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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초대형 휴게소 버키스(Buc-ee's)의 버지니아 1호점 방문기와 아리조나 오픈 소식

위기주부 2026. 5. 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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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텍사스에서 시작되어 미국 남동부 로드트립의 필수 코스로 성장한 휴게소 체인점 브랜드가 버키스(Buc-ee's)이다. 위기주부는 2021년 가을에 LA에서 DC까지 1차 대륙횡단 이사를 하며 루트66을 따라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아마리요(Amarillo)를 지났지만, 그 때는 주변에 이 휴게소가 없어서 방문해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듬해 버지니아 집에서 북쪽으로 I-95 고속도로를 달려서 뉴저지를 지나는데 아래의 사진과 같은 빌보드를 상행선에서 직접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유턴해서 581마일, 그러니까 95번 고속도로를 반대 방향 남쪽으로 935km 달리면,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렌스(Florence)에 새로 오픈한 벅키스 휴게소가 나온다는 광고판이었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지난 3월말에 콩가리 국립공원까지 자동차여행을 계획하며 다시 생각이 나서 찾아봤더니...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여전히 그 하나 뿐인데 경로와 떨어져 있었고, 의외로 집으로 돌아오는 I-81 고속도로 바로 옆에 버지니아 1호점이 작년에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버키스로 진입하는 도로 표지판까지 따로 만들어져 있던 인터체인지 출구에서 보이던 벽화 사진을 찾아본 것으로, 셰넌도어 밸리의 로킹엄(Rockingham) 카운티의 마운트크로퍼드(Mount Crawford)란 마을에 위치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원래는 현재 연재중인 2박3일 여행기의 마지막 편으로 소개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먼저 등장하게 된 이유는... 지난 주에 아내와 함께 집에서 2시간 거리인 조금 북쪽의 해리슨버그(Harrisonburg)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구경하러 또 들렀기 때문이다.^^

매장 건물의 옆문이고 그 왼편으로 기둥이 세워진 곳이 기름을 넣는 주유소인데, 여기 버지니아 1호점도 다른 대형 매장들처럼 주유기가 120개라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버키스는 철저히 가족 여행객 중심으로 운영이 되어서 트레일러와 덤프트럭 등의 상업용 대형 차량은 진입과 주차가 엄격히 금지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관광버스와 대형RV는 당연히 이용 가능하나 주차장에서 밤을 새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단다.

연달아 계속 등장한 빨간 모자를 쓴 마스코트 동물은 비버(Beaver)로 창업자의 별명이었고, 자신의 개 이름 '벅(Buck)'과 합쳐서 벅키스(Buc-ee's)란 상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3월말에 북쪽 옆문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 옷들만 잔뜩 쌓여 있어서 의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는 하늘색 봄맞이 티셔츠였다면 전주에는 미국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빨간색 티셔츠들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좀 더 걸어가면 버키스 매장에서 빠지지 않는 인테리어라는 다지 트럭의 짐칸에 마스코트 인형들을 쌓아놓은 것이 보인다.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주말이나 방학 때는 마스코트 분장을 한 직원이 주위를 돌아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지만, 위기주부는 두 번 모두 직접 보지는 못했다.

미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빠질 수 업는 군것질인 수십 종류의 '저키(Jerky)'들을 벽면 가득히 진열해놓은 것을 시작으로 한바퀴 돌아보자~

BTS에 버금가는 엄청난 팬덤을 바탕으로 인형과 옷은 물론이고 비버 마스코트를 이용한 굉장히 다양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팔고 있으며,

뭐 이런 것들까지 여기서 파나? 싶을 정도로 휴게소에는 어울리지 않는 여성 드레스같은 옷들과 자질구레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버지니아를 방문한 여행객들을 위한 기념품들도 따로 많이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그 와중에 곳곳에서 전형적인 텍사스의 분위기도 느껴지는데, 진짜 롱혼의 해골을 이용해 만든 이 크리스탈 장식품은 가격이 398불로 표시되어 있다. 문제는 나무로 만든 스탠드는 89불에 별도로 판매~^^

