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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도시관광기 222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첫 녹음을 한 테네시 주 멤피스(Memphis)의 선스튜디오(Sun Studio)

미국에는 미시시피(Mississippi)라는 긴 이름처럼 실제 길이도 긴 강(river)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영어를 잘 읽지도 못하던 국민학교 시절에 누나들의 사회과부도(요즘도 이렇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교과서의 세계지도를 볼 때부터 기억했던 것 같다... 미서부 LA에서 동쪽으로 향한 대륙횡단 여행 겸 이사의 4일째 오후에, 아주 오래 전부터 내 머리 속에 추상적으로만 들어있었던 그 미시시피 강을 마침내 자동차를 몰고 직접 건너게 되었다. 인터스테이트 40번 고속도로가 지나는 에르난도데소토 다리(Hernando de Soto Bridge)로 미시시피 강을 동쪽으로 건너면, 환영간판에 붓글씨처럼 적혀있는 테네시(Tennessee) 주가 시작되면서, 시경계의 남쪽이 바로 미시시피(Mississipp..

캐피탈휠(Capital Wheel) 관람차와 조각작품 등으로 유명한 메릴랜드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

캘리포니아 LA에서 살 때는 자동차로 다른 주(state)를 만나려면 동쪽으로 4시간쯤 달려서 아리조나 또는 네바다를 가거나, 북쪽으로 10시간 이상을 달려서 오레곤을 가야만 했다. (가장 가까운 경계인 남쪽으로 2시간 거리는 다른 나라인 멕시코^^) 그래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다른 주를 자동차로 하루에 다녀온다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 주가 바뀌면 뭔가 거창한 여행을 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 북부 버지니아에서는 앞으로 차례로 소개되겠지만, 다른 주들을 2시간 정도의 운전으로 갈 수가 있고, 특히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메릴랜드(Maryland) 주는 가까운 강만 건너면 된다. 수도 워싱턴에서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고는 남쪽으로 20분 정도 달려서, 이름만으로는 컨테이너들이 가득한 ..

오클라호마시티 브릭타운(Bricktown)에서 점심을 먹고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 추모공원 방문

LA에서 워싱턴DC까지의 대륙횡단 이사 3일째는 텍사스의 북쪽에 있는 오클라호마(Oklahoma) 주를 하루만에 완전히 통과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주도인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에서 점심을 먹은 1시간여가 관광의 전부였고 여행기도 이 한 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 생소한 주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글을 시작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현대식 고층건물인가?" 아내가 점심을 먹을 장소로 선정한 오클라호마시티 다운타운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다운타운 남쪽에 브릭타운(Bricktown)이라 불리는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곳에서, 우리는 저 간판에 보이는 텍사델피아(Texadelphia)라는 가게에서 점..

금문교 교각 아래의 포트포인트 국가유적지(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와 랜즈엔드(Lands End)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유람선을 타면 다리를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볼 수가 있는데, 위기주부는 20년전인가? SF지역으로 출장을 와서 그 유람선을 타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꼭 돈을 내고 배를 타지 않아도 금문교를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이제 소개해드린다. 이 곳은 무지막지하게 튼튼해 보이는 붉은색 3층 벽돌건물의 위로 금문교를 지탱하는 철골 아치가 아슬아슬하게 건너가는 모습이 시작부터 감동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포트포인트 국가유적지(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라는 이름이 세워놓은 기..

락포트(Rockport) 로이무어 랍스터 점심을 먹고 소거스 제철소(Saugus Iron Works) 국가유적지 구경

지난 8월말에 기숙사 들어가는 지혜를 도와주기 위해서 다녀왔던 보스턴 여행의 3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로, 위기주부 블로그의 포스팅으로는 굉장히 드물게 4일 동안에 찍은 사진들이 한 편의 글에 등장하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금요일에 보스턴 근교여행으로 다녀온 사진들이고, 토요일에 기숙사 이사를 마치고 찍은 사진 몇 장이 추가되었다. 문제는 계획대로라면 비행기를 타고 LA로 돌아갔어야 할 일요일과 다음날 월요일까지 보스턴에 남아있어야 했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에 추가로 설명을 해드릴 예정이다. 세일럼 구경을 마치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6년전의 컬리지투어(college tour)로 보스턴에 왔다가 이웃의 추천으로 방문을 했던 락포트(Rockport)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이 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딱 ..

