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서부 효도관광1: 세쿼이아/킹스캐년 &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샌프란시스코

위기주부 2010. 10. 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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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0.7.3 ~ 2010.7.7 (4박 5일)
컨셉: 부모님을 위한 효도여행
경로: 세쿼이아 → 킹스캐년 → 요세미티 → 샌프란시스코


우리 가족이 미국으로 이사온지 2년반만인 지난주 수요일에 장인, 장모님께서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셨다. 진작에 모셨어야 하는데, 장모님께서 건강이 좋아지실 때까지 미루다보니 순식간에 2년이 훌쩍 지나가버린 것이다. 8월 중순까지 1달반 정도 계실 예정인데, 이번 7월초에 4박5일로 요세미티쪽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인 8월 첫째주에 다시 3박4일로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을 다녀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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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경로는 먼저 올라가는 길인 세쿼이아/킹스캐년(Sequoia & Kings Canyon) 국립공원[B]에서 1박을 하고,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C]에서 2박, 그리고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D]에서 1박을 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연세가 칠순이 넘으셔서 번잡한 도시보다는 미국서부의 웅장한 자연을 중심으로 일정을 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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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세쿼이아 국립공원

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General Sherman Tree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세쿼이아 국립공원으로 효도관광을 오시는 분들을 위한 팁을 하나 알려 드리면, 일반 주차장은 한참 위의 언덕에 있어서 걸어서 왕복하는게 제법 힘들기 때문에, 입구에 있는 비지터센터에 요청을 하면, 이 나무 바로 옆에 있는 셔틀버스 정류소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임시 장애인 주차표를 받을 수가 있어서 매우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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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시간이 남아

킹스캐년 국립공원

의 깊은 협곡을 달려서, 세다그로브(Cedar Grove)까지 들어 왔는데, 남성적인 거친 협곡의 절벽과 바위산들이 요세미티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정말 와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나무가 있던 세쿼이아는 지리산, 여기 킹스캐년은 금강산, 내일 갈 요세미티는 설악산이라고 설명을 드렸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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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의 숙소는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그랜트빌리지(Grant Village) 안에 있는 여기 존뮤어라지(John Muir Lodge)로 누군가 취소한 것을 아내가 인터넷으로 잽싸게 예약한 것인데, 다음의 요세미티 공원안의 두 숙소도 모두 그렇게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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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에

그랜트그로브(Grant Grove)

에서 아침을 해먹고는 세쿼이아 나무들을 다시 둘러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 가족은 벌써 3번째 방문이지만, 정말 이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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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난 덕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안에서 점심을 해먹고, 오후 3시쯤에

글래이셔포인트

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막내사위는 저 뒤로 보이는 높다란

하프돔 꼭대기에 걸어서 올라가봤다고 자랑

을 좀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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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관문인

터널뷰(Tunnel View)

전망대에서 모녀3대가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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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뷰에서 왼쪽에 보이던 높이 188m의 브라이달베일(Bridalveil) 폭포 바로 아래에서 찍은 사진인데, 지난 겨울에 눈비가 많이 내려서 7월초인데도 물이 많고, 또 햇살을 뒤에서 받는 오후라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아주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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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숙소는

요세미티밸리

안쪽에 있는 하우스키핑캠프(Housekeeping Camp)로 천막지붕의 가건물이지만, 사진처럼 캠핑의 분위기를 낼 수가 있어서 아주 좋았다. 현재 위기주부가 숯불로 양념갈비를 열심히 굽고있는 중~ 아내와 어머님, 지혜는 가져간 침낭을 이용하고, 나와 아버님은 침구류를 빌렸는데, 별로 춥지 않아서 잘 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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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본격적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돌아보는 일정인데, 여기는 우리가 잔 곳에서 뒤에 보이는 다리로 강을 건넌 곳이다. 머세드(Merced) 강물 위로 이렇게 요세미티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한적한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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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Yosemite Fall

