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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24 ~ 2009.6.24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Artists Paintpots → Norris Geyser Basin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 관광 3일째, 오늘은 텐트에서 2박을 한 매디슨(Madison)의 캠핑장을 떠나서 캐년빌리지(Canyon Village)에 예약한 라지로 이동하는 날이다.
약 55km의 이동 중간에 북쪽 맘모스핫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노리스(Norris)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에도 아주 유명한 가이서가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 여기려면를 클릭)
먼저 들린 여기는 Norris 직전에 있는 아티스트페인트팟(Artists Paintpots)이라는 곳인데, 저 멀리 산 아래쪽에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언덕까지 걸어올라왔다. 저 아래 산책로 주변으로도 작은 풀과 연기를 뿜는 화산지형이 있지만,
산중턱까지 올라오면 이렇게 거대한 진흙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미술가의 페인트통'이 나온다. 산책로 난간에도 자국이 보이지만, 가끔 큰 거품이 올라와 터질때는 구경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진흙이 튈 정도였다.
노리스가이서베이슨(Norris Geyser Basin)의 입구이다. 같은 가이서들이기는 하지만, 올드페이스풀 지역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므로, 지나가는 길이라면 꼭 들리시기를 바란다.
작은 박물관(Museu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Porcelain Basin을 한바퀴 돌아보는 Trail이 있고, 남쪽으로는 기다란 Back Basin Trail이 있다.
이 단칸 통나무집은 서점인데, 저 작은 통나무집안에 책이 빼곡히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여기 박물관은 화산지형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해서 주로 설명을 해 놓았다. 이 그림은 간헐천(geyser), 분기공(steam vent), 온천호수(pool, spring), 그리고 머드팟(mudpot)이 생기는 원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저렇게 땅속으로 스며든 눈이나 비가 다시 데워져서 땅 밖으로 나오는데는 4~5백년이 걸린다고 한다.
박물관을 나오자마자 내려다 보이는 Porcelain Basin의 외계행성같은 풍경~
먼저 언덕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조금 걸어올라갔다. 뒤로 보이는 파란 온천호수들의 이름은 Colloidal Pool이라고 하는데, 콜로이달... 콜로이드... 옛날 학교에서 들어본 말 같기는 한데, 가물가물...^^
그 다음에 우리도 분지(basin)의 바닥으로 내려왔다. 미지근한 물에 사는 녹조류 때문에 온천수가 흘러나가는 길은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한바퀴 빙 돌고는 다시 저 언덕위에 보이는 박물관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남쪽의 Back Basin으로 간다. 끝까지 걸어가는 것은 아니고, 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이 분출한다는 스팀보트가이서(Steamboat Geyser)를 보기 위해서이다.
어제 갔던 블랙샌드베이슨(Black Sand Basin)에는 Emerald Pool이 있었는데, 이것은 또 에머랄드스프링(Emerald Spring)이다. 이 많은 온천호수들에 일일이 다른 이름을 붙이는 것도 쉽지 않았나 보다.
스팀보트가이서는 그 가공할 위력 때문에 초토화된 바위들 주변으로 아주 멀찍이 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Learning to Love the Unpredictable"이라는 말이 참 재미있었다...^^ 이 가이서는 한 번 제대로 분출하면 물기둥의 높이가 90~120m에 이른다고 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간헐천이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 분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예측불가능(unpredictable)...^^
크기를 알 수 없는 구멍에서 쉴 새 없이 물기둥이 사람키높이로 솟아오르고 있다. '터져라~ 터져라~'
"어제 캐슬가이서(Castle Geyser)도 내가 기다려보자고 하니까, 조금 있다가 터졌잖아~ 그러니까, 이것도 내가 보고 있으면 터질거야. 여기서 기다리자~" 지혜의 말이다. 그러나, 옆을 보니...
마지막으로 제대로 터진 날은 이 때로부터 무려 4년전... 역설적으로 그 만큼 오랫동안 안 터졌으니까, 곧 터질 수도 있다는 것 같기도 하고... 예측불가능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엄마가 이제 그만 가자고 손을 끌어도, 난간을 꽉 붙잡고 (다리까지 난간에 올리고) 안 가겠다는 지혜의 뒷모습~ 자기가 기다리고 있으면 꼭 터질거라고...^^ 이 2009년의 30일여행으로부터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2011년 5월까지도 Steamboat Geyser는 잠잠하단다~ 지혜 말 듣고 기다렸으면 큰일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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