보스턴 인근 '마녀의 도시'로 유명한 세일럼과 해양 국가유적지(Salem Maritime National Historic Site)

까마득한 옛날에 "국보1호 남대문, 보물1호 동대문, 사적1호 포석정" 이렇게 외워야 했던 적이 있다. (이제는 남대문과 동대문은 각각 숭례문과 흥인지문으로 불러야 하며, 몇 호라는 지정번호도 곧 사용하지 않는다고 함) 미국에 국가지정 보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미국 국립공원들 찾아다니기 좋아하는 위기주부의 버전으로 하자면 "1st National Park는 옐로스톤, 1st National Monument는 데블스타워, 그런데 1st National Historic Site는 어디지?" 해당 분류의 국립공원을 정의하는 법이 통과된 후에 최초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객관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뜻이므로, 미국에서 첫번째 '국가유적지'로 지정된 장소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보스턴에서..

라스베가스 당일치기 번개여행으로 스트립에 새로 오픈한 리조트월드(Resorts World) 짧게 둘러보기

우리집이 마지막으로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던 것은 2019년 연말에 눈 덮힌 15번 고속도로를 달려서 찾아갔던 1박2일의 짧은 방문이었다. 그리고 작년 8월말 자동차여행의 마지막에 3부작으로 소개했던 자이언 국립공원의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코로나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다. 그러고 나서 1년이나 지났음에도 다시 4차 대유행이 심해져 타주 방문을 자제하라고 한 상황이지만, 꼭 라스베가스에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겨서 하루 급하게 시간을 내었다... 덕분에 스트립에 새로 생긴 카지노를 잠깐 구경할 수 있어서 전편으로 소개해드리고, 방문의 진짜 이유는 아마 시차를 두고 이어질 후편에서 알려드리게 될 것 같다. 아침 5시반 조금 지나 출발을 해서 중간에 바스토우(Bars..

딸을 만나러 보스턴(Boston)으로~ 포트인디펜던스(Fort Independence) 구경과 바킹크랩(Barking Crab)

작년 코로나 사태로 대학교 1학년 봄방학때 집으로 돌아와 연말까지 줄곧 LA의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했던 지혜는, 올해초의 2학년 봄학기는 신청을 해서 보스턴의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수업을 들었다. 학년을 마치고는 5월말에 잠시 LA로 돌아와서 함께 자동차여행만 다녀온 후에, 여름방학 기간도 친구들이 많이 있는 보스턴에서 보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허락을 요청한다기 보다는 통보에 가까웠음^^) 그래서 3개월만에 딸아이도 보고, 기숙사 다시 들어가는 이사도 도와주기 위해 아내와 함께 보스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미대륙을 가로질러 날아갔는데, LA에서 보스턴까지는 직항으로도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비행기라서 그런지 요즘 빈발한다는 '기내난동' 없이 조용하게 무사..

타워브리지(Tower Bridge)까지 새크라멘토의 캐피톨몰(Capitol Mall)을 따라서 걸어보는 아침산책

자동차여행을 떠난 첫날밤은 잠자리가 바뀐데다가, 앞으로의 여행계획을 머릿속으로 복기한다고 항상 잠을 깊이 못잔다. 안 그래도 요즘은 집에서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기 때문에, 4시부터 자는둥마는둥 누워있다가 창밖이 밝아지는 것을 보고는 조용히 혼자 카메라를 챙겨서 호텔방을 나왔다. 호텔 정문을 나서니 어제와 똑같이 주청사(Capitol)의 북문이 보인다. 내부 입장은 당연히 이 날도 계속 불가한 상태라 아침에 바로 여기를 뜰 예정이라서, 새벽에 혼자라도 이 도시를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새크라멘토(Sacramento) 시는 지도에 표시된 것과 같이 두 강의 합류점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까만 별표의 주청사 동쪽으로 제일 중요하고 유명한 볼거리인 서터요새(Sutter's Fort) 주립역사공원..

