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6. 08:45전시관과 공연장

지난 9월의 첫번째 주말 일요일 저녁에, 우리 가족은 전날의 이삿짐 박스들을 풀지도 않은 상태로 집을 나왔다.

우리가 향한 곳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야외 원형극장들 중의 하나인 LA의 헐리우드보울(Hollywood Bowl) 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공연시작 3시간 전부터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밀리고 있다. 헐리우드보울 안에는 DSLR 카메라가 반입이 안되어서 들고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날 찍은 사진들은 모두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다.

오늘 공연의 제목은 <Maestro of the Movies>로 바로 영화음악의 거장인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의 지휘로, 그가 작곡한 스타워즈, 인디아나존스 등의 주제곡을 LA필(LA Phil)의 연주로 들을 수 있는 날이다!

공연시작 거의 3시간 전에 도착한 이유는... 바로 여기 좋은 자리의 피크닉테이블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였다~ (헐리우드보울 피크닉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포스팅을 보시기 바람) 이 날은 레드와인과 함께, 작년에 위기주부가 생일선물로 받은 빨간색 광선검! 라이트세이버(lightsaber)도 들고왔다. 그리고 지혜가 입고있는 셔츠에도 다스베이더와 R2-D2가 그려져 있다.^^

아이엠 유어 빠다~ "I am your father"

맥스네 가족이 커다란 초밥셋트와 치킨을 준비해 오셔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우리들의 야외피크닉 모습이다.

공연시작을 30분 정도 남겨놓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잡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빈 테이블이 우리가 앉았던 곳이다. 검표소를 지나서 처음 나오는 여기 피크닉 사이트에 자리를 잡으려면 여유있게 공연 3시간 전에는 도착을 하셔야 한다.

야외극장으로 들어가는 곳곳에서 이렇게 광선검을 연습하고 있는 어린 파다완(Padawan)들을 볼 수 있었다~^^

3번째로 방문하는 헐리우드보울(Hollywood Bowl) 야외 원형극장의 우리 자리에 앉아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인데, 뒤 쪽 언덕 사이로 멀리 헐리우드사인(Hollywood Sign)이 보이는 것이 절묘하다.

모처럼 커플(?) 셀카도 한 번 찍어보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인데 크게 보니까 상당히 부담스러움^^)

앞쪽에 서있는 커플은 제다이 복장을 하고 왔는데, 그 왼쪽에 보이는 금발여성의 하얀 원피스 디자인... 클론병사의 얼굴이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다스베이더와 클론병사의 복장을 한 사람들은 물론, 최신의 카일로렌(Kylo Ren)과 레이(Rey)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1부는 David Newman의 지휘로 여러 영화음악을 영상과 함께 보여주었는데, 특히 마지막 순서로 2013년에 개봉했던 <스타트랙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에서 원시외계행성의 화산폭발을 막는 인트로 장면 전체를 화면과 함께 생음악으로 연주를 했다. 1부가 끝나고 어두워진 하늘에 광선이 비추고,

지혜가 들고있는 아빠의 광선검에도 불을 켜고, 모든 사람들이 그를 맞을 준비를 했다...

정말로 각양각색의 광선검 물결 속에 2부를 지휘할 오늘의 주인공 84세의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가 등장을 해주신다.


존 윌리엄스가 등장할 때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얼굴은 이렇게 스크린에 비친 모습으로 흐릿하게 볼 수 밖에는 없었지만 스타워즈, 인디아나존스, E.T.를 포함해서 수 많은 영화음악을 작곡한 전설적인 인물을 직접 보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이었다.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가 화면에 나오면서, 작년에 개봉했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Star Wars: The Force Awakens의 영화음악 메들리가 시작되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눈 내리는 숲속에서 카일로렌과 레이의 광선검 결투 장면의 동영상이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전체 스타워즈 시리즈를 대표하는 다스베이더 주제곡(Darth Vader's Theme)인 The Imperial March를 연주하는 동영상인데, 광선검을 준비해 온 모든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서 라이트세이버를 흔들어서 일종의 경건함(?)마저 느껴졌던 순간이다!

이후로 무려 3번의 기립박수와 앵콜곡이 연주되었는데, 해리포터, 인디아나존스, 그리고 E.T.의 주제곡이 차례로 이어졌다. 작년을 포함해서 중간에 몇 번 빠지기는 했지만, 1980년부터 시작해서 36년째 헐리우드보울에서 자신이 작곡한 스타워즈 주제곡을 지휘하고 있다는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언제까지 여름밤에 그의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을까? 내가 또 라이트세이버를 들고 헐리우드보울에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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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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