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7 21:55전시관과 공연장

정말 오래간만에 LA에서 처음 가본 박물관을 블로그에 소개한다. 하지만 그 박물관이 있는 장소는 이미 여러번 방문을 했었으니, 바로 '로스앤젤레스 주립대학교'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이다.


봄을 맞은 일요일 오후의 UCLA 교정 잔디밭이 아주 푸르다. 지혜를 리허설 시간에 맞춰 일찍 데려다주고, 아내와 둘이서 여유있게 UCLA 대학교 캠퍼스를 거닐었다~ 마치 CC처럼...^^


마침 이 날은 '브루인 데이(Bruin Day)'라고 해서,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학과 소개가 단과대별로 진행이 되고 있어서 시끌벅적했는데, 한 합격자 가족이 UCLA 마스코트인 곰돌이 '브루인(Bruin)'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는 학생카페에서 맛없는 바닐라라떼 한 잔 마시고, 교내에 있는 여기 UCLA 파울러 박물관(Fowler Museum at UCLA) 구경을 처음으로 하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입구에 'Fowler Museum of Cultural History'라고 되어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박물관은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이나 값비싼 골동품들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 연구에 필요한 수집품들을 주로 소장하고 있는데,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의 작품들이라고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 중앙정원을 둘러싼 1층의 복도를 따라서 4개의 전시실이 있다. 참고로 박물관 입장료는 없으며 월요일과 화요일 휴관이고, 정오에 문을 열어서 수요일만 저녁 8시까지, 나머지 요일은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첫번째 중남미의 미술작품을 전시한 곳에서 가장 탐이 났던 작품이다. 5X5 정사각형 그림 21개를 붙여놓은 대작이었는데, 브라질의 토속신앙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림 두 개만 집에 들고가서, 소파 뒤에 걸어놓으면 멋있겠군~ 아니면, 물감 사서 집에서 똑같이 그려볼까?"


장난감같은 철제 조각 뒤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진 작품... "저 사진들은 거실에 걸어놓으면 무섭겠다~"


그리고,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이 잘린 머리들!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다음 전시실로 향했다.


이 박물관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한, Francis E. Fowler, Jr.가 기증한 250여점의 은그릇들은 여기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데, 여기서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전시물은 은그릇이 아니라...


은으로 만든 이 범선이다. "은그릇도 시간이 지나면 까매져서 닦아줘야 하는데, 이 은범선은 정말 반짝반짝하게 닦기 힘들겠다!"


전시실 하나를 통째로 사용한 작품 Meleko Mokgosi: Bread, Butter, and Power는 사진촬영 금지라서 포스팅에서는 건너뛰고 (클릭하면 작품을 보실 수 있음), 파울러뮤지엄의 대표적 전시인 Intersections: World Arts, Local Lives을 소개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또 태평양 섬나라들의 토속신앙과 관련된 탈과 인형, 사후세계와 관련된 우상 등을 전시하여서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이 탈을 보니까 얼마전에 본 영화 <블랙팬서>가 떠올랐다는...^^


이렇게 작은 사람들로 탑을 만든 토템은 어디서 봤더라... 하와이였나? 캐나다였나?


그리고,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가 떠오르는 이런 조각작품(?)도 있었다. 이렇게 해서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UCLA 파울러 박물관의 구경 끝~


이제 지혜가 속한 LAYO(Los Angeles Youth Orchestra) 공연을 보기 위해서, Janss Step이라 불리는 87개의 계단으로 언덕을 올라가는데,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파웰 도서관(Powell Libreary)이다.


계단을 다 올라오면 왼쪽에 나오는 UCLA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로이스홀(Royce Hall)로 공연장이나 강당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첫번째 UCLA 대학교 방문 포스팅을 보실 수 있음)


이 날도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이 있어서 잠시 구경하다가, 지혜의 공연장인 쇤베르크홀(Schoenberg Hall)로 향했다.


작년 가을 연주회의 제목은 <Symphonic Firsts>였고 (여기를 클릭하면 포스팅을 보실 수 있음), 올해 2018년 봄 연주회의 제목은 <Fate and Triumph>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전악장을 연주했다.


공연 모습이야 별반 차이가 없으니 모두 생략하고, 모든 연주가 끝난 후에 일어서서 웃고 있는 지혜가 가운데 있는 사진 한 장만 올리면서... UCLA 파울러뮤지엄 포스팅을 이상하게 끝맺는다.^^



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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