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17 스페인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하얀마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 프리힐리아나(Frigiliana)

위기주부 2017. 9.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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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스페인 여행의 3일째는 아침에 그라나다를 출발해서, 코스타델솔(Costa del Sol) '태양의 바닷가'라 불리는 스페인 남부의 지중해 해안을 따라 자동차로 달리며 여러 도시들을 하루에 둘러보는 로드트립(road trip)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Granada)에서 우리가 이틀밤을 묵었던, 호텔 알함브라팰리스(Alhambra Palace)의 우리방 앞 복도... 저 이슬람식 아치로 장식된 창문 밖으로 내다보면,

아직 아침의 붉은 여명이 다 가시지 않은 그라나다 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나중에 꼭 다시 올게, 잘 있어라!"

그라나다에 남쪽으로 A-44번 고속도로로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을 넘은 후에, 서쪽으로 A-7번 고속도로를 지나서 산속의 프리힐리아나(Frigiliana) 마을에 들어가는 동영상이다. 해안가 산악지형 때문에 수 많은 다리와 터널로 이어진 A-7번 고속도로의 풍경이 잠시 나오고, 뒤쪽 대부분은 예쁘게 장식된 '하얀마을'의 좁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므로 꼭 끝까지 보시기를 바란다.

마을 중심 '로터리'에 주차하고는 먼저 관광안내소(Oficina de Turismo)를 찾아가기로 했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로터리 광장의 벽면에는 지금까지 어느 관광지에서도 보지 못한 멋진 안내판이 붙어있었는데, 마을의 모든 상점과 호텔, 레스토랑들의 로고와 이름을 이렇게 예쁜 타일로 만들어서 붙여놓았었다!

관광안내소에서 마을지도를 받아서 먼저 내려간 아내와 지혜를 내려다면서 찍은 사진이다.

직원이 안내해준 전망대를 찾아가기 위해서 다시 마을광장으로 돌아왔다. 위의 동영상에서도 나오지만 마을 입구에서부터 도로 위에 화려한 전구장식을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매년 6월초에 열리는 마을축제 Feliz Feria 50주년을 축하하는 것이었다. 해질녁에 불이 들어오면 참 멋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는 갈 길이 먼 여행자들이라서 전망대만 둘러보고는 바로 떠나야하는 것이 아쉬웠다.

모자이크로 장식된 바닥과 좌우에 순백으로 칠한 건물들, 그리고 그 위에 원색의 만국기까지~ 참 찾아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덕을 올라갈 수록 길은 점점 좁아지면서 계단으로 바뀌게 된다.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스페인 여행중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이다. 여기 프리힐리아나를 어떤 분은 '스페인의 산토리니'라고 불렀던데, 언제고 꼭 직접 내 눈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

예쁜 골목골목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저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되고,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특히 위기주부의 눈에 띄었던 것은 이렇게 아마도 마을의 역사(?)를 타일로 만들어서 차례로 소개를 해놓은 것이었다.

하얀 집들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와서 갑자기 탁 트인 풍경을 만나서 더욱 감동적이었던 이 곳은, 지도에서 Restaurante El Mirador라고 되어있는 '전망대 식당'이다. 그늘막도 풍경을 헤치지 않도록 참 멋지게 메달아 놓았는데, 실제 전망대는 여기를 지나서 언덕을 좀 돌아서 내려가면 나온다.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에서 프리힐리아나(Frigiliana) 하얀마을 전체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내려다보면서 찍었더니 아내와 지혜가 모두 엄청 '숏다리'로 나왔다~ 지못미...^^

우리와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전망대에 올라온 중국인 커플에게 부탁을 해서 가족사진 한 장 찍었다.

마을광장에서 전망대까지 걸어서 올라간 모습의 동영상이니까 꼭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정확한 스펠링은 FRIGILIANA이지만 스페인어에서는 'G'가 'ㅎ' 발음이기 때문에, 프리길리아나 또는 프리질리아나가 아니라 프리힐리아나로 부르는 것이 맞단다. 친절한 위기주부씨...^^

지혜도 이 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시키지 않아도 모델포즈를 잘 해줬다. 그 중에서 잘 나온 사진~

올라올 때와는 다른 골목길로 언덕을 내려가는 길인데, 내리막에서 찍은 사진은 또 다른 느낌있었다.

셀카봉으로 가족 사진도 한 장 찍었는데, 배낭의 어깨끈 주머니에 꽂아놓고 비디오를 찍은 소니 액션캠이 보인다.

이 '하얀마을' 프리힐리아나를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서, 차를 몰고 내려가는 길에 잠시 내려서 한 번 더 돌아봤다.

자동차를 몰고 언덕을 내려가는 길인데, 하얀집들 너머로 지중해 바다가 보인다. 이제 바로 아래에 있는 해안 마을인 네르하(Nerja)로 가서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는 바닷가 전망대를 구경하고 백사장에서 파는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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