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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없는 다이아몬드헤드(Diamond Head)를 구경하고는 우리는 다시 서쪽으로 차를 돌려서, 원래 처음에 가려고 했던 북동쪽 바닷가를 향해서 산맥을 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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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61번 도로, 팔리(Pali) 하이웨이를 타고 산맥을 넘고있다. 눈 앞에는 정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영화에나 나올법한 열대의 산맥이 버티고 서있다.
산맥을 넘어서 카일루아(Kailua) 쪽으로 내려오면 와이키키와는 다른 옥색의 바닷가가 펼쳐지는데, 이 바다에는 내일 몸을 담구기로 하고 해안을 따라 계속 북쪽으로 달렸다.
바다쪽으로 툭 튀어 나와있는 저 카하나밸리(Kahana Valley)의 톱니같은 산의 아래가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이다.
"자기야~ 나 잡아봐라~"라고 일본어로 말하는 신혼부부로 추측되는 커플이 뛰어다니고 있는 이 곳은 쿠알로아(Kualoa) 공원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넓은 잔디밭에 우뚝 선 야자수들과 옥색의 바다 위에 떠있는 '중국인모자(Chinaman's Hat)'라 불리는 모콜리이(Mokoli'i) 섬이 이국적인 열대의 풍경을 만들고 있는 곳이었다.
저 멀리 바닷가의 집들을 당겨서 찍고는 광각렌즈를 가지러 주차장으로 다시 뛰어갔다.
바닷바람에 날리는 야자수 아래의 피크닉 테이블 위에 앉아있는 나는 이 풍경에 걸맞게 위아래 모두 하얀색으로~^^
평생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자란 고독한 야자수... 크하~ 그림이다!
낼름 내민 지혜의 혓바닥도 바닷바람에 날렸나...?
이 곳이 더 멋진 이유는 야자수들 뒤로 보이는 카하나밸리의 깍아지른 녹색의 절벽이 병풍처럼 우뚝 서있기 때문이었다.
바닷물에 담근 발을 씻고있는 아내와 지혜... 비뚤어진 중국인모자섬아, 안녕~ 짜이찌엔~
마지막으로 오아후 섬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주었던 렌트카인 빨간색 닛산 버사(Versa)도 한 컷 올려준다. 마음같아서는 머스탱 오픈카를 빌리고 싶었지만...ㅋㅋㅋ 자~ 이제 저 산 아래에 있는 쿠알로아랜치(Kualoa Ranch)로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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