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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공원 96

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북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경계의 해발 1,897m에 위치한 레이크타호(Lake Tahoe)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80%나 되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큰 산정호수(alpine lake)이다. 일찌기 1860년대부터 휴양지로 개발되어서,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Olympic Valley 등 많은 스키장이 있고, 수상스포츠와 등산도 인기있는 사계절 휴양지이다. 총 길이 114km 호숫가의 약 2/3는 캘리포니아에, 나머지는 네바다에 속하는데, 우리가 9박10일 여행의 두번째 밤을 보낸 사우스레이크타호(South Lake Tahoe)가 호숫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전날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자욱한 산불연기 때문에 또 숙소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밤 사이에 비가 좀 내려 공기가 맑아져서 ..

산타모니카 산맥의 새들피크(Saddle Paek)와 로사스 전망대(Rosas Overlook) 토요일 새벽 하이킹

정말 오래간만에 혼자 토요일 새벽 등산.. 이라기에는 약간 부족한 하이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2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곳은 산타모니카 산맥의 산속에 있는 Saddle Peak Rd, Schueren Rd, 그리고 뒷판만 보이는 Stunt Rd의 삼거리이고,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것은 서쪽으로 지고 있는 보름달이다. 이 곳에서 출발하는 짧은 트레일은 두 개인데 어느 트레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둘 다 하기로 했다.^^ (여기나 지도를 클릭하면 이 날의 하이킹 경로와 기록을 보실 수 있음) 구글맵에서 이 삼거리는 Topanga Lookout Trailhead 라고 되어있지만, 먼저 서쪽의 높은 봉우리인 새들피크(Saddle Peak) 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오른편 Stunt Rd를 따라서 조금 내려..

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 세이퍼앳홈(Safer at Home), 그리고 포인트무구(Point Mugu)의 일몰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미국에서 한국에 계신 분들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여기 미국을 훨씬 더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뉴욕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은 LA에 살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LA도 3월말부터 4주간의 '세이퍼앳홈(Safer at Home)' 명령이 떨어졌고 다시 5/15일까지로 연장이 된 상태이다. 2주만에 다시 가족이 같은 장소로 드라이브를 나온 이 곳은,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인 포인트무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 바닷가이다. 물론 모든 국립/주립/시립 공원들은 열지를 않기 때문에 이렇게 모든 차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저기 뾰족하게 튀어나온 땅이 포인트무구(Point Mugu)이고, 위로 솟아있는 바위가 포인트무구락(Point Mugu Rock)이다..

제임스딘 추모비(James Dean Monument), 모로베이(Morro Bay) 주립공원, 그리고 솔뱅(Solvang)

이번 겨울 요세미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로는 좀 특이했다.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서 출발하는 41번 국도로만 태평양 바닷가가 나올 때까지 주구장창 달렸던 것이다. 프레스노에서 집으로 빨리 가는 99번 고속도로도, 또 1시간 정도 더 달려서 5번 고속도로도 그냥 지나치고, 그렇게 3시간 가까이 달려서 46번 국도와 잠시 합쳐지는 삼거리를 지나서 나오는 Jack Ranch Cafe라는 곳에 차를 세웠다. 저 카페를 들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차장 한 가운데 외롭게 심어져 있는 저 나무를 보기 위해서였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나무를 감싸고 있는 조각에는 "JAMES DEAN, 1931Feb8-1955Sep30pm5:59 ∞"라고 씌여있는데, 조금 전에 위기주부가 지나왔던 ..

