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14년을 살았지만 LA 동물원은 가보지를 않았었다. (딸은 친구들과 방문한 적이 있음)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들을 굳이 돈을 내고 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지난 토요일에 중년 부부 둘이서 워싱턴DC의 동물원에 나들이를 했다. 이 동네의 다른 박물관들과 마찬가지로 여기 미국의 수도는 동물원도 '국립'으로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입장료가 전혀 없기 때문에 꼭 가줘야 할 것 같았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레드라인 Woodley Park-Zoo/Adams Morgan 역에서 내렸는데,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엄청나게 길었다. 옛날옛적에 촌놈이 상경해서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놀랬던 기억이 떠오르며, 지금도 그 에스컬레이터가 서울에서 가장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