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가 여행기를 쓰면서 제목에서부터 '느낌표(!)'를 붙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만 일단 확실히 알려드리고 글을 시작한다.


3대의 타워크레인이 보이는 '공사장'을 지금 우리 가족은 찾아가고 있다~ 지금으로부 무려 136년전인 1882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빨라야 앞으로 8년후인 2026년에나 완공이 가능할 수 있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Basílica i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 '사그라다파밀리아'를 7일간의 스페인여행 마지막 날까지 하이라이트로 남겨둔 것이었다.


구엘공원에서 버스를 타고와 카페콘레체(Café con leche) 한 잔과 몇 조각의 빵으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지금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을 향해 남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의 이름은 Av. de Gaudi 즉 '가우디의 길'이다.


가우디의 길 끝에서 드디어 그 마술같은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앞에서 너무도 태연히 벤치에 앉아서 일상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카탈루냐 주민들과, 파란색 이동식 화장실을 짐칸에 싣고 나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작은 하얀 트럭이 심한 부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지혜야, 이런 곳에서 사진 찍을 때는 촌스럽더라도 '브이(V)자' 해야돼~"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의 유튜브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성가족성당을 찾아가서 입장하고, 내부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먼저 보실 수 있다. 날씨도 구름 한 점 없었고, 비디오가 광각으로 찍혀서 전체 모습이 아주 멋지게 나오므로 꼭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티켓과 짐 검사를 하고 바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인데, 다 올라가면 왠만한 카메라로는 종탑의 전체 모습을 다 담을 수가 없다. (요즘은 셀폰 카메라가 듀얼렌즈에 광각이 있어서 오히려 가능할 듯)


최대한 물러나서 출입구의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친절히 마련해두었다. 성가족성당은 최종적으로 3개의 문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여기는 동쪽, 정확히는 북동쪽 방향의 입구인 '탄생의 문(Nativity Façade)'이다.


소니 액션캠의 광각 사진기능을 이용해서 멋진 가족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네티비티파사드(Nativity Façade)는 말 그대로 '성탄도' 즉 아기예수의 탄생을 묘사한 조각들로 장식이 되어있는데, 3개의 입구 중에서 최초로 1894~1930년 사이에 만들어져서 가우디의 자연주의적 설계가 가장 잘 반영된 곳이라고 한다. 느낌을 말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나의 묽은 찰흙 덩어리가 흘러내리면서 여러 형상들이 기적같이 저절로 솟아나 만들어진 것 같았다.


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거대한 숲속같은 사그라다파밀리아 내부의 모습은 다음 편에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인데,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구린(?) 사진 한 장만 먼저 올리는 이유는 위의 동영상을 끝까지 보신 분은 알겠지만, 처음 걸어들어왔을 때의 감동을 그냥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싶어서이다.


가이드님께서 미리 알아보시고, 탄생의 문쪽 종탑(Nativity Towers)에 올라가는 티켓을 끊어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으로 이 쪽 4개의 타워를 어떻게 둘러보는지 알 수 있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부터 다시 걸어서 내려올 때까지 모두 찍은 귀한 비디오를 먼저 보실 수가 있다.


중앙 두 개의 거대한 '옥수수' 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찍힌 사진인데... 눈 감았다~ T_T


컴퓨터는 고사하고 계산기도 없던 백년전에, 가우디가 설계해서 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만든 이 탑 내부의 좁은 돌계단을 걷는 것 자체가 영광처럼 느껴졌다.


바로 동쪽에 하트모양의 연못이 있는 저 공원에서 쳐다보는 성당의 전체 모습이 멋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가보지는 못했다. 참고로 서쪽 수난의 문(Passion Façade) 종탑을 선택했다면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가의 모습이 좀 더 잘 보이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종탑을 돌면서 밖으로 내다보면, 건물의 곳곳에서 이런 '깨알같은 디테일'까지 장식을 해놓은 것을 보고, 진부한 표현이지만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냥 간단히 쉽게 말해서 성당 전체가 자연주의 모더니즘 조각작품이었다.


가운데 왼쪽 큰 옥수수 내부를 돌면서 내려가는 모습인데, 엘리베이터 내부의 안내도에도 있었지만 여기서 길이 갈라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팁! 그냥 계속 내려가면 안되고 꼭 옆의 바깥쪽 작은 옥수수로 건너가야 하는데, 이유는 그 사이에 발코니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 별사탕같은 돌조각도 멋있는 이 돌출된 발코니에서 아래쪽으로 내려다 보면,


이렇게 우리가 들어왔던 동쪽 입구가 바로 내려다 보이고 돌을 쌓아서 만든 벽면도 자세히 볼 수가 있다. 저 아래쪽의 많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면, 그 중 타워티켓을 사지 않은 사람들의 아주 부러워하는 눈빛이 이 위에까지 느껴졌었다.^^


또 종탑의 바깥쪽 벽면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라틴어로 "거룩한(Holy)"이라는 뜻을 가진 '상투스(Sanctus)'를 나선형으로 새겨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성당의 타워라서 무심코 계속 종탑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 첨탑들의 꼭대기에 실제로 종이 있지는 않다.


이전까지는 벽면에 낙서가 거의 없었는데, 발코니에서 마지막 내려가는 좁은 나선형 돌계단으로 연결되는 이 통로에만 유독 낙서가 가득했다.


성당 내부 바닥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바로 내려가게 만들어놓은 가운데가 완전히 뻥 뚫린 나선형의 돌계단은, 물론 가장자리가 원통형의 돌탑에 단단히 고정되어있기는 하지만, 3년전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봤던 '기적의 계단(Miraculous Staircase)'를 떠올리게 했다.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La Sagrada Familia) 여행기 다음편에서는 내부의 모습과 서쪽 패션파사드(Passion Façade)의 모습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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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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