계속 날리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 마치, 커다란 스노우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집은 깔끔하게 크리스마스 선물기차, 눈사람 가족, 그리고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나르는 산타클로스... 이게 심플한건가?
이렇게 그림이 그려진 판자를 세우고 조명을 비추는 집들도 많이 있다. (아무래도 돈이 조금 적게 들것 같다...^^)
여기는 자녀가 강아지를 좋아하는지, 달마시안 강아지 캐릭터로 도배를 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전구로 감싼 큰 나무도 가짜...
아까 스키리프트를 설치한 곳의 뒷집인데 전구들이 엄청 화려하다. 집 주위를 빙 둘러싼 수 많은 꼬마눈사람들...
이 집은 아기예수의 탄생을 전등으로 빛나게 장식을 했다. 가운데는 빨간 십자가도 세워두고... 집주인이 독실한 교인인가 보다.
자기 집의 큰 나무에 이렇게 꼭대기까지 장식을 하려면 아마도 사다리차를 돈 주고 빌렸을 것 같다. 여하튼 대단한 정성이다.
이 집은 뭐랄까~ 모던함과 유머가 느껴지는데, 오른쪽에 눈사람 하나가 바닥에 완전히 널부러져 누워있다...^^ 돈이 없어서 반만 사서 눕혀 놓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옆집은 또 아기예수의 탄생이다.
이 시기에 미국에서 인기있는 캐릭터인 진저브레드맨(Gingerbread Man)과 진저브레드하우스를 조명으로 장식해 놓았다. 밤에 구경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보도와 잔디밭의 경계에 전구줄을 단 것은 물론, 보도 위로 빨간색 아치까지 만들어 놓았다.
엥~ 갑자기 영 허름해 보이는 이곳은 뭐야? 다름아니라 구경을 마치고 돌아 온 바로 우리집이다...^^ 차고가 열려있는 곳이 우리집이고, 장식을 한 곳은 현관문이 붙어 있는 바로 옆집이다. (우리집은 집안에 작은 트리만 하나 달랑~) 우리집 바로 건너편 건물에도 2집이나 장식을 해서, 저녁에 2층 안방에서 내다보면 홀리데이 분위기가 팍팍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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