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3년전에 대륙을 횡단해서 미동부로 이사를 왔으니, 단풍이 물드는 것을 지켜보며 맞이한 3번째 가을이었다. 그래서 첫해에는 버지니아에서 유명하다는 쉐난도어 국립공원으로, 작년에는 워싱턴DC에 있는 락크릭 공원으로 나름 '가을단풍' 구경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당일 나들이를 다녀왔었다. 그러나 올가을에는 부지런히 교외로 돌아다닌 이야기를 하면서도 특별히 단풍을 보러 나왔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노랗게 물든 우리집 뒷마당의 풍경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직전에 다녀왔던 브루어리(brewery) 분위기가 좋아서, 원래 이 날은 다른 곳을 또 찾아가려 했었지만, 사정상 늦어서 못가는 바람에... 일부러 여러 종류의 캔맥주들을 사와서는 마치 브루어리에서 시음용 '플라이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