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목만 보고 LA 게티센터의 '전시물'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기대하고 클릭하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래의 사진과 글은 게티센터의 외관 건물을 멀리서 잘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에 대한 내용이라서...^^
벨에어에 있는 게티뷰 공원(Getty View Park)의 트레일이 시작되는 남쪽 입구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른쪽 갈색의 Santa Monica Mountains Conservancy Parkland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도 산타모니카 산맥이기는 하지만, 국립휴양지로 지정된 공원은 아니다.
보통 LA에서 '부촌'이라고 하면 위기주부도 주소를 둔 적이 있는 베벌리힐스(Beverly Hills)를 떠올리지만, 진짜 부자들의 으리으리한 대저택들이 모여있는 곳은 그 옆의 홈비힐(Holmby Hills)과 위의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벨에어(Bel Air) 지역으로, 이제 하이킹을 하는 Getty View Park는 그 부자동네에서 외부인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벨에어 북쪽에 파란색과 녹색으로 표시된 Stone Canyon Reservoir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서 출입불가)
하이킹이 시작되는 곳 바로 옆에 405번 고속도로 아래로 해서 들어가는 게티센터의 입구가 있고,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트램이 올라가는 왼쪽 언덕 위에 The Getty, 게티센터의 모습이 보인다. "건물 모습도 잘 안 보이는구만..." 불평하시는 분을 위해서, 다시 이리로 돌아올 때 망원렌즈로 바꿔서 찍은 사진으로 아래에 보여드릴 예정이다.
여기도 노란색 들풀이 E Sepulveda Fire Rd 트레일 좌우로 많이 피어있는데, 하이커들 위쪽으로 까맣게 타버린 죽은 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약 2년 전인 2017년 겨울에 난 산불로 이 공원 거의 전체가 모두 타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405번 고속도로를 남쪽으로 달리던 자동차에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 '405 Fire' 또는 'Skirball Fire'로 검색하면 다른 운전자들이 찍은 것도 찾아보실 수 있다.
산사면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갈 수록 고도가 조금씩 올라가기 때문에, 중간쯤에서 돌아보니까 게티센터 너머 바다도 보인다.
405번 프리웨이 건너편 서쪽으로는 마운틴게이트 골프장(MountainGate Country Club)을 내려다 보는 고급 주택단지가 보이는데, 사진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산들은 전 주에 하이킹을 다녀온 Westridge-Canyonback Wilderness Park로 여기를 클릭하면 포스팅을 보실 수 있다.
30분 정도를 걸으면 육중한 철문 뒤로 하얀색 큰 건물이 나오면서 트레일이 갑자기 끝난다. 저 철문에는 지금까지 하이킹을 하면서는 본 적이 없는...
이런 키패드가 출입문에 설치되어 아예 출입이 불가능한데, 이유는 이 안쪽이 벨에어크레스트(Bel Air Crest)라는 게이트 주택단지로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돌아서서 소방도로 옆의 작은 언덕에 올라 철문 너머의 주택단지를 내려다 봤다. 왼쪽의 하얀색 건물은 개인주택 같지는 않고, 아마도 이 럭셔리 주택단지의 공용시설이 있는 사교장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언덕에서 남쪽으로 망원렌즈의 줌을 당겨보니, 게티센터 너머 태평양 바다에 떠있는 카탈리나 섬(Catalina Island)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5년전 카탈리나 섬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
405번 서쪽 건너편 산 위의 골프장과 멋진 언덕 위의 집들도 줌으로 한 번 당겨보고,
이 집은 동쪽 Moraga Canyon 건너편의 산 꼭대기를 다 차지하고 지어진 동서남북 전망이 다 나오는 멋진 저택이다.
그 아래 능선을 따라서 지어진 벨에어 주택들 너머로는 멀리 LA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까지 실루엣으로 보였다.
산자락이 끝나는 남쪽으로는 UCLA가 있는 웨스트우드(Westwood) 지역의 건물들이 가까이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역시 가장 멋지게 카메라에 잡히는 대리석으로 지어진 게티센터 건물의 전체 모습이다.^^
약 1시간의 왕복 하이킹을 마치고, 왼쪽 끝에 위기주부의 차가 보이는 트레일을 시작한 곳으로 돌아왔다. (여기를 클릭하면 가이아GPS 앱으로 기록한 코스를 보실 수 있음) 405번 프리웨이의 소음만 제외하면 가볍게 1시간 정도 산책하기에는 좋은 코스였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충실한 포스팅이 되기 위해서, 게티센터 건물의 디테일이 잘 보이도록 사진 한 장 찍어봤다. 실제 게티센터 방문기는 이미 여러 차례 올렸지만, 정말 블로그 초기에 작성했던 첫번째 글만 여기에 링크하니까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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