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힐스 아빠들의 장난감 자랑~ 파더스데이(Father's Day) 로데오거리의 클래식 스포츠카 전시회

미국에서 6월의 3번째 일요일은 '아빠의 날'인 파더스데이(Father's Day)이다. 매년 이 날이 되면 여기 베벌리힐스의 아빠들은 자기 장난감(?)들을 가지고 나와서는 서로 자랑을 한다. 바로 베벌리힐스 최고 인기의 연례행사인 클래식 스포츠카 전시회인 Concours d'Elegance 행사이다.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들이 모여있는 '엄마들의 거리'인 로데오거리를 오늘은 아빠들이 접수했다. 이렇게 길을 완전히 막아놓고 자동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다.

올해는 "The Art of Italian Motoring"이라는 주제로 열려서 이탈리아 피아트(FIAT)의 부스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되어 있었다. (재규어 자동차 75주년을 기념했던 2010년도 전시회의 포스팅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음)

<미국 LA 베벌리힐스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클래식자동차 전시회 Concours d'Elegance>

작년에도 봤던 문이 위로 열리는 빨간 람보르기니가 샤넬 매장 앞에 세워져 있었다.

그 위쪽으로도 빨간 페라리, 빨간 페라리, 빨간 페라리...^^

매년 열리는 이 전시회는 주로 개인들이 자기가 소장한 고가의 클래식카와 최신 스포츠카등을 직접 몰고와서 보여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비싼 아빠들의 장난감' 자랑이라고...^^

로데오거리 제일 위쪽에는 올해도 페라리(Ferrari)의 부스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빨간색 2대를 전시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은색과 남색의 차를 전시해놓았다. 하지만, 엔진은 역시 빨간색이었다.

나중에 지혜가 아빠한테 이 모델 빨간색으로 한 대 사주기로 했다! (이 약속 꼭 지킬 수 있기를...^^)

이 앞으로 문이 열리는 생뚱맞은 작은 빨간 차도 BMW였다.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야자수 아래에서 더욱 컬러풀한 자동차들...

가운데 아저씨가 저 빨간 클래식스포츠카의 주인인데, 자기 차 옆에 의자를 놔두고 앉아있다가 저렇게 사람들이 질문을 하거나 관심을 보이면 자랑질을 하는 것이다~ 베벌리힐스에 살아야만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 동네에 사는 차주인들이 많을 것 같다.

평소에도 로데오거리에 자주 세워져 있는 부가티베이론... 오늘은 더욱 현란한 색깔로 가져다 놓았다.

올해는 이탈리아 자동차 특집이다보니 벤츠나 캐딜락은 한 대도 없고, 전시된 차의 반 이상이 페라리였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람보르기니(Lamborghini)... 이 아래쪽으로 람보르기니의 운전석에 직접 '누워볼 수' 있는 시승차도 많이 있었는데, 나는 일단 시승하면 사지 않고는 못배기는 스타일이라서 참았다...^^

이런 골동품에 가까운 오래된 경주용 자동차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클래식 바이크들도 한 곳에 모아서 전시되어 있었는데... "오토바이도 빨간 페라리!"

페라리 테스타로사의 빨간 12기통 엔진을 보니, 옛날 내 첫차인 현대 엑셀의 엔진도 빨갛게 칠했으면 멋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데오거리의 상징인 실버토르소(Silver Torso)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피아트의 부스에는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소형차인 FIAT500이 색깔별로 세워져 있었다.

집으로 걸어가는 비아로데오(Via Rodeo) 거리에서는 올해도 방송용 카메라가 와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PS1. 아무래도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 포스팅이다 보니 자동차의 사진들을 많이 안올렸는데, 다시 알려드리지만 다양한 클래식카와 스포츠카의 사진들을 보시려면 아래의 작년도 전시회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LA 베벌리힐스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클래식자동차 전시회 Concours d'Elegance>


PS2. 다음에 빨간 페라리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지혜가 올해 Father's Day에 아빠에게 준 것은 아래의 직접 만든 팝업카드입니다~ 노란 고무 자동차는 전시회에서 챙겨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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