새크라멘토 도착해서 캘리포니아 주청사 외관 구경과 릴랜드스탠포드맨션 주립역사공원 내부투어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도(state capital)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SF에서 북동쪽으로 약 115 km 정도 내륙에 있는 인구 약 50만의 새크라멘토(Sacramento)이다. 1849년의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당시에 금광지대로 가는 관문으로 1850년에 캘리포니아 최초로 행정구역상 시(incorporated city)가 되었고, 1854년에 주의회가 이전해 온 후 1879년에 공식적으로 캘리포니아의 주도가 되었다.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첫날인 금요일 오후, 체크인한 호텔을 나와서 남쪽으로 길을 건너니 바로 캘리포니아 주청사의 북문이 나왔다. 사진 제일 왼편에 출입구가 보이는데, 현재 일반인의 건물내부 투어는 불가한 상태라고... 할 수 없이 외관만 구경하기로 하고 정문..

도박과 이혼의 도시, 또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라는 모토로 유명한 네바다 주 북부의 리노(Reno)

미서부 9박10일 자동차여행 일정의 가운데 5박째는 네바다(Nevada) 주 북부의 리노(Reno)에서 숙박을 해야했는데, 도심의 카지오호텔과 공항 하얏트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무료숙박권을 써서 하얏트를 예약했다. 방에 주방이 있어서 편하게 저녁을 해먹고 난 후, 아내와 둘이만 나와서 코스트코에 잠시 들렀다가 다운타운 구경을 갔다. 이 도시의 유명한 모토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라고 씌여진 리노아치(Reno Arch) 아래를 지나서, 그 뒤에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엘도라도(Eldorado) 호텔에 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물론, 도시의 면적이 최대라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할게 제일 많다는 의미라고 한다~ ..

미국 남동부 최대도시인 애틀랜타(Atlanta)의 올림픽 공원(Centennial Olympic Park) 주변 둘러보기

지혜 대학교 방문행사를 마치고, 일요일 아침 일찍 보스턴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한 곳은 미국 남동부의 최대도시라고 하는 조지아(Georgia) 주의 수도인 애틀랜타(Atlanta)였다. 환승 비행기가 저녁에 출발해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서 무얼 할까 하다가, 일단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애틀랜타 다운타운 빌딩숲에 있는 지하철역 밖으로 나와서, 지도를 보며 찾아온 이 곳은 센테니얼 올릭픽파크(Centennial Olympic Park), 즉 근대올림픽 100주년이던 1996년에 애틀랜타 올림픽이 열린 것을 기념하는 공원이다. 1980년 6월에 설립된 세계적인 뉴스그룹인 CNN의 본사인 CNN Center 건물이 바로 공원 남쪽에 있는데, 스튜디오투어를 유료로 할 수가 있다고..

세븐매직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 라스베가스 가는 도로변에 있는 인스타사진 찍기 좋은 곳

※ 정말 오래간만의 라스베가스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지난 2015년 봄방학 여행에서 다녀왔던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가 지난해 12월 20일자로 미국의 62번째 국립공원(National Park)로 승격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미국의 62개 National Park 중에서 위기주부가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그리고, NPS 홈페이지 사진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위기주부의 화이트샌드 '국립공원' 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방이 하얀 순백의 세상!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 내셔널모뉴먼트 화이트샌드(White Sands) 준국립공원 Heart of the Sands의 알칼리플랫 트레일(Alka..

