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미국 버지니아의 우리 동네 하우스들의 할로윈(Halloween) 장식을 구경해보자~

위기주부 2024. 10.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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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Halloween)이 또 다가오니까 옛날에 딸이 사탕 받는데 보호자로 따라다니던 추억이 떠오르는데, 그 때의 사진과 포스팅 링크들은 작년의 10월 마지막 여행기의 끝에 이미 써먹었기 때문에 올해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며 틈틈이 찍어두었던 평범한 가정집의 할로윈 장식들의 모습을 모아서 보여드린다.

물론 성인들의 할로윈 파티도 있는 모양이지만, 안 가봐서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미국의 할로윈은 그냥 예쁘게 또는 무섭게 장식해놓은 집들을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렛 등을 공짜로 받는 '트릭오어트릿(trick or treat)'을 하는 즐거운 - 치과의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다.

집 앞에 호박이나 이런 장식이 하나라도 있으면, 사탕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초인종을 눌러도 좋다. 가장 쉽고 간단하게는 마트에서 파는 호박과 이런 귀여운 풍선 인형 한두개로 시작하는데,

이 집은 풍선 갯수로 승부를 보려는 모양이고,

"도대체 이 커다란 사마귀 풍선은 어디서 만들어 파는걸까?"

추수감사절에 등장해야할 칠면조 풍선도 미리 등장을 해주셨다. 문제는 왼쪽 뒤에서 그네를 타는 빨간 옷의 귀신처럼 슬슬 분위기가 무섭게 흘러가는 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해골 유령의 복장과 자세가 아주 살아있는 느낌으로, 뒤쪽에 보면 나무에 매달아서 바람에 흔들리게 만들어 놓기도 한다.

공동묘지에 등장한 백발의 처녀귀신들!

사람 크기의 인형들이 등장을 하기 시작하면, 할로윈 장식에 진심인 집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녀가 빗자루를 짚고 하늘을 날고 있다.

삐애로가 나오는 공포영화가 <IT>이었던가? 이렇게 어떤 테마를 가지고 집을 꾸미는 집들도 가끔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차에서 급히 찍어 좀 흐리기는 하지만, 저 파란 옷의 소녀가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다.

바로 시즌4까지 제작된 넷플릭스의 <Stranger Things>에서 가장 유명한 이 장면으로, 입고 있는 옷은 물론이고 뒤로 묶은 긴 금발에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인 헤드폰을 하고 있는 것까지 똑같이 만들었다.

두 집이 함께 앞마당을 서부시대의 공동묘지로 만들었는데, 수작업으로 일일이 만들어서 잔디밭에 박아놓은 십자가에 가짜 까마귀 모형도 올려 놓았다.

왼쪽 집은 아예 정면 전체를 서부시대 제너럴스토어로 꾸며서 해골과 함께 많은 소품들을 가져다 놓았고,

오른쪽으로는 보안관 사무실과 함께 백골의 말을 탄 빨간 망토의 셰리프도 있다. 가짜 사구아로 선인장도 가져다 놓고, 간이 화장실도 저 멀리 만들어 놓았다. (이 근처에 같은 테마로 대장간(blacksmith) 간판을 달고 장식을 하려는 집도 있었음) 저렇게 커다란 말의 뼈대를 어디서 구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모든 생물의 뼈 모형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이 집은 개를 좋아하는지(?) 대부분이 다양한 크기의 개들이고, 뒤쪽으로 알에서 나오는 공룡과 날개달린 용, 그리고 그 옆에 사람처럼 보이는 것도 해골을 보면 고릴라로 추측된다.

거의 자연사 박물관 수준의 다른 집인데, 플라밍고는 뼈도 한쪽 발로 서있다. 마당 가운데 까만 사각형 프레임은 어항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데, 물고기들은 물론 자세히 보시면 금발의 인어공주도 찾으실 수 있다.

귀신만큼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거미(spider)로 이렇게 커다란 거미줄을 집 전체에 두른 곳들도 제법 볼 수 있다. 일일이 다 보여드리기엔 끝도 없을 것 같으므로 가장 장식이 많았던 두 집을 보여드리고 마친다.

넓은 앞마당 잔디밭에 아예 공동묘지 입구를 만들어 세우고, 그 안을 자세히 보시면 유령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재현해놓은 집이다. 여기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기는 좀 그래서 한 장으로 넘어가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아래의 집은 일단 전체 사진을 16:9의 광각으로 바꿔서 넓게 찍어야 했다.

이게 모두 한 집에서 장식한 것으로 좌우로 사진에 다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 집의 핼러윈 장식을 보고 누구나 첫번째 드는 생각은 도대체 이걸 다 어디에 보관을 했을까라는 것이리라... 그런데, 별을 들고 있는 예티는 크리스마스에 등장해야 할 듯 하고, 무엇보다 광선검을 들고 있는 요다는 왜 여기 서있는걸까?

사진 오른쪽에 잘렸던 커다란 낫을 들고 있는 귀신은 몸통이 바람에 날려서 더욱 사실적이고, 전기를 이용해서 약간씩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인형들도 몇 개 있었다.

조명도 설치되어 있고, 인형 안에도 전구가 들어있는 것들도 있어서, 아무래도 이 집은 정말 할로윈 저녁에 구경을 하러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가게되면 야간 사진 추가됨) 우리집은 할로윈 장식은 전혀 안 했기 때문에 보여드릴 것은 없고, 그래도 가끔 씩씩하게 모든 집 벨을 누르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서, 사탕을 사놓아야 되나 아직도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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