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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19 ~ 2009.6.20 (1박2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Capitol Reef National Park → Green River State Park
미국 유타(Utah) 주의 남쪽에 동서로 줄지어 있는 5개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캐피톨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은, 그 중에서 가장 늦은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므로 5형제의 막내라고 할 수 있겠다.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을 출발해, 유타주 최고의 관광도로인 12번 도로를 달려 토레이(Torrey)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아주 멋지게 만들어진 국립공원 현판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캐피톨리프국립공원은 동서의 폭은 좁지만 남북으로는 길이 100마일이 넘는 길쭉한 모양인데, 위의 지도는 그 중에서 유일하게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비지터센터가 있는 가운데 1/4정도만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지도를 보려면 클릭)
공원입구를 지나 24번 도로를 달리면 왼쪽에 등장하는 거대한 Chimney Rock의 모습이다. 사진 오른쪽에 솟아있는 바위가 굴뚝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나머지 층층의 바위들은 공장건물인가?
그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파노라마포인트(Panorama Point)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우리가 달려온 도로가 지혜의 뒤로 제일 왼쪽에 조금 보인다.
이 황량한 황무지를 옛날 나바호 인디언들은 '잠자는 무지개의 땅'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여기서 뒤에 보이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휘어진 협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Goosenecks Overlook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당시에는 지도를 잘못봐서 입구를 못찾았다.
이 곳은 수억년전에 얕은 바다속이었는데, 그 때 만들어진 퇴적암들이 그대로 융기하면서 만들어진 땅이라고 한다. 그래서, 약한 바위들이 층층이 잘 부서지기 때문에 이렇게 돌탑을 만들며 놀기 좋았다~ 저 돌에서는 당시의 바닷속 물고기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외관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비지터센터의 모습~ 그 오른쪽 뒤로 보이는 바위산의 이름은 The Castle이다.
밝고 뜨거웠던 바깥에서 딴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던, 약간 어둡고 시원했던 비지터센터의 내부이다.
공원의 모양대로 길쭉하게 만들어 놓았던 국립공원의 모형인데, 이 기다란 산호초같은 캐피톨리프(Capitol Reef)의 수 많은 절경들을 모두 구경하기 위해서는 비포장도로를 달릴 수 있는 4륜구동 차량은 필수이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비지터센터 옆에 있는 피크닉에리어를 찾았는데, 파란 잔디밭에 한 번 놀라고, 많은 사슴들에 또 한 번 놀랐다. 여기는 여름에도 물줄기를 유지하는 프레몬트강(Fremont River)이 있어서 예전에는 프루타(Fruita)라는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은 지나가는 길 정도로 생각했는데, 녹음위로 솟은 바위산의 모습이 만만하지가 않았다.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여기서 캠핑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다시 출발을 했다.
다시 24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다가 아이보리색 협곡이 나오면, 천연 암석육교인 Hickman Bridge와 미국 국회의사당의 지붕을 닮았다는 Capitol Dome을 볼 수 있는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갈 길이 먼 우리는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절경을 감상하면 달리다 보니 금방 공원의 동쪽 출구로 나와버렸지만, 기묘한 색깔의 바위산들은 계속되었다.
특히, 이 회색의 흙기둥들! 아마 30일 여행에서도 가장 신기한 도로변의 풍경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방이 이런 회색의 지층이었는데, 처음에는 시멘트 공장이 있는 줄 알았다는...^^
행크스빌(Hanksville)이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서, 다시 동서횡단 70번 프리웨이를 만날때까지 50km 정도는 이런 직선의 도로가 펼쳐졌다. 이 도로 옆에는 고블린밸리(Goblin Valley) 주립공원이라는 유타주의 또 다른 명소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70번 프리웨이가 그린강(Green River)을 만나는 곳에 있는 그린리버(Green River) 주립공원에 도착을 했다. 골프장이 같이 있는 이 주립공원에서 이틀간 캠핑을 하게 된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위에 편하게 텐트를 치고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허브맛솔트로 간을 하고 양파를 곁들인 프라이팬 스테이크'... 쉽게 말해서 고기 한덩어리 사와서 소금뿌려서 구워 먹었다는 말씀~^^ 압력밥솥의 효과를 위해서 밥을 하는 냄비 위에 물통을 올려놓은게, 다시 보니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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