고흐의 자화상 등 많은 명화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하버드대학교 미술관(Harvard Art Museums)

대학 신입생 가족을 위한 패밀리위크엔드(Family Weekend)에 참석한 우리 부부의 두번째 방문지는 학교 미술관이었다. 하버드야드(Harvard Yard) 동쪽문 밖의 퀸시스트리트(Quincy St) 건너편에, 얼핏 나지막한 2층 건물처럼 보이는 곳이 하버드 미술관(Harvard Art Museums)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름이 영어로 복수형인 "Museums"로 되어있는 이유는, 간판에 작게 씌여진 하버드대학교 소속의 Fogg Museum, Busch-Reisinger Museum, Arthur M. Sackler Museum 총 3개의 미술관 전시를 한 곳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란다.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중앙홀(Courtyard)과 그 위로 매달려 있는 커다란 트라이앵..

유리꽃(Glass Flowers) 전시로 유명한 하버드 자연사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

4년전의 아이비리그(Ivy League) 대학교 탐방을 할 때,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유독 이 대학교만 미술관과 박물관의 입장료를 받아서, 좀 섭섭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게 다 지혜가 여기 입학해서 엄마, 아빠 공짜로 구경을 시켜주라는 깊은 뜻이 있었던 것 같다.^^ 10월 마지막 주에 신입생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위크엔드(Family Weekend) 행사에 참석을 한 학부모는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찾아온, 하버드 자연사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 건물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층의 입구에서 Family Weekend 배지를 보여주고, 공짜표 2장을 받아서 3층으로 올라오면, 제일 먼저 '글래스플라워(Glass Flow..

콜로라도 록키산 아래 골든(Golden) 마을에 있는 세계최대 양조장, 쿠어스(Coors) 맥주공장 투어

10여년 전, 미리 월세를 구해놓고 미국으로 이사 오면서 우리는 전 세입자가 그 집에서 쓰던 냉장고를 중고로 구입했다. 미국에 도착해서 빈 집에 남겨진 냉장고를 열었을 때, 초코칩 쿠키와 함께 맥주캔이 몇 개 들어있었다. 그래서, 위기주부가 미국에 이사와서 처음 마신 맥주이자,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마신 맥주가 바로 쿠어스라이트(Coors Light)이다. 8박9일의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자동차여행을 모두 마치고 LA로 돌아가는 오후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요일, 뒤로 보이는 세계 최대의 양조장(brewery)이라는 쿠어스 공장 무료투어가 낮 12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10여분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

콜로라도 덴버의 필수 관광지, 붉은 바위로 둘러싸인 레드락 야외원형극장(Red Rocks Amphitheatre)

8박9일의 여행일정을 모두 세우고 숙소와 비행기표 예약을 마친 후에, 콜로라도 덴버(Denver)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마지막 날 반나절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덴버에서 꼭 가봐야겠다고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바로 여기였다. 그 곳은 바로 덴버 시내에서 서쪽으로 10 마일 정도 떨어진 모리슨(Morrison)이라는 마을에 있는 레드락스 엠피씨어터(Red Rocks Amphitheatre)라는 야외 원형극장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극장 위쪽의 동그란 건물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비지터센터가 있다고 해서, 먼저 구경을 하기로 했다. 입구에 있던 잘 만들어진 모형으로 설명을 드리면, 이렇게 자연적으로 솟아있는 두 개의 '붉은 바위(red rocks)' 사이의 경사진 땅을..