토팡가(Topanga) 주립공원의 캐서드랄락(Cathedral Rocks)과 테메스칼피크(Temescal Peak) 하이킹

우리집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조금 달리면 밸리지역에서도 부자동네로 유명한 마을인 타자나(Tarzana)가 나온다. 이 특이한 마을의 이름은 우리가 다 아는 '정글의 왕' 타잔(Tarzan)에서 유래했는데, 을 쓴 소설가 Edgar Rice Burroughs가 1919년에 이 지역의 목장을 사서 '타자나 랜치(Tarzana Ranch)'로 부른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한다. 타자나 마을의 럭셔리 주택단지들이 좌우로 있는 Reseda Blvd 도로를 남쪽 끝까지 달려오면, 오늘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인 마빈브라우디 멀홀랜드 게이트웨이 파크(Marvin Braude Mulholland Gateway Park)라는 긴 이름의 공원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지만, 이 공원..

앤틸롭밸리 파피꽃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주립공원의 완벽한 슈퍼블룸!

요즘 미국 LA에 사시는 한국분들의 카톡 프로필이 모두 주황색 꽃밭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뀌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을 찾아가는 차 안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부터 2년전의 모습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굳이 2년전 모습과 비교해서 보시겠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토요일 오전에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주립공원의 주차장이 꽉 차서 이렇게 직원이 입구를 막아 놓았다. 우리는 운 좋게 입구 조금 지나 빠지는 차가 있어서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는 걸어서 올라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괜히 주립공원으로까지 지정해서 야생화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눈 앞에 펼쳐진 언덕 전체가 다..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 주립공원으로 시작한 유니투어 홍사장과 캘리포니아 오지탐험 여행

재작년 및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위기주부의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여행기가 블로그에 올라오지 않아 실망하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2016년 JMT 1구간, 2017년 JMT 4구간 포스팅을 각각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 못 다한 JMT의 나머지 구간은 다음을 기약하고, 유니투어 홍사장님과 함께 다른 등산을 겸해서 캘리포니아 오지탐험을 주제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1박2일 여행의 주목적은 데스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 안에 있는 해발 3,368미터의 텔레스코프 피크(Telescope Peak)를 등반하는 것이었지만, 운전해서 가는 길에 위의 지도에 표시한 여러 곳들을 잠시 들렀기에, 차례로 하나씩 먼저 소개를 한다. LA에서 14번 고..

미국 서부시대 전설적 인물인 "Buffalo Bill" Cody의 이름을 딴 와이오밍주 코디 마을의 버팔로빌 댐

'버팔로빌' 코디 (William Frederick "Buffalo Bill" Cody, 1846~1917): 미국 군인 출신의 들소 사냥꾼이자 쇼맨으로, 미국서부시대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인물들 중의 한 명이다. 1868년 철도건설 노동자들에게 고기를 공급하는 일을 책임지면서, 4천여 마리의 버팔로 가죽을 벗겨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1872년부터 "Buffalo Bill's Wild West"라는 카우보이와 인디언을 소재로 한 서부유랑극단을 만들어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까지 순회공연을 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그의 이름은 이미 위기주부의 블로그에도 두 차례 등장한 적이 있는데, LA에서 라스베가스 가는 길에 나오는 네바다주 입구 프림(Primm)에 있는 서부시대를 테마로 한 호텔의 이름이 버팔..

검은색 '대성당의 첨탑들'로 둘러싸인 곳을 찾아~ 캐서드랄스파이어 트레일(Cathedral Spires Trail)

매일 평균 400km 이상을 9일동안 계속 달리는 여행에서, 1시간 이상 짬을 내서 산길을 걷는 일정을 끼워넣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트레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 만큼 이 트레일이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는 방증이다.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주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의 Needles Highway 중간에 있는 '대성당의 첨탑들' 캐서드랄스파이어 트레일(Cathedral Spires Trail) 출발점에 섰다. 조금 걸어가니까 바로 안내판이 나왔는데, 우리는 지도에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왕복 2.2마일의 트레일을 할 예정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대성당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 처음..

