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북쪽으로 약 300마일, 4시간반 정도 거리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은 네바다 주의 유일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1986년에 미국의 4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현재 62개 전체 미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위기주부가 35번째로 방문한 미국 국립공원이 되었다.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7일째인 금요일 아침에, 일리(Ely)를 출발해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의 마지막 구간 약 100km를 달려서 베이커(Baker)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 비지터센터(Great Basin Visitor Center)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해발 1621m의 파란 하늘이 반갑다~

비지터센터 내부의 전시는 코로나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볼 수는 없었다... 다음편에 소개할 브리슬콘파인 나무가 앞쪽에 있고, 뒤에 '대분지(Great Basin)'에 대한 설명이 있다. 네바다 주의 대부분과 유타 주의 서쪽, 오레곤 주의 동남쪽, 그리고 데스밸리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의 동쪽은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고 낮은 곳에 모여서 증발해버리는 내륙유역(endorheic basin)으로 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분지이다.

지혜가 모으는 기념품인 국립공원 핀(pin)을 사고는, 밖에 나가서 아빠의 기념품인 브로셔(brochure)는 공짜로 받고, 또 네바다 50번 도로 서바이벌가이드에 마지막 6번째 도장도 받았다.^^

 

국립공원 입구 사진이 없어서 블랙박스 캡쳐만 할까 하다가... 그냥 비지터센터를 나와 베이커 마을을 잠깐 지나고, 공원 입구를 거쳐 캠핑장에 도착하는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을 했으니까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던 선착순 캠핑장은 절반 이상이 비어있어서, 오히려 좋은 자리를 고른다고 시간이 걸렸다~ 여기 어퍼레만크릭 캠핑장(Upper Lehman Creek Campground)의 12번 자리는 복층(?) 구조에 2개의 피크닉테이블과 별도의 그릴까지 구비되어 있고, 계곡도 가까운 명당 사이트로 하루 이용료 15불은 셀프로 내야한다.

블로그에 처음 소개하는 국립공원이므로 지도를 오래간만에 올려본다. 공원의 위쪽 약 1/4만 잘라낸 것으로 대부분의 볼거리는 여기 모두 있는데, 이 지역을 빼고는 공원 제일 남쪽에 있는 미국 최대의 석회암 아치라는 렉싱턴아치(Lexington Arch)가 유명하다. (어차피 진입로가 4WD용 비포장이라서 가볼 수 없었음) 캠핑장에서 아점을 해먹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정확히 해발 1만피트, 무려 3049m의 도로끝까지 올라갔다.

 

휠러피크 시닉드라이브(Wheeler Peak Scenic Drive)를 따라서 달리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중간에 오르막에서 추월을 하던 노란색 머스탱~

동영상 안 보시는 분들을 위해 차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따로 보여드린다. 오른편이 해발 3982m의 휠러(Wheeler), 왼편이 해발 3893m의 제프데이비스(Jeff Davis) 봉우리로 그 가운데가 마치 거대한 분화구처럼 보이지만 화산활동과는 관계가 없고 빙하에 의해 깍인 것인데, 절벽면에 하얗게 남아있는 것이 빙하인 Rock Glacier이다. 그리고 도로변의 연한잎의 나무는 아스펜(Aspen)으로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든 오후의 풍경이 정말 멋질 것 같은 도로였다.

트레일을 시작하는 Bristlecone-Alpine Lakes Trailhead의 해발고도가 딱 3천미터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려면 클릭)

첫번째 갈림길에서 우리는 오른쪽으로~ 그런데, 여러 국립공원을 다녀봤지만 올라온 도로와 트레일의 표지판이 상당히 특이했다. 내셔널파크들은 모두 연방정부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에서 관리를 하지만, 이런 표지판같은 세부적인 부분은 주(state)마다 차이가 있는 것도 재미있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또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메마른 땅위에 놓여진 긴 나무다리가 나온다. 아마도 눈이 녹는 봄철에는 이 아래로 넓게 물이 흐르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기는 돌들이 모두 네모반듯하게 잘려진 것들이 많아서 이렇게 돌탑을 쌓기에 참 좋았다. 나지막한 돌계단 트레일 옆으로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어서 우리도 하나씩 더 올리면서 걸었다.

하이시에라(High Sierra)를 떠올리게 하는 수목한계선 부근의 초원과 그 너머의 4천미터에 가까운 바위산들... '하이네바다(High Nevada)'라고 불러줄까?

휠러피크(Wheeler Peak)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일과 갈라지는 곳을 지나고 바로 앞의 얕은 언덕만 넘으면 첫번째 산정호수(alpine lake)가 나오게 된다.

돌탑을 쌓으며 천천히 걸어서 50분만에 첫번째 스텔라 호수(Stella Lake)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8월말이 호수의 물이 가장 적은 시기로 생각이 되었다.

이미 9박10일 여행계획 포스팅에서 보여드렸지만, 이 곳의 풍경은 사실 저 위로 은하수가 걸린 밤에 찍은 사진들이 더 유명하다. 주변에 큰 도시가 없는 고지대라서 밤하늘 별을 보기에 최적인 미국 국립공원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핸드폰으로 지혜 독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는데, 끝까지 같이 찍겠다고 포즈를 잡던 다람쥐~^^

조용히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분들이 단체로 올라오셔서, 우리는 자리를 피해 다음 호수로 향했다.

평탄한 트레일을 30분 정도 더 걸어서 두번째 테레사 호수(Teresa Lake)에 도착을 했다. 두 여자이름 스텔라와 테레사라... 델마와 루이스처럼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인터넷으로 나름 찾아봤는데 호수이름의 유래는 알 수가 없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 하기야 이 국립공원의 존재를 아셨던 분도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테레사! 너는 스텔라와 무슨 사이였니?" 물이 줄어든 테레사 호숫가에 엄마와 두 아들이 놀고 있었다.

트레일을 시작해서 두 호수를 만나는 모습을 편집한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사진으로는 보여드리지 못하는 맑은 공기와 파란하늘의 구름이 만드는 빛의 변화를 화면에서 느낄 수 있다.

 

호수를 끼고 돌아가면 수목한계선을 지키고 선 폰데로사 소나무(Ponderosa pine)들과 바위산을 함께 바라볼 수 있었다. 이제 알파인레익스(Alpine Lakes)들은 모두 만났고 루프트레일을 따라 돌아서 내려가다가, 수천년을 한 자리에서 살아온 고대의 소나무들과 또 빙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Bristlecone/Glacier Trail을 한 이야기는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Great Basin National Park) 여행기의 다음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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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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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티참작가 입니다. 이제막 시작해서 소통할분도 없네요 아직미숙하지만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 맞구독도 한번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9.21 2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