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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하와이여행 예습을 하면서 하와이에 가면 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고 했을 때, 나는 "한 냄비두껑만 할까? 그래도 바다거북이니 조금 더 크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의 오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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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섬 드라이브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섬의 북서쪽 해안에 있는 '거북이해안', 터틀비치(Turtle Beach)라고 불리는 라니아케아(Laniakea) 바닷가인데, 지도상으로는 Puaena Point와 Waimea Bay의 중간쯤인데 대부분의 관광지도에도 전혀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길가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보이므로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정확한 위치를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곳은 오아후섬에서는 바다거북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는 백사장쪽으로 내려갔다.
"거북아~ 거북아~ 어디 있니?" 그런데, 저 아저씨는 왜 자기 독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있지...^^
"여기 있다~" 정말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나온 커다란 바다거북과 똑같이 생겼다! 사실 그러고보니까 샌디에고 씨월드(Seaworld)에서 커다란 바다거북을 본 적이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바닷가에서 야생의 바다거북을 처음 마주친 순간에는 정말 감동이었다~
바위에 자란 해초를 뜯어먹고 있던 이 바다거북(Green Sea Turtle)은 몸길이가 1m 이상, 몸무게는 300kg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여러 종이 여기 하와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기는 하지만 멸종위기의 동물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도 저 복대를 한 여성분이 자원봉사자인데, 관광객들이 바다거북에 너무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줄을 쳐놓고 보호하고 있었다.
불편해 보이게 바위에 머리를 쳐박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던 다른 바다거북인데, 덩치도 훨씬 더 크고 상당히 '연세'도 드셔보였다~^^
바다거북을 바라보는 지혜...
이 바닷가에서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물 속의 사람들 옆으로도 바다거북 몇 마리가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날은 이렇게 드라이브를 마치면서 야생의 커다란 바다거북을 물 밖에서 본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우리가 바다거북과 함께 수영을 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면서 호놀룰루로 돌아갔다. 그러나, 며칠 후 빅아일랜드에서는 바다거북과 함께 스노클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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