낙타도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이 있다?! 커스터 주립공원의 니들스아이 터널(Needles Eye Tunnel)

우리 가족의 여름방학 8박9일 자동차여행 3일째는 전후로 같은 숙소에서 2박을 한 유일한 날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곳에서 푹 쉬면서 설렁설렁 다니는 것은 우리집 체질이 아니었으니... 2박을 한 키스톤(Keystone) 숙소 바로 옆의 러시모어 구경을 하고, 커스터 주립공원 Needles Highway에 차를 세우고 왕복 1시간 남짓 트레일도 했다. 그리고는 위의 지도처럼 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다녀왔기 때문에, 이 날도 5시간여 운전에 주행거리는 400km를 훨씬 넘겼던 것이다. 244번 주도를 타고가다 87번 도로를 만나 좌회전으로 조금 올라가서 나오는 이 바위터널 부터가 다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l)이다..

버팔로 무리를 볼 수 있는 커스터(Custer) 주립공원의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rmstrong Custer, 1839~1876년): 미국 남북전쟁에서 크게 활약하다 인디언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으로, 미국의 확장주의와 오랜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분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디언 수우(Sioux) 족의 성지였던 블랙힐스(Black Hills)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백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평화는 깨어지고, 분쟁은 1876년 리틀빅혼(Little Bighorn) 전투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 전투에서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제7기병대 600여명이 수우 족 인디언 싯팅불(Sitting Bull)과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의 3,000명 원주민들에게 포위되어 커스터를 포함해 265명의 미육군 기병들이 전사하였다. 오랫동안 조지 커스터 중령은 '야만..

산호세 남서쪽 빅베이슨 레드우드(Big Basin Redwoods) 주립공원에서 만난 '숲의 아빠와 엄마'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위키주부가 좋아하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쪽 끝의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s National Park)의 어딘가에 있는 '하이페리온(Hyperion)'이라는 이름의 코스트레드우드(Coast redwood, 미국삼나무)로 높이가 약 116m (380피트)라고 한다. 산호세(San Jose) 인근에도 1백미터에 가까운 높이의 레드우드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 여기 빅베이슨레드우드 주립공원(Big Basin Redwoods State Park)인데, 2월말 연휴의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차서 번호표를 받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겨우 주차를 할 수가 있었다. (구글맵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LA에서 출..

슈퍼블룸(Super Bloom)을 찾아서~ 앤틸롭밸리(Antelope Valley) 캘리포니아파피(California Poppy)

작년에도 캘리포니아에 야생화들이 많이 피는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고 해서 봄방학에 카리조플레인(Carrizo Plain) 내셔널모뉴먼트에 가서 노란 꽃구경을 했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겨울에 내려서 '울트라' 슈퍼블룸이라는 말에... 토요일 당일치기로 겨우 시간을 내어서 앤틸롭밸리(Antelope Valley)로 주황색 파피꽃 구경을 떠났다. 5번 프리웨이를 달리다가 위기주부가 아직 못 가본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Six Flags Magic Mountain)이 있는 발렌시아에서 빠져서, San Francisquito Canyon Rd로 앤젤레스 산맥을 넘어 파피꽃 보호구역으로 들어가는 Lancaster Rd를 만나서 조금 달리니까 이렇게 도로 좌우로 주차장을..

지혜와 함께 새벽등산을~ 토팡가 주립공원 테메스칼캐년(Temescal Canyon)의 스컬락(Skull Rock)

위기주부의 새벽등산 포스팅이 LA지역의 하이킹 코스를 소개해주는 것은 좋은데, 그냥 다 비슷비슷한 풍경사진만 나와서 너무 밋밋하다는... 자체 검열 결과에 따라서, 지난 새벽에는 자고있는 모델 한 명을 깨워서 데리고 갔다~ 아직 해 뜨기 전, 테메스칼캐년 공원(Temescal Canyon Park)의 멋진 회의장 건물 앞에선 오늘의 모델~^^ (Temescal Canyon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6년전에 가족이 함께 하이킹을 한 포스팅을 보시면 됨) 계곡을 따라 하이킹을 시작하면 처음 나오는 이 큰 나무를 보면서 6년전의 기억이 날듯말듯 하다던 지혜는, 협곡을 건너는 철제 다리를 보더니, 이 곳에 엄마와 함께 왔던 기억이 완전히 돌아왔다. 명색이 '테메스칼 협곡(Temescal Canyon)'이라..