'마일하이시티' 덴버의 콜로라도 주청사(State Capitol)와 컨벤션센터의 커다란 블루베어(Blue Bear)

마침내 8박9일의 여행을 모두 끝내고 오후에 LA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겠다는 아내와 지혜는 방에 남겨두고 혼자 카메라를 메고 다운타운 덴버의 호텔을 나왔다. 남동쪽으로 비스듬히 만들어진 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니, 시빅센터(Civic Center) 역 뒤로 황금색의 돔이 빛나는 목적지인 콜로라도 주청사 건물이 나타났다. 주청사의 서쪽으로는 리버티파크(Liberty Park)와 시빅센터파크(Civic Center Park) 등의 넓은 녹지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 귀퉁이에 만들어져 있는 이 조각은 찾아보니까 Pioneer Monument Fountain 이라고 한다. 1890년대에 만들어진 콜로라도 주청사(Colorado State Capitol) 건물의 정면 모습이다. (..

가는 날이 장날! 코믹콘(Comic Con)과 프라이트페스트(PrideFest)가 같이 열린 다운타운 덴버 밤풍경

미국 콜로라도의 주도가 어딘지 모르시는 분이라도, 아마 미국의 전설적인 컨트리뮤직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인 존 덴버(John Denver)라는 가수는 들어보셨을 것이다. 본명이 Henry John Deutschendorf Jr.로 독일식 '도이첸도르프'라는 이름 대신에 자신이 좋아한 이 도시의 이름을 따서 John Denver라는 예명으로 솔로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콜로라도 덴버'하면 존 덴버의 노래처럼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전원의 풍경이 녹아든 도시일 것이라는 상상이 떠올랐다. 그러나... 숙소인 다운타운 덴버(Downtown Denver)의 하얏트 호텔에서, 45도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서 북동쪽으로 객실 창문 밖으로 내다 본 모습이다. 크라운플라자(Crowne Pla..

와이오밍 주의 관광도시 잭슨(Jackson)에서 저녁 먹고 3시간을 달려 락스프링스(Rock Springs) 숙박

'추억을 소환하다'라는 표현이 유행을 한 적이 있다. 법률이나 마법의 힘으로 강제로 불러낸다는 뜻인데... 이번 여름의 8박9일 자동차여행은 9년전의 30일간의 미서부/캐나다 자동차여행과 '접점'이 있어서, 이틀동안 그 때의 추억들을 소환해 낼 수가 있었다. 그 경로가 겹치는 접점들은 바로 와이오밍(Wyoming) 주의 옐로스톤/그랜드티턴 국립공원과 그 아래에 있는 유명한 관광도시인 여기 잭슨(Jackson)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추억소환도 좋지만, 배가 고프니 일단 저녁 먹을 곳부터 찾아보자~" 다운타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티턴 극장~ 2009년 당시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박아놓은 제목이 라는 영화...? (여기를 클릭해서 이 극장과 잭슨 마을의 2..

엄마와 딸 둘이서 뉴욕여행 2탄, Mid-Semester Break에 다녀온 지혜와 뉴욕여행 (10/9~13, 2018)

※아래의 모녀 뉴욕여행 포스팅은 아내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과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블로그에 올린 것입니다. 토요일 아침, 브로드웨이길을 다 막고 장터가 열렸다. 비오는 뉴욕 Ippudo Ramen, 비도 오고 춥고 이 라면집에서 두번 먹음. 라면 먹으러 뉴욕온거 같다. 락펠러 센터 앞 벌써 스케이트를 타네. 작년 12월에 왔을 때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멋졌었는데... (클릭!) MoMA, 샤갈 MoMA, 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는 그림은? 바로 고흐의 MoMA, 매주 금요일 오후4시부터 8시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4시전에 오면 꽤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되지만, 아예 5시 다 되어 갔더니 바로 들어갈수 있었다. 단 무지하게 많은 사람은 각오해야 함. 뉴욕에 왔으니 뮤지컬을 또 봐야지. 이번에는 Wa..

