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간의 아리조나-뉴멕시코 자동차여행에서 방문했던 산타페(Santa Fe) 여행기의 세번째이자 마지막인데, 1편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는 샌미구엘 채플(San Miguel Chapel)이, 2편에는 기적의 계단이 있는 로레토 채플(Loretto Chapel)이 등장을 했는데, 3편에서도 대성당을 방문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역시 '신성한 믿음(Holy Faith)'이라는 뜻의 도시 이름에 걸맞는 여행기 3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타페 구시가지, 올드 다운타운 중앙에 위치한 광장 남쪽의 이 도로 이름이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스트리트인데, 이 길의 동쪽끝에 산타페의 성프란시스 대성당이 서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정확한 성당의 이름은 The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로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만든 "빈자들의 성인"이라는 이탈리아 아씨시 출신의 프란체스코(Francesco)를 기리는 이름이다.
산타페에서 카톨릭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듯한 십자가 묵주를 들고있는 까만머리 인디언 여인의 조각~
성당앞 바닥에는 동그란 미로가 그려져 있었는데, 그 미로를 따라 중심까지 잘 찾아간 지혜가 기뻐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사진의 촛점은 지혜 뒤쪽의 교회 묘지에 맞아버렸네...
뭔가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줬던 성프란시스 대성당의 내부인데, 정확히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여기 캘리포니아의 초기 스페인 미션(Mission)들처럼 정면에 이렇게 여러 사람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십자가 뒤로 태양빛을 상징하는 듯한 선들이 밖으로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여기 인디언들의 토속신앙의 상징인 "Zia Sun Symbol"과 십자가가 합쳐진 의미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았다.
한쪽 구석에 기도의 촛불을 밝히는 곳... "우리 가족의 소원 다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성당안에 작게 만들어진 기념품가게에서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서 들어온 오색의 빛이 작은 나무조각들을 비추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산타페(Santa Fe)에서의 '신성한 믿음'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예약한 호텔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아서 한 두 곳을 간단히 더 둘러보기로 했다.
산타페의 도시 분위기가 아리조나의 세도나(Sedona)와 참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산타페에도 세도나처럼 미술이나 조각작품을 모아놓고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캐년로드(Canyon Road)이다.
그네 타는 소녀...
그리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사람들 등등 약간의 볼거리는 있었는데, 거리 자체가 너무 조용하고 약간은 썰렁한 느낌이라서 조금만 둘러보다가 일찍 숙소로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참, 그 전에 마지막으로 한 곳 더 들렀는데,
갈색 진흙(stucco)으로 바른 외관에 청록색의 페인트로 창문과 기둥을 칠한, 전형적인 산타페 건물들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 곳은 카카와 쵸콜렛 하우스(Kakawa Chocolate House)라는 곳이다.
뉴멕시코주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고추(red chilli pepper)를 주렁주렁 묶어서 매달아놓은 '리스트라(ristra)'까지 매달려있는 입구를 지나서 따뜻한 쵸콜렛을 마시는 것으로 '신성한 믿음의 땅' 미국 뉴멕시코주의 산타페(Santa Fe)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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