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공원 입구에 차를 세우고 천문대까지 걸어 올라가면서 계속 이 제목이 떠올랐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걸어서 하늘까지>는 1993년초에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로 최민수, 김혜선, 손지창, 이상아 등이 출연했고, "눈 내리는 밤은 언제나..."로 시작하는 장현철이 부른 동명의 주제가가 당시 가요톱10에서 5주연속 1위를 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Western Ave쪽 입구 간판으로, 오른쪽에 서있는 곰돌이는 자매도시인 베를린 시에서 기증한 것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펀델(Ferndell) 트레일의 시작점은 공원 입구 도로의 왼편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간판에는 띄어쓰기가 없지만 산책로의 정식 명칭은 Fern Dell Nature Trail로 모든 지도와 도로명에는 띄워쓰기가 되어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개울을 따라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는데, 군데군데 고여있는 물이 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더러운 것도 아니다. 여기는 언덕 위 천문대의 폐수를 정수해서 인위적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메마른 여름에도 약간의 물이 항상 있어서 '양치식물(fern)'들이 항상 푸르게 자란다고 한다.


돌아서 이렇게 찍어보니 무슨 열대 식물원에 온 것처럼 제법 풍경이 그럴싸 하다.


다리와 난간이 잘 만들어져 있는 트레일을 따라 걷다가, 즐거운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선남선녀가 이렇게 내 쪽으로 걸어오고 계셨다~^^ 그렇다! 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에서 남녀주인공이 여름에 즐거운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 잠시 등장한 산책로가 바로 그리피스 공원 입구의 여기 펀델 트레일이다. 혹시 LA의 다른 <라라랜드> 촬영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의 로스앤젤레스 촬영지, 필름로케이션(film location)들을 찾아보자~


개울가 산책로는 이렇게 Fern Dell Dr 도로 아래를 지나서 좀 더 올라가다가, 본격적으로 천문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들과 만나는 넓은 공터에서 끝나게 된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나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은 계곡 오른쪽의 East Observatory Trail과 왼쪽의 West Observatory Trail 두 개가 있는데, 여기 동쪽 길이 거리가 짧아서 대부분 이용한다.


공원의 동쪽 Vermont Ave에서 올라오는 다른 등산로인 Boy Scout Trail과 만나는 언덕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있는 벤치도 영화 <라라랜드> 후반부 장면에서 남녀주인공이 천문대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장면이 나왔었다.


정면 아래쪽으로 저 끝에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지도에는 없는 길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걸어가보지는 않았다.


토요일 오전의 안개가 다 겉히지는 않아서 LA 다운타운의 건물들이 거의 실루엣으로만 보였다.


이제 마지막 남은 길을 따라 천문대로 올라가는 중인데, 경사가 제법 있어서 오래간만에 운동이 팍팍 되었다.


그렇게 해서 '걸어서 하늘(을 보는 천문대)까지' 올라오는데 성공을 했다.^^


영화 <라라랜드>의 인기 때문인지, 작년부터 여기 그리피스 천문대와 주변 도로의 주차가 유료로 바뀌었는데, 시간이 아주 많은(?) 여행객이시라면 이렇게 공원입구에 무료로 주차를 하고 30분정도 걸어서 하늘까지, 아니 천문대까지 올라와서 구경하실 수가 있다.


제임스딘(James Dean) 흉상 옆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는 독일에서 온 관광객 뒤로 멀리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보인다. 천문대에 왜 제임스딘의 흉상이 있는지? 저 헐리우드 사인이 있는 곳까지는 어떻게 가는지? 궁금하신 분은 각각 아래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제임스딘(James Dean)의 영화 <이유없는 반항>의 촬영장소였던 그리피스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LA의 상징,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있는 마운트리(Mt. Lee)로 2016년 새해맞이 신년산행


오래간만에 실내 전시관도 혼자 여유있게 관람하고 포스팅도 따로 한 번 할까 했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내부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만 '하산'하기로 했다.


올라왔던 왼쪽 East Observatory Trail과 천문대로 이어지는 오른쪽 트레일 사이로 좁은 길이 또 있었다. 천문대 바로 아래까지 가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왠만하면 '루프트레일(loop trail)'을 선호하는 위기주부는 가운데 좁은 길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천문대 중앙돔의 바로 아래 가까이까지 가는 것은 좋았는데, 이 좁은 길은 다시 넓은 West Observatiry Trail을 만날 때까지 경사가 제법 있으므로 그냥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다시 자동차 도로 옆에 펀델트레일(Fern Dell Trail)과 만나는 넓은 곳까지 내려왔다. 구글맵에는 이 곳에 Ferndell Nature Museum이 있다고 되어있어서 박물관 건물을 한 참 찾았는데... 결론은 건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양치식물들이 많이 있는 '자연 그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뜻이었다.


대신에 도로 건너편에 있는 여기 'The Trails' 카페를 잠시 구경하고는, 토요일 오전 '나홀로 LA여행'의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LA에 사는 사람들, 소위 '로칼(local)'들처럼 그리피스 공원을 즐기고 싶다면, 펀델트레일을 지나서 천문대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경험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단, 아침 일찍 나와야 아래쪽 도로변에 주차를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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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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