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요세미티

요세미티 2박3일 겨울여행의 첫날은 파인스리조트(Pines Resort)에서 눈사람 만들고 장작불 지피기

위기주부 2020. 1. 2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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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길었던 대학생 지혜의 첫번째 겨울방학...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주말, 마틴루터킹데이 연휴를 이용해 가족 3명이 함께 오래간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2박3일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도 우리집 가족여행은 계속된다! 쭈욱~^^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파인스리조트(Pines Resort)의 이 '통나무집' 샬레(chalet)의 왼쪽 절반인 281호가 우리의 2박 숙소이다. 정확히 5년만에 다시 이용을 하는 이 리조트에 대한 소개와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5년전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5년전에 비해서 주방과 바닥을 모두 리모델링을 해서 아주 깔끔한 모습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혜가 앉아있는 소파 뒤쪽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아래층에 침실과 화장실이 있는 복층 구조의 통나무집 숙소이다.


베란다로 나가보니, 전날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쌓여있고, 나무들 사이로 호숫가도 살짝 보인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마리포사 그로브에 세쿼이아 나무를 보러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냥 여유롭게 여기서 호숫가 구경만 하고 일찍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한겨울 털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한 다정한 모녀~


여기 파인리조트는 배스레이크(Bass Lake)에 위치해 있는데, 호숫가 선착장과 모래사장이 전날 내린 눈으로 덮혀있다.


정말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또 등장을 해주시는 위기주부의 빨간 겨울파카...^^ 눈 내린 겨울 호숫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눈사람 만들기 외에는 다른게 떠오르지 않았다.


지혜와 아빠가 만든 눈사람인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올라프(Olaf)를 닮지 않았나요?


그 옆에서 진짜 눈사람다운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열심히 눈을 둥글게 다듬고 계시는 사모님인데, 그 결과물은...


"이것은 눈사람인가? 표주박인가?"


그렇게 두 개의 작품을 호숫가 선착장 위에 남겨두고, 우리는 샬레로 돌아가서 양념갈비를 구워서 저녁으로 먹었다.


국립공원 안의 커리빌리지 텐트캐빈에서 잘까도 생각해봤지만, 이 리조트의 통나무집을 숙소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거실에서 장작불을 지필 수 있는 화로가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불을 지르는 기쁨을 맛보신 '장작부인'과 그 딸이 화로를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누고 계시다.


화로의 장작불 아래쪽에 은색으로 빛나는 3개는 쿠킹호일로 싼 고구마~


빨간 목장갑을 끼고 쇠작대기(불쏘시개?)로 장작의 위치를 심혈을 기울여 조정중인 모습...^^


활활 타는 장작불을 로우앵글로 찍어봤다. 이 날 장작 한묶음을 다 태우고, 다음 날 요세미티 구경을 하고와서, 남은 한묶음을 또 다 태웠는데, 뭔가 잊혀졌던 '캠핑본능'을 일깨운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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