처음 버키스를 유명하게 만든게 바로 '청결한 화장실'이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위기주부가 미국을 처음 방문했던 90년대말에 커다란 고속도로 휴게소가 엄청 지저분했던 기억이 있는데, 버키스는 그 시절부터 특급 호텔의 화장실을 추구하며 직원을 상주시켜 청소와 관리를 했단다. 지금이야 다른 휴게소들도 많이 깨끗해져서 뭐 특별하겠냐는 생각으로 들어갔었는데, 고급 타일로 된 바닥과 벽면에 묵직한 나무문 등이 정말 화장실의 급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매장 중앙부로 오면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코너들이 이어지는데, 지극히 미국적이고 텍사스적인 메뉴들만 보인다.

가운데 부분에 주방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음식 코너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달달구리(Sweets)' 종류들을 모아놓았고,

버키스의 하이라이트인 텍사스BBQ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Texas Round Up'이란 간판을 달고 가장 크게 만들어져 있다. 앞쪽 선반에 가득 놓여진 것이 버키스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브리스킷 샌드위치(Brisket Sandwich)로, 지난 주에 방문했을 때 사진에 보이는 비버 칩(Beaver Chips)과 함께 두 개를 사서 집에 가지고 와 맥주와 함께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오래간만에 등장한 위기주부의 이분법 입맛...ㅎㅎ

카우보이 모자를 쓴 직원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양지머리 덩어리를 능숙하게 써는 모습으로, 처음 고기를 꺼내면서 "Fresh brisket on the board!"라 외치면 주변의 다른 직원들이 동시에 큰소리로 따라하면서 손님들의 주의를 끄는데, 이 때 여기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활기찬 모습이 마치 서부 시대 텍사스에서 소들을 한곳으로 몰아넣는 '라운드업(Roundup, 소몰이)'을 떠올리게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셀프 음료수대의 선반과 바닥을 청소하는 직원들 모습으로 실내 전체가 반짝반짝하는 느낌이었다. 사진이 없는 매장의 나머지 반대편은 그냥 과자 진열대와 벽면 냉장고들이 쭉 늘어서 있는 여타 가게들과 같다고 보시면 된다.

출입구 좌우로 만들어진 계산대에 줄을 서있는 손님들 모습인데, 여기는 대형 마트가 아니라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convenience store)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비닐봉지가 무료로 제공이 되었다. 그래서 버키스는 지난 십여년 동안 기네스북의 '세계 최대의 편의점' 기록을 자체적으로 계속 경신하고 있는 중이란다~ 

3월말에 세워져 있던 직원채용 광고로 경험이 필요없는 자리의 시급이 $20~23이고, 주말에는 거기에 $2~4 추가된단다! 이와같이 그 지역의 동종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기 때문에 성실한 지원자를 선택해서 뽑을 수가 있고, 이는 버키스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인 '친절한 서비스'로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대표적인 팬사이트인 로드트립 비버(Roadtrip Beaver)에서 제공하는 아래의 지도를 보여드리먀, 오래간만에 이 포스팅은 <미국에 관한 도움말> 카테고리에 올리기로 한다.

현재 12개주에 55곳의 대형 휴게소를 운영중으로 대부분은 가운데 '달라스-오스틴-휴스턴' 삼각형에 모여 있다. 위기주부의 대륙횡단 경로였던 텍사스 북부와 테네시, 켄터키 매장들 및 콜로라도 덴버 지역은 모두 2022년 이후에 오픈을 했고, 가장 최근에는 바로 지난 달에 오하이오 주에도 문을 열었다. 까만색 20여곳은 대략 2030년까지 오픈이 확정된 곳들로 버지니아에도 2곳이 더 생기는 모양이고, 무엇보다도 버키스의 본격적 미서부 진출의 신호탄이자 전초기지가 될 애리조나 피닉스 부근의 굿이어(Goodyear) 지점이 바로 다음 달인 6월 22일에 오픈한단다! 따라서 옛고향 LA에 사시는 분들도 이제 I-10 고속도로를 따라 불과 356마일(573km)만 운전하면 버키스의 명성을 직접 체험하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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