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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지혜의 일주일간의 봄방학에 맞춰서 미리 계획한 우리 가족의 첫번째 미국동부 여행의 출발지는, 여기 옛날 살던 동네인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존웨인(John Wayne) 공항이었다.
짐은 기내반입용 바퀴가방 2개와 내가 맨 작은 배낭이 전부~ 그 중 아내가 지금 잡고 있는 것은 지혜의 옛날 책가방이다.
여기서 일단 시카고(Chicago)까지 우리를 태우고 갈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의 은색 비행기가 게이트에 들어왔다. 뒤로 보이는 비행기는 얼마전에 비행중에 지붕이 뜯어지는 사고가 났었던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의 비행기~
존웨인공항의 청사 안에는 이렇게 행글라이더가 여러 개 전시되어 있었다. "자~ 우리도 날아보자~"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창밖을 내다보니, 비행기는 벌써 메마른 모하비사막의 젖줄인 콜로라도강을 건너 아리조나주로 들어가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호수는 파커댐(Parker Dam)에 의해서 만들어진 하바수 호수(Lake Havasu)이다.
무료 음료수를 받아서, 아침에 내가 열심히 만든 위기주부표 샌드위치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작년말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에서 포코너(Four Corners)를 들렀다가 내려가는 길에, 시간이 늦어서 입구표지판만 보고 돌아서야 했던 캐년드셰이(Canyon de Chelly) 준국립공원의 협곡을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유명한 스파이더락(Spider Rock)도 오른쪽 아래 협곡에서 또렷이 봤다.
뉴멕시코(New Mexico)주의 사막에 만들어져 있던 거대한 동그라미밭들... 큰 것은 지름이 거의 1km나 된다!
4월말인데 아직도 눈에 덮여있는 록키산맥을 넘어서, 비행기는 계속 동쪽으로 날라간다.
정말 완벽한 평면을 보여주는 중부의 대평원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이후로는 비구름이 끼어서 창밖풍경이 거의 보이지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창밖풍경이 보이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는 시카고 오헤어(O'Hare) 국제공항에 내려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바로 갈아타게 되어있었는데, 착륙지인 뉴왁(Newark) 공항이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 때문에 활주로가 폐쇄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출발이 2시간 지연된다고 해서 대합실내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으려는 중이다.
결국은 거의 3시간이나 지나서 비행기는 이륙을 했고, 밤 12시가 넘어서 우리 비행기는 여전히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뉴왁공항에 무사히 착륙을 했다. (휘청이며 활주로에 무사히 닿는 순간 미국사람들도 박수를 칠 정도였음)
어렵사리 뉴왁공항[A]에서 렌트카를 빌리고, 빗속의 초행길을 한참을 헤맨 다음에 새벽 2시가 넘어서 겨우 예약한 호텔을 찾았는데, 호텔의 예약시스템이 새벽에 재부팅을 하기 때문에 바로 체크인을 할 수가 없어서, 또 한참을 기다린 후에 새벽 3시가 다 되어서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렇게 시작은 힘든 여행이었지만 나중은 심히 완벽했는데 워싱턴[B], 나이아가라[C], 그리고 뉴욕[D]의 전체적인 여정만 간단히 여기 정리를 한다.
워싱턴(Washington D.C.)에는 일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백악관과 워싱턴기념탑을 구경하고, 2차대전/한국전/베트남전 기념관 및 위 사진의 링컨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다음날은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국립미술관을 충실히 구경하고는 국회의사당을 마지막으로 둘러보았다.
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에는 화요일 오후에 도착해, 바로 캐나다로 넘어가서 호텔 17층에서 편하게 폭포의 야경을 감상하고, 다음날 미국쪽으로 돌아와 고트섬(Goat Island)에서 폭포 아래쪽에도 내려가 보았다.
뉴욕(New York)에는 목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타임스퀘어와 첼시마켓을 구경하고, 금요일에 위 사진의 자유의 여신상을 시작으로 다운타운, 자연사박물관, 모마(MoMA), 그리고 타임스퀘어의 야경까지 14시간을 돌아다녔다. 마지막 토요일에는 빗속의 센트럴파크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구경하고 공항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일정을 돌이켜보니, 나이아가라와 뉴욕에서 날씨가 좀 흐렸던 것과 표가 없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지 못한 것, 두 가지를 제외하면 정말 퍼펙트한 여행이었다. 그 완벽한 위기주부의 1주일간의 미국동부 여행기가 이제 시작이 된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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