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새크라멘토

새크라멘토 도착해서 캘리포니아 주청사 외관 구경과 릴랜드스탠포드맨션 주립역사공원 내부투어

위기주부 2021. 6. 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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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주도(state capital)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SF에서 북동쪽으로 약 115 km 정도 내륙에 있는 인구 약 50만의 새크라멘토(Sacramento)이다. 1849년의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당시에 금광지대로 가는 관문으로 1850년에 캘리포니아 최초로 행정구역상 시(incorporated city)가 되었고, 1854년에 주의회가 이전해 온 후 1879년에 공식적으로 캘리포니아의 주도가 되었다.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첫날인 금요일 오후, 체크인한 호텔을 나와서 남쪽으로 길을 건너니 바로 캘리포니아 주청사의 북문이 나왔다. 사진 제일 왼편에 출입구가 보이는데, 현재 일반인의 건물내부 투어는 불가한 상태라고... 할 수 없이 외관만 구경하기로 하고 정문쪽으로 걸어갔다.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을 본떠서 1874년에 완공되었다는 주청사(State Capitol) 건물의 중앙돔으로, 제일 꼭대기 부분의 작은 지붕과 그 위의 장식만 금박으로 입혀져 있다.

주청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캘리포니아 주민 두 분... 주도에 왔으니 이왕이면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도 한 번 만났으면 좋으련만, 오는 11월에 있을 주민소환 특별선거 때문에 바쁠 것 같아서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 물론 리콜(recall) 자체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못 본 내부는 다음에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를 클릭해서 버츄얼투어로 내부의 구석구석을 설명과 함께 볼 수가 있다.

주청사 서쪽으로는 가운데 보이는 타워브리지가 서있는 강가까지 캐피톨몰(Capitol Mall)로, 남북으로 많은 관공서와 여러 기관이 입주한 고층건물들이 세워져 있다. 오른편 건물에 익숙한 캘리포니아 관광청의 "Visit California" 로고도 보이는데,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조금만 걸어가서 왼편에 있다.

고층건물들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클래식한 입구 안쪽의 정원에서 아내와 지혜가 릴랜드스탠포드맨션 주립역사공원(Leland Stanford Mansion State Historic Park)의 안내판을 읽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1860년대 주지사를 지냈던 릴랜드 스탠포드(Leland Stanford)의 집이 복원되어서 주립역사공원으로 개방되고 있는데, 바로 스탠포드 대학교를 만든 그 사람이다. 특히 어린 나이에 죽어서 부모가 대학교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외동아들이 1868년에 이 집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정면의 멋진 계단인데 뒤쪽 공간이 좁아서 사진을 찍기에 힘들었다. 이 맨션은 1900년대초에 수녀원에 기증되어서 1980년대까지 고아원으로 사용되었는데, 1991년부터 옛모습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서 14년이 지난 2005년에 완료되었는데, 그 비용이 2천2백만불이나 소요되었다.

이 건물은 원래 2층으로 1856년에 지어졌는데, 새크라멘토 강(Sacramento River)이 범람해서 잘 꾸며진 1층에 물이 들어오는 문제로, 1872년에 2층 건물을 통째로 들어올린 후에 지금의 1층을 새로 만들어서 끼워넣고 또 위쪽으로도 한 층을 더 올려서 4층 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맨션의 내부는 가이드투어에 참가해야만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건물 뒤쪽에 있는 비지터센터를 찾아간다.

안내문에 적힌 내용은 무료 가이드투어는 30분마다 진행되는데, 인원은 6명 이내로 제한하고 가능한 다른 그룹과 함께 진행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가 2시반 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4명이 신청한 2시반 투어에 우리 3명은 참가하지 못하고 3시 투어로 배정되었다.

비지터센터 내부의 전시도 잘 되어있었고, 투어 시작전에 짧은 영상도 보여주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아쉽게도 맨션의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사진은 없지만, 볼거리가 많았으므로 시간이 되시면 꼭 참가하시기 바란다.

가이드투어를 마치고 마지막에 내려온 안뜰의 계단을 올려다 보고 찍은 모습이다. 이제 다시 주청사쪽으로 돌아가 공원을 지나서 다운타운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간다.

역시 캘리포니아 주도에는 주립도서관(State Library)이 있었는데, 어떤 특별한 책들이 보관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다시 만난 캘리포니아 주청사 건물을 지나서 동쪽으로는 200종이 넘는 다양한 나무와 100개가 넘는 기념물들이 세워져 있다는 넓은 공원인 캐피톨파크(Capitol Park)가 나온다.

많은 나무들 중에서 눈길을 확 끌었던 커다란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오렌지 나무를 지혜가 올려다보고 있다.

다른 기념물들 보다도 유독 넓은 면적에 많은 동상과 함께 아주 잘 만들어 놓았던 소방관기념비(Firefighters Memorial)로, 캘리포니아 산불의 심각성을 역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공원의 동쪽끝에는 베트남전기념비(Vietnam Veterans Memorial)가 세계평화 장미정원(World Peace Rose Garden)과 붙어서 만들어져 있었다. 장미들을 구경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캘리포니아 주청사의 돔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보였다. 다운타운의 그리스 식당에서 해피아워 맥주와 함께 이른 저녁을 먹고는 호텔로 돌아가서 첫날 일정은 일찍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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