LA에서 콜로라도 덴버까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과 미리 쓰는 8박9일 자동차여행 에필로그

토요일 아침 5시에 집을 나가서, 그 다음 주 일요일 밤 11시에 다시 집에 돌아왔던! 정말 꽉꽉 채운 8박9일 일정의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가족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현재로서는 전체 여행기가 몇 편이나 될지 감도 안 오는 상태라서... 일단 토요일 아침에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콜로라도 덴버(Denver)로 날아간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덴버로 가는 비행기는 LA국제공항이 아니라, 집에서 가까운 버뱅크(Burbank) 공항에서 출발하는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으로 미리 왕복예약을 해놓았다. 그래서 탑승구도 없는 '시골공항(?)'이라서 활주로를 걸어서 비행기에 오르고있는 모습이다. 이륙을 하자마자 기수를 틀면서 101번 프리웨이 아래로 보이는 우리집 건물과 동네공원이 반가웠다. "집아, ..

미본토 파도타기의 발상지라고 하는 산타크루즈에 있는 세계최초 서핑박물관(Surfing Museum)

샌프란시스코 인근 몬터레이베이(Monterey Bay)의 북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 산타크루즈(Santa Cruz)의 두번째 여행기이다. 산타크루즈 와프(Santa Cruz Wharf)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자동차로 서쪽 해안을 따라 조금 달린 후에 주차를 했다. 우리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곳은 저 멀리 보이는 절벽 위의 등대 건물인데... 넓은 잔디밭에 이 건물이 지어질 때는 등대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anta Cruz Surfing Museum... 즉 산타크루즈 '파도타기 박물관'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곳은 1986년에 문을 연 '세계최초 서핑뮤지엄(World's First Surfing Museum)'이라고 하는데, 여기 서핑박물관..

해달(sea otter)을 볼 수 있었던 몬터레이만(Monterey Bay) 북쪽 산타크루즈(Santa Cruz) 바닷가

지혜의 '올스테이트' 밴드공연을 보기 위해서 토요일 새벽에 떠난 1박2일 여행~ 산호세(San Jose) 주변에서 반나절 동안에 어디를 가볼까? 고민 끝에 선택된 두 곳 중의 첫번째는 몬터레이만(Monterey Bay) 북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인 산타크루즈(Santa Cruz)였다. 미국의 바닷가 마을의 중심에 빠짐없이 있는 나무로 만든 부두에는 "SANTA CRUZ"라고 씌여진 배 한 척이 올려져 있었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 이런 돌출된 부두를 '피어(pier)'라고 부르는데, 여기는 '와프(wharf)'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날씨 좋은 토요일을 맞아서 부두 한 켠에서는 머스탱(Mustang, 무스탕?) 자동차 동호회 모임이 있는 모양이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지혜의 카네기홀(Carnegie Hall) 연주를 핑계로 떠난, 엄마와 딸의 크리스마스 시즌 3박4일 뉴욕여행

※아래의 모녀의 뉴욕여행 포스팅은 아내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과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편집한 것입니다. Yay! New York~ 처음으로 해보는 딸하고 둘만의 여행, 다 커서 이젠 친구같다. 아빠한테는 미안하지만 참 재밌다.^^ LA에서 밤비행기 타고 토요일 아침에 뉴욕 도착해서 바로 카네기홀에서 공연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카네기홀의 작은 공연장인 Weill Recital Hall에서 열린 대회 수상자 공연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는 지혜 랍스터롤 @ Luke’s Lobster 캘리포냐 촌모녀 서울 구경와서 신난 듯...^^ 지혜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은 벌써 세번째 뉴욕여행이다. (아래의 링크들을 클릭하면 이전 뉴욕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