바로 아래에서 찍은 사진으로, 뒤로 보이는 폭포는 전체 낙차 739m의 맨 아래부분 97m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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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안에 있는 최고급 숙박시설인 아와니호텔(The Ahwahnee Hotel)도 우리 가족이 처음 와본 곳이다. 목재와 자연석으로 지은 이 유서깊은 호텔에 부모님을 모실까 했으나... 1박에 60만원이 넘는 숙박비를 보고는 바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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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시고, 특히 어머님께서 무릎이 안 좋으셔서, 여기

버날(Vernal) 폭포

까지는 원래 올 생각이 아니었는데, 시간이 남아서 천천히 걸어서 모시고 올라왔다. 결론은 두 분 모두 너무 좋아하시고, 신기한 것은 다음날 어머님께서 무릎이 더 좋아지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경사가 급해서 왕복에 3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올라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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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의 숙소는 요세미티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요세미티라지(Yosemite Lodge)로 사진에서 2층 제일 왼쪽이 우리 방이다. Family Room이라고 킹사이즈 1개와 싱글 2개의 침대는 물론 식탁과 소파도 있는 정말 큰 방이었을 뿐만 아니라, 방안의 침대에 누워서도 Upper Yosemite Fall의 꼭대기를 볼 수 있는 이번 여행에서 최고로 인상적인 밤을 보낸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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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6시, 가족 모두가 아침 산책을 나갔다. 이 순간은 저 유명한 요세미티 폭포가 오롯이 우리 가족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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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는 이번이 5번째 방문이지만, 요세미티 폭포의 전체 모습이 초원너머로 이렇게 보이는 여기는 또 처음이었다. 나와 아내가 어제 빌리지 기념품가게에서 산 티셔츠와 모자를 입고 쓴 모습을 아버님께서 가족사진으로 찍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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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은 요세미티에서 다시 4시간을 달려서 마지막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에 도착을 했다. 케이블카를 타보기 위해 부모님과 아내, 지혜를 유니온스퀘어에 내려드리고는, 나는 피셔맨스워프에서 차를 세우고 기다려서, 차비를 무려 $30을 아낄 수가 있었다...^^ 이 날 여름휴가철을 맞아서, 케이블카를 타려고 기다리는 줄이 정말 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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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석하게도 날씨가 흐려서 금문교의 불타는 빨간색을 제대로 볼 수가 없는 것이 이 날의 아쉬움이었다. 날씨도 매우 쌀쌀해서, 언덕에 올라가지도 않고,

피셔맨스워프에서 크램챠우더

만 빨리 사먹고는 숙소로 일찍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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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행의 다섯번째인 마지막날이다. 숙소인 유니온스퀘어의 힐튼호텔을 나서면서 로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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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관광이나 아울렛보다는 좋은 경치를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바닷가를 따라서 1번도로

로 내려왔다. 30일여행 이후로 딱 1년만에 다시보는 Bixby Bridge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바다가 파랗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린 때문인지, 노란 들꽃은 작년보다도 훨씬 더 많이 피어있어서 매우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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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공원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들린 해안가 절벽의 고르다(Gorda) 마을 휴게소 카페에는 이 할아버지(?)가 기타와 휘파람 연주를 하며 손님을 맞고 있었다. 우리가 커피와 핫초콜릿을 주문하기 위해서 앞에 서있어도 하던 연주곡을 끝내고 박수를 받고는,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에 커피와 핫초콜릿을 손수 직접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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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관광은 허스트캐슬이 있는 샌시메온(San Simeon) 바닷가에 있는 바다코끼리들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베벌리힐스의 집으로 돌아와서, 4박5일의 첫번째 효도관광은 모두 끝났는데, 서부에서 가장 좋은 곳들을 미국에 오시자마자 모두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앞으로 LA 근처에서는 뭘 보여드려야 하나 걱정이 살포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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