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내셔널하버

메릴랜드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의 MGM 카지노 호텔과 원조 한인타운인 애난데일(Annandale)

위기주부 2022. 12. 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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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성탄절 연휴에 미국에서는 기록적인 강추위와 눈폭풍으로 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고, 그 와중에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을 가려다 눈속에 고립된 한국인 여행객 10명을 자신들의 집에서 2박3일 동안 지내게 해준 뉴욕주 버펄로(Buffalo)에 사는 미국인 부부의 훈훈한 이야기도 있었다. (해당 JTBC 뉴스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다행히 위기주부가 사는 곳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성탄전야 밤기온이 몇십년만에 최저라는 화씨 7도(-14 ℃)까지 내려갔었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 당일에 집에서 히터만 계속 틀며 틀어박혀 있기는 싫었기 때문에, 실내에 구경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곳에 들렀다가, 따님이 몇일전부터 먹고 싶다고 했던 메뉴로 크리스마스 디너 외식을 하기로 했다.

워싱턴DC의 남쪽, 메릴랜드 주에 2016년말에 문을 연 MGM내셔널하버(MGM National Harbor)는 308개의 객실이 있는 23층의 호텔과 3,000석의 극장, 그리고 사진의 넓은 지붕 아래에 위치한 도박장이 함께 만들어져 있는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카지노호텔(Casino Hotel)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오면 바로 이렇게 카지노의 입구가 나오는데, 공사중에 여기서 발견된 농기계와 다른 금속 부품들을 용접해서 만든 아치는 밥 딜런(Bob Dylan)의 작품이라고 한다.

일단 우리는 카지노를 통하지 않고, 나란하게 만들어진 푸드코트를 따라 걸어갔는데, 식당들이 모여있는 이 곳의 이름도 무려 '국립시장'이라 번역할 수 있는 내셔널마켓(National Market)이었다.

중간에 이렇게 화려한 벽장식과 조형물 등이 만들어져 있어서, 가족단위로 놀러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집 모녀도 복도에 많이 세워놓은 크리스마스 연말장식 앞에서 얌전하게 사진 한 장 찍었다.

내부의 벽 두 면을 가득 채운 대형화면에 눈 내리는 마을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던 여기는 보바 음료수를 파는 곳이었다.

첫번째 사진에서 호텔과 극장 및 카지노가 만나는 곳에 만들어진 타원형의 유리 천장 아래에 도착했다. 이 중앙 로비라 할 수 있는 곳에 계절따라 장식을 해놓는 것이 '구경거리'라고 해서 먼저 찾아온 것이다.

이런 커다랗고 화려한 장식들을 보니, 연말마다 한 번씩은 꼭 가줬던 라스베가스가 떠올랐다. "라스베가스는 잘 있나?"

크게 3개로 구분된 화단에 눈 덮힌 나무와 함께 장식이 만들어져 있는데, 먼저 여기는 커다란 스노우글로브가 보인다.

그 스노우글로브(snow globe) 앞에서 오래간만에 가족셀카도 한 장 찍었다. "이걸 프린트해서 액자에 넣어둘까?"

옆으로는 금색, 은색, 빨간색, 녹색의 커다란 오너먼트(ornament)와 선물상자가 보였고,

하이라이트는 커다란 3단 눈사람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당근으로 코를 만들어주려 하는 흑인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괜히 보면서 뒤쪽으로 사다리가 넘어질까봐 걱정이 되었다는...^^

이것으로 구경거리는 다 봤으니, 이제 즐길거리를 찾아서 카지노로 입장~ 그 전에 오른편에 보이는 과자점도 이름이 벨라지오(Bellagio)라서 라스베가스의 추억을 떠오르게 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카지노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서, 그냥 잠깐 커다란 화면 앞에서 버튼 몇 번 눌러 메릴랜드 주의 재정에 약간의 도움을 주고는 반대편 입구를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사자가 그려진 커다란 MGM 광고판이 세워져 있는 시원한 야외로 잠깐 나와서 사방을 둘러본다.

남쪽으로는 정확히 1년전 크리스마스에 방문했었던 강가의 대형 회전관람차로 유명한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 시내가 보인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왼편에 보이는 큰 건물은 메리어트(Marriott)에서 운영하는 게이로드 내셔널리조트 컨벤션센터(Gaylord National Resort & Convention Center)로 저기도 실내장식이 유명하다지만 무료주차가 아니라서 다음에 가보기로 했다.

서쪽은 포토맥 강을 건너는 우드로윌슨 기념다리가 내려다 보이는데, 강건너 오른편에 뾰족하게 높이 솟은 기념탑과 그 아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마을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지난 달에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북쪽에 나무들 너머로 워싱턴DC에서 가장 높은 워싱턴 기념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너머에 올해도 백악관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을 '국립트리'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의 작년도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참고로 사진 제일 왼쪽에 멀리 보이는 큰 건물은 '국립성당'인 내셔널캐서드럴(National Cathedral)인데, 아직 못 가봤다.

이상으로 2022년 크리스마스의 볼거리와 할거리 나들이는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기 DMV(DC-Maryland-Virginia) 지역의 원조 한인타운이라 할 수 있는 애난데일(Annandale)의 맛집에 크리스마스 디너를 먹으러 갔다.

그 곳은 바로 '보쌈'으로 유명한 여기 토속집... 지혜가 몇 일 전부터 먹고싶다고 한 메뉴가 바로 보쌈이었는데, 아쉽게도 음식이 나왔을 때 찍은 사진은 없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렇게 크리스마스 나들이를 마치고, 다음날에는 타이슨스 코너(Tysons Corner)로 또 쇼핑을 가는 것으로 연휴를 마감했다.

P.S. 이 글이 2022년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위기주부는 목감기에 걸려서 고생중인데, 블로그 방문해주신 분들 모두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다가오는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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