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미국 로스웰(Roswell)의 UFO 박물관 및 연구센터(International UFO Museum & Research Center)

위기주부 2015. 5. 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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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웰 사건(Roswell UFO incident): 1947년 7월 2일 미국 뉴멕시코 주의 한 시골마을인 로즈웰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추락했으며, 미국 정부가 이 비행접시에서 외계인의 시신을 수습해 비밀에 부쳤다는 사건. 이 사건은 당시 정부가 공식적으로 기상관측기구의 추락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신빙성 높은 UFO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음

타이어 가게 앞에도, 주유소에도, 또 악기점의 쇼윈도에도 커다란 눈의 외계인이 있는 이 곳은,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주 동남부의 작은 도시인 로스웰(Roswell)이라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로스웰(Roswell)의 가장 중심 사거리에 자리 잡고있는, 그 이름도 거창한 "국제 UFO 박물관 및 연구센터(International UFO Museum & Research Center)" !!! 이 사진을 찍고는 2015년 봄방학 아리조나-뉴멕시코 6박7일 자동차여행의 네번째 밤을 여기 '외계인 도시'에서 보냈다.

다음날 아침, UFO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은빛 비행접시(솥두껑?)가 박혀있는 모퉁이를 돌아서 입구로 향한다.

UFO 박물관의 입구에는 왠 생뚱맞은 말을 탄 카우보이의 모습과 바닥에는 외계인의 얼굴이... 예전에 제목이 <카우보이&에이리언>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혹시 그 영화와 무슨 관계라도 있는건가?

박물관 로비의 모습에 절대로 실망하지 말고... 여기까지 왔으면 꿋꿋하게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입장료는 2015년 현재, 5~15살은 $2, 성인은 $5이고 할인은 없다.

박물관은 이런 창고같은 실내가 칸막이로 구분되어서 주로 사진과 문서인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꿋꿋하게...!

1947년 7월의 '로스웰 UFO 추락사건(Roswell UFO Incident)'을 시간 순서대로 많은 자료를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 전시해놓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마을에 외계인이 탄 UFO가 떨어졌어요"라고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UFO 추락이라고 믿는 사람과 UFO가 아니라는 정부의 발표내용을 모두 보여주고, 판단은 방문객에게 맡기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내와 지혜가, 특히 지혜가 아주 꼼꼼히 차례로 읽는 모습을 보니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다. 여행사이트 tripadvisor의 후기에도 이런 기사 내용을 제목이라도 꼼꼼히 본다면 돈이 아까운 곳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로스웰 사건에 대한 전시는, UFO 추락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로스웰 주변의 '땅을 열심히 파는' 사진들로 끝난다. 가운데 위에 매달린 녹색 외계인의 그림은, 실제로 여기 로스웰에서 영업하는 렌트트럭회사 유홀(U-HAUL)의 차량에 그려져있는 그림이다.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이후 로스웰 사건은 과학소설과 영화 등의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데, 그래서 박물관에는 1951년도 영화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지구가 멈추는 날>에 등장한 비행접시와 외계인 클라투(Klaatu), 그리고 외계인의 보디가드 로봇 "Gort"의 모형이 서있다. 참고로 이 영화는 같은 제목으로 2008년에 키아누리브스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그 뒤로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이렇게 음침하고 기괴한 튜브속에 든 외계인의 모형들도 자리잡고 있다.

여기까지 오면 절반을 둘러본 셈인데 뒤를 돌아보면, 천정에 매달린 성조기와 그 아래 정체불명의 말 조각, 그리고 그 뒤로...

UFO 비행접시와 나체의 외계인 4분이 서 계셔서, 지혜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장기간의 우주여행 때문인지 모두 너무 마르셨다...^^

가끔 외계인들 머리 위의 비행접시가 빙글빙글 돌면서 색색의 전구들이 깜박이고 조명과 음향효과도 나와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는데, 왠지 이 시골 마을의 UFO 박물관의 수준에 딱 어울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로스웰 사건 이외의 전시물들은 그야말로 '국제적(international)'으로 발생한 UFO와 관련된 많은 사진과 설명이다. '외계인과의 접촉(close encounter)'을 3단계로 구분하는데 그냥 UFO를 목격하는 것이 1단계, UFO가 크롭서클(crop circle) 등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2단계, 그리고 직접 외계인과 만나는 것이 '3단계 접촉(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이라고 하는데, 1977년에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유명한 영화 <미지와의 조우>의 원제가 바로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이다.

(물론 모조품이겠지만) 외계인과의 접촉을 나타내는 그림이 새겨져있다는 고대의 커다란 나무조각도 하나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물(?)로 로스웰에 추락한 비행접시와 외계인을 옮겨간, 미국 네바다주의 '51구역(Area 51)'의 비밀군사기지에서 '맨인블랙' 요원이 외계인의 사체를 해부를 하는 장면! 지금도 미국 정부가 외계인을 가두어놓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극비 군사기지인 '51구역'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아래 위기주부의 6년전 '탐사포스팅'을 보시면 된다. 이 해부실 벽 뒤에는 온갖 다양한 '외계인'들이 가득한 기념품 가게가 있고(^^), 시간 관계상 연구센터는 들리지 않고 우리는 로스웰 '국제 UFO 박물관'의 관람을 마쳤다.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외계인 도로(Extraterrestrial Highway, E.T. Hwy)'와 51구역(Area 51)

주차장으로 나와보니 건너편으로도 이렇게 많은 외계인 기념품 가게들이 가득했다. (박물관 안의 가게보다 가격이 싸지 않을까?) 우리는 다시 비행접시를 타고 북쪽으로 3시간 거리인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의 주도인 '역사의 도시' 산타페(Santa Fe)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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