벨라지오 호텔의 실내정원과 분수쇼, 스트라토스피어 타워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라스베가스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라스베가스로 떠났던 1박2일 여행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늦은 아침을 먹고 베네시안 구경 후에 호텔에서 수영과 낮잠을 즐긴 우리들은 이른 저녁을 먹고 라스베가스 관광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침 옐프(Yelp)에서 평이 많고 좋은 고깃집이 호텔 바로 옆에 있어서 찾아간 강남BBQ(Gangnam Asian BBQ)이다. 정통 한국식당은 아니고 미국인들이 좋아하게 만든 퓨전스타일이었는데, 원하는 만큼 고기를 시켜서 직접 구워 먹는 스타일이다. 저녁을 잘 먹고 찾아간 곳은 역시 벨라지오(Bellagio) 호텔~ 주차장에서 본관로비로 들어오는 이 곳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작년 여름부터 받고있는 주차요금을 간단히 설명드리려고... 셀프파킹의 경우 처음 1시간은 무료, ..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가스로! 에그웍스 아침식사, 베네시안 호텔과 프리미엄아울렛

처음에는 LA에서 가깝고 날씨도 덥지 않은 샌디에고에 1박2일로 다녀올까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오셨는데 라스베가스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우리 가족 3명이 가본지 1년이 넘었다는 사실도 결정에 작용을 했고...^^ LA에서 아침 5시반에 출발해서 오전 10시전에 라스베가스에서 먼저 아침을 먹기 위해 들린 이 곳은, 라스베가스에 총 3곳이 있다는 에그웍스(Egg Works)라는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는 아침/점심 전문 '미국식당'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종업원들이 계란 복장을 하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토요일 오전의 식당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정말 미국식의 다양한 아침식사가 가능해서 종류별로 많이 시켜서 다섯명이서 아주 잘 먹었는데, 조금 요리가 전..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둘러본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미션과 법원건물 등 관광지들

우리 가족이 스페인여행에서 돌아오고 정확히 일주일 후 토요일, 한국에서 부모님이 우리집에 놀러오셨다. 토요일 낮에 도착을 하셨는데, 두 분 모두 시차적응이 필요없다고 하셔서 다음날 일요일에 바로 산타바바라(Santa Barbara)로 모시고 관광을 갔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올드미션 산타바바라(Old Mission Santa Barbara)인데, 상세한 소개는 6년전에 처음 위기주부가 산타바바라를 관광했을 때 작성한 아래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캘리포니아 미션의 여왕이라 불리는 미션 산타바바라(Mission Santa Barbara)의 아름다운 모습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카톨릭으로 개종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억압했다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재작년인 20..

에어캐나다(Air Canada)를 타고 미국 LA를 떠나 캐나다 토론토(Toronto) 찍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 들어가는 경우에 꼭 받아야 하는 eTA를 출발 전날까지 깜박하고 있었던 것이, 아마도 이번에 캐나다를 경유한 스페인 여행의 최대 고비가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다행히 출발일 새벽에 이메일로 eTA를 받고는 오후에 LA국제공항으로 향했는데,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항공편은 톰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이 아니라, 각 항공사의 미국 '국내선' 터미널에서 출발을 한다. 우리 항공편은 에어캐나다(Air Canada)이지만 모든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서, 탑승게이트에서 가까운 알래스카 항공의 라운지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비행기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여기 라운지의 바에서 따라준 생맥주를 맛있게 먹는 모습은 위기주부 페이스북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다.^^ 이번 스페인 가족..

팜스프링스 여행을 가장한 데저트힐 프리미엄아울렛 쇼핑~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1박2일 가족여행

매년 첫번째 포스팅은 크리스마스 여행기로 시작을 했는데, 직전은 멋진 설경을 구경했던 킹스캐년/요세미티 국립공원이었고, 그 전 두 해는 라스베가스를 크리스마스 여행으로 다녀왔었다. 하지만 지난 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키 큰 야자수 두 그루를 배경으로 성탄의 별이 가로등에 매달려있는 이 곳은 LA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휴양지인 팜스프링스(Palm Springs) 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굵은 야자수 '팜트리(palm tree)'의 죽은 갈색의 잎들을 그대로 둔 것이 특징인 팜스프링스 다운타운의 모습인데, 가로등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는 별장식과 배너들이 걸려있다. 그 배너들중의 하나... 소나무 대신에 선인장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을 해놓은 그림이 여기 '사막의 휴양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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