유타주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산타모니카 산맥 말리부 지역의 카스트로크레스트(Castro Crest) 트레일

로스앤젤레스 서쪽 바닷가에 솟아있는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가장 특색이 있는 능선 하이킹코스라는 말리부 지역에 있는 카스트로크레스트 트레일(Castro Crest Trail)을 지난 주 새벽등산으로 다녀왔다. 직전에 다녀온 솔스티스캐년(Solstice Canyon)으로 들어가는 Corral Canyon Rd를 따라서 산 위로 끝까지 올라오면, 이렇게 도로가 끝나면서 비포장의 산길이 나온다. 조심해서 비포장도로를 자동차를 몰고 아주 조금만 들어가서는, 제법 넓게 만들어 놓은 주차장에 1등으로 해 뜨기 전에 주차를 했다. 여기는 산타모니카 산맥을 동서로 종주하는 109km의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과 소방도로인 Castro Peak Motorway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오늘 직선 트레일의 가운데에 ..

산타모니카 바닷가가 가까이 내려다보이는 토팡가 주립공원의 로스라이오니스(Los Liones) 트레일

미국에서 새해첫날을 제외한 첫번쩨 휴일은 1월의 세번째 월요일인, 흑인인권운동가 마틴루터킹(Martin Luther King)의 기념일로 연휴가 된다. 하지만, 고등학생 따님이 학기중이라서 연휴에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하고, 일요일 오후에 잠깐 가까운 곳에 하이킹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날의 하이킹코스는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로스라이오니스 트레일(Los Liones Trail)로 위의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게티빌라(The Getty Villa)의 뒷산인 셈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지도에 표시된 파란색 점선을 따라서 Topanga Fire Rd를 만나는 언덕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짧은 코스였다. 산타모니카(Santa Monica)를 지나서 바닷가..

봄방학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의 시작은 '유마 준주 교도소(Yuma Territorial Prison)' 주립역사공원

봄방학 6박7일 여행의 첫날 숙박지는 LA에서 자동차로 7~8시간 걸리는 아리조나(Arizona) 주의 투싼(Tucson)이었는데, LA에서 10번 프리웨이만 계속 달려서 주도인 피닉스(Phoenix)를 거쳐서 가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경로를 택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달려본 8번 프리웨이~ 샌디에고(San Diego)에서 시작해 피닉스와 투싼의 중간쯤인 카사그란데(Casa Grande)에서 10번과 합쳐지면서 끝나는 고속도로로, 위의 사진은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국경을 따라서 달리는 구간이다. 저 샌드듄을 지나서 콜로라도강을 건너면 이 여행의 첫 기착지인 아리조나 주의 국경도시 유마(Yuma)가 나온다. 지도로 보면 10번을 달리다가 팜스프링스(Palm Springs)를 지나서 솔..

LA의 센트럴파크?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케네스한 주립공원(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

사실 집에서 자동차를 타고 10분 정도 가야하는 거리라서 '우리 동네'라고 부르기는 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평일 오후에 아이들 자전거타기를 위해서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공원이니까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베벌리힐스에서 라시에네가 대로(La Cienega Blvd)를 따라서 남쪽으로 10번 프리웨이를 지나서 나오는 언덕에 있는 이 공원은 정식명칭이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 그러니까 '케네스한 주립휴양지'라고 직역할 수 있는 일종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관리는 표지판에 있는 것처럼 LA카운티에서 하고 있다. (구글맵으로 공원의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주말과 휴일에만 차량당 $6의 입장료가 있고, 평일에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

집에서 30분 거리인 토팡가(Topanga) 주립공원 이글락(Eagle Rock)을 오른 크리스마스 단체 하이킹

2년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 가족 3명만 조촐하게 등산했던 곳을 2013년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여러 가족이 다시 함께 찾았다.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의 토팡가 주립공원(Topanga State Park)의 '독수리바위'를 찾아가는 길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날은 2년전과는 반대로 짧고 편한 코스인 소방도로를 따라서 여기 Eagle Junction까지 왔다가, 내려갈 때는 긴 오솔길인 Muschi Trail로 내려갔다. (등산로 지도와 주차시에 주의할 사항 등은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여행기를 보시면 됨) 위쪽 길을 따라서 언덕을 돌면 토팡가 주립공원의 랜드마크인 이글락(Eagle Rock)이 나온다..

맥웨이 폭포(McWay Falls) - 쥴리아파이퍼번스 주립공원에 있는 캘리포니아 1번도로 최고의 비경!

왠만해서는 여행기 제목에 느낌표(!) 잘 안붙이는데... 지금 소개하는 곳은 '느낌표 그 자체'였다. 카멜바이더씨(Carmel-by-the-Sea)라는 긴 이름의 도시를 지나면서 캘리포니아 1번도로는 이렇게 다시 바다를 만나게 된다. 아직 오전의 바다안개가 다 겉히지 않았는데, 이 멋진 드라이브코스를 달리는 것이 벌써 세번째이다. 1번도로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인 빅스비(Bixby, 빅스바이?) 브리지~ 이 길을 따라 바로 남쪽에 빅서(Big Sur)라는 마을이 나와서 가끔 '빅서 브리지'라고 잘못 불리기도 한다. 다리 앞쪽의 바다 풍경을 아이폰으로 찍고 있는 아내... 그런데, 오늘 바닷물 색깔이 장난이 아니다! 달리는 차에서 조수석 차창밖으로 찍은 이 바다를 보고 누가 캘리포니아의 바닷가로 하겠는가?..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유명한 오크크릭캐년(Oak Creek Canyon)의 슬라이드락(Slide Rock) 주립공원

그랜드캐년을 깍은 것이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이라면, 세도나의 붉은 바위산을 만든 것은 오크크릭(Oak Creek)이라는 작은 개울이다. 세도나 관광의 중심지인 업타운(Uptown)을 지나서 89A번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맞은편에 세도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상품인 핑크지프투어(Pink Jeep Tours)의 차량이 마주오고 있다. 전날 밤에 내려왔던 플래그스태프(Flagstaff)로 이어지는 89A번 도로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며 약 10마일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목적지인 슬라이드락 주립공원(Slide Rock State Park)이 나온다. 살짝 보이는 아리조나 주립공원의 마크는 소나무와 커다란 사구아로(Saguaro) 선인장이 반씩 합쳐진 모습이다. (구글맵..

[하와이] 카파아(Kapa'a) 숙소를 떠나 오파에카아(Opaeka'a) 폭포와 와일루아(Wailua) 폭포 구경

하와이 8박9일 여행의 진짜 마지막 날, 오늘은 카우아이(Kauai) 섬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LA로 돌아가는 날이다. 카파아(Kapa'a)의 Aston Islander on the Beach 숙소의 바닷가 3층 콘도에서 내려다 본 바로 옆에 있는 풀장인데... "결국은 여기서 4박을 하면서, 저 풀장에 한 번 못들어가보고 가는구나~ 지금이라도?" ㅋㅋㅋ (숙소의 위치를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짐을 다 정리하고, 발코니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저 손가락 모양이 하와이에서는 '알로하(Aloha)'라는 인사라고 한다. 트렁크를 끌고 주차장으로 가는 아내와 저 멀리 지혜의 모습~ "버뜨(BUT)! 우리는 아직도 이 섬에서 볼게 남았어~"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이 곳은... 닭들이 ..

[하와이] 마우이 이아오밸리(Iao Valley) 주립공원의 '바늘산'과 케파니와이(Kepaniwai) 헤리티지가든

이번 8박9일 하와이 여행은 3번의 이동이 모두 밤비행기였는데, 그래서 마우이(Maui)에서 카우아이(Kauai)로 이동하는 여행 5일째에도 마우이섬을 부지런히 돌아다닐 수 있었다. 마우이 키헤이(Kihei) 숙소에서 맞는 네번째 아침... 이제 이 풍경과 작별을 고하고, 짐을 모두 챙겨서 렌트카에 실었다. 공항 근처에 있는 도시인 와일루쿠(Wailuku) 시내를 지나 서쪽으로, 저 구름낀 West Maui의 계곡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마우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중의 한 곳인 이아오밸리 주립공원(Iao Valley State Monument)에 도착을 했는데, 아마도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을 제외하고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유일하게 입장료(주차비?)를 낸 곳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자동차 1대당 $5인가 했던..

[하와이] 나팔리코스트(Na Pali Coast)의 끝자락! 하에나 주립공원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

뭐니뭐니해도 하와이 카우아이(Kauai) 섬에서 가장 유명한 풍경은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날카로운 주름이 잡힌 높이가 1km나 되는 수직의 절벽이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는 나팔리코스트(Napali Coast)를 사진속의 요트를 타고 바라보는 풍경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저런 요트를 탔을까? ('나팔리(Na Pali)'라는 하와이말의 뜻은 "The Cliff" 그러니까 그냥 절벽이라는 뜻임) 카우아이(Kauai) 북쪽 해안도로를 서쪽 끝까지 달리면 길이 끝나는 곳에 하에나(Haena) 주립공원의 케에비치(Ke'e Beach)가 나온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이 곳은 주차장 시설이 매우 부족하므로, 케에비치에서 수영을 하거나 우리처럼 트레일을 할 생각이라면 최대한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한다. 아..

[하와이] 마우이 남쪽의 고급 휴양지인 와일레아-마케나(Wailea-Makena) 지역의 바닷가 둘러보기

새벽 3시에 일어나 해발 3천미터까지 올라가서 일출을 보고 내려왔으면, 그냥 숙소에서 좀 쉴 법도 하건만... 우리는 아침을 챙겨먹고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또 자동차에 올랐다. 그래도 컨디션을 생각해 멀리 가지는 않고, 숙소가 있는 키헤이(Kihei)에서 남쪽으로만 조금 내려가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들린 이 곳은 딱 5분만에 도착한 울루아 비치파크(Ulua Beach Park)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그냥 작은 모래사장이 있는 바닷가로 좌우 끝에서 초보자들이 스노클링을 하기 좋은 곳이라고 해서 찾아왔다. 입수준비 완료~^^ 바위가 있는 쪽으로 이렇게 물고기들은 제법 있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수중사진이 잘 나오지가 않았다. 또 물살도 좀 센 편이라서 지혜와 나만 조금 스노클링을 하다가 나왔다..

[하와이]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는 카우아이 최대의 백사장, 폴리할레 비치(Polihale Beach)

위기주부의 '여행스타일'은 한마디로 도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때까지 가볼까~" ㅋㅋㅋ 그래서, 카우아이(Kauai)에서도 섬의 서쪽 끝에 하이웨이가 끝나는 곳에서도 비포장도로를 5마일 이상 달려서 들어가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더 이상 일반승용차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차를 세우고 (포스팅 마지막에 자세히 설명함), 비포장도로 바로 옆의 야트막한 모래언덕을 넘으면... 카우아이에서 가장 크다는 폭 100m, 길이 5km의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폴리할레 주립공원(Polihale State Park)의 광활한 바닷가가 눈앞에 펼쳐진다. 파라솔 아래에서 해질녘의 태평양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는 가족~ 그런데, 그 뒤 백사장에 보이는 것은 자동차? 이 바닷가는 워낙 외진 곳..

[하와이] 카우아이 와이메아캐년(Waimea Canyon) 주립공원 와이포오폭포(Waipo'o Falls) 트레일

폭포 꼭대기에서는 폭포가 보이지 않는다는... 괜히 철학적인 것 같은 사실을 깨닫게 해 준 등산코스(?)였다. 카우아이(Kauai) 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와이메아캐년(Waimea Canyon) 주립공원과 코케에(Koke'e) 주립공원의 경계인데, 왼쪽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오른쪽에 있는 내리막길의 비포장도로가 트레일의 시작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이런 좁은 비포장도로를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4륜구동 자동차라면 비포장도로 끝에 있는 간이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갈 수도 있다. 우리의 목적지인 와이포오 폭포(Waipo'o Falls)는 캐년트레일로 가야하지만, 일단 Cliff View Point도 한 번 들러주기로 했다. '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카..

[하와이] 내 생에 가장 꼬불꼬불한 자동차 드라이브, 마우이섬 '하나로 가는 길'(The Road to Hana)

하와이 마우이(Maui) 섬의 기념품 가게에 가면, 아래와 같은 그림들이 인쇄된 티셔츠를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I SURVIVED THE ROAD TO HANA"라니... 요즘 유행하는 무슨 TV 서바이벌 프로그램 광고인가? 로드투하나(The Road to Hana, 하나로드) 또는 하나하이웨이(Hana Highway)라 불리는 마우이섬 북동쪽의 360번 도로는 공항이 있는 카훌루이(Kahului)에서 섬의 가장 동쪽에 있는 마을인 하나(Hana)를 지나 오헤오걸치(Oheo Gulch)까지 이어지는 52마일(84km)의 도로인데, 위의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처럼 굴곡이 심한 해안가 절벽을 깍아서 만든 좁은 도로라서 약 620번의 커브가 있단다. 또 계곡을 지나는 59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 중 46..

[하와이] 코케에(Koke'e) 주립공원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나팔리 코스트(Na Pali Coast)의 절경

'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와이메아캐년(Waimea Canyon)의 전망대를 지나서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코케에(Koke'e) 주립공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고는 갑자기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카우아이(Kauai) 섬의 서북쪽에는 와이메아캐년, 코케에, 나팔리코스트(Na Pali Coast)의 3개 주립공원이 붙어있는데, 여기 코케에 박물관(Koke'e Natural History Museum)이 3개 주립공원의 통합 비지터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많은 전시가 빼곡히 있었으므로 꼭 들려봐야 하는 박물관이었다. 다듬지 않은 긴 생머리의 포스가 강렬했던 데스크의 직원에게 트레일코스를 물어보고는, 일단은 산속으로 더 운전해서 전망대에 먼저..

[하와이] '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카우아이 섬의 와이메아캐년(Waimea Canyon) 주립공원

하와이 카우아이(Kauai) 여행의 둘쨋날... "자! 그랜드캐년으로 가자~" 아니, 태평양 한가운데 이 조그만 섬에서 왠 그랜드캐년? 카파아(Kapaa)의 숙소를 출발해 가장 큰 도시 리후에(Lihue)를 지나면 이렇게 뽀족한 열대의 산맥이 나타난다. 하지만, 저 너머에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해를 돕기위해 특별히 아래의 위성사진을 준비했다. 카우아이 섬의 위성사진인데, 두 가지가 눈에 확 띈다. 첫째는 반으로 딱 잘라서 섬의 동쪽에만 구름이 많다는 것이고, 둘째는 섬의 남서쪽으로 붉은 협곡들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지도에 B로 표시된 곳이 목적지인 와이메아캐년 주립공원(Waimea Canyon State Park)인데 경로의 거리는 불과 40마일 정도로 천천